여성 직원에 ‘아가씨’, 거절엔 욕설…제주청년센터 영상에 “제정신인가” – 한겨레

핵심 요약

제주청년센터가 24일 인스타그램에 올린 홍보 영상이 여성에 대한 성적 대상화와 욕설 연출로 논란이 됐다. 영상은 송창식의 ‘담배가게 아가씨’를 패러디한 내용으로, 여성의 거절에 대해 남성이 입 모양으로 욕설을 하는 장면이 포함됐다. 센터는 게시 후 문제를 인정하고 사과문을 올린 뒤 영상을 삭제했으며, 해당 기관은 올해 제주도로부터 20억원의 예산을 지원받았다.

핵심 사실

  • 논란 발생 일시: 24일, 문제의 영상은 제주청년센터 공식 인스타그램에 게시됐다.
  • 영상 내용: 송창식의 ‘담배가게 아가씨’ 패러디를 사용해 여성 대상화 장면과 거부에 대한 욕설(입 모양 연출)이 포함됐다.
  • 기관 성격 및 재정: 제주청년센터는 제주도 청년 지원을 맡는 민간기관으로, 올해 제주도에서 20억원을 지원받았다.
  • 센터 대응: 센터는 원곡 표현을 살리려다 불편을 고려하지 못했다며 사과문을 게시했고, 영상은 현재 삭제된 상태다.
  • 대중 반응: 인스타그램 이용자들은 “스토킹이다”, “2006년 릴스인 줄 알았다” 등 비판적 댓글을 남겼다.

사건 배경

공적 성격의 기관이 제작·배포한 홍보물은 수신자의 다양성을 고려해야 한다는 사회적 기대가 높아졌다. 특히 젠더 감수성과 관련해서는 성적 대상화나 거부 의사에 대한 무시를 문제 삼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지방자치단체의 예산을 받는 기관의 홍보물은 공공성·책임성 기준에 맞춰 검토받아야 한다는 지적이 꾸준히 제기돼 왔다. 이번 사건은 공적 자금이 투입된 공간에서의 콘텐츠 제작 관행과 내부 검토 절차의 적절성을 재점검하게 하는 계기가 됐다.

제주청년센터는 청년 상담과 정책 연계 등 지역 청년 지원 사업을 수행하는 기관으로 설립 목적상 청년층의 신뢰가 중요한 위치를 차지한다. 그러나 청년층의 가치관이 다변화되면서 공적 기관의 표현 방식에 대한 감수성 요구도 강화됐다. 과거에도 공공기관·공공사업 홍보물의 문제점이 반복적으로 지적된 전례가 있어 내부 가이드라인과 외부 검증 절차 개선 요구가 나올 가능성이 크다.

주요 사건

문제의 영상은 기타 반주와 함께 남성이 원곡의 가사를 패러디해 부르는 장면으로 시작한다. 영상 속 가사에는 “우리 제주청년센터에는 아가씨가 이쁘다네” 등 여성을 성적 대상화할 여지가 있는 표현이 포함됐다. 장면 연출로 두 명의 남성이 여성을 몰래 응시하는 장면이 삽입돼 시청자에게 성적 불쾌감이나 공포를 유발할 수 있는 연출로 받아들여졌다.

특히 한 장면에서는 여성이 인사를 받고도 지나치자 남성이 입 모양으로 욕설을 하는 연출이 등장했다. 센터는 해당 표현에 대해 “비속어를 연상시키는 표현으로 불편을 드린 점 사과한다”는 취지의 사과문을 내고 영상 삭제 조치를 취했다. 사과문에는 원곡 표현을 살리려 했으나 불편을 충분히 고려하지 못했다는 설명이 포함됐다.

영상 게시 후 인스타그램 댓글란에는 다수의 비판적 반응이 쏟아졌고, 일부 이용자는 이를 ‘스토킹’ 연출로 규정하며 문제 제기했다. 현재까지 제주도 측의 공식 징계나 추가적 행정조치 발표는 나오지 않았으며, 센터는 향후 검토를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분석 및 의미

첫째, 공적 자금으로 운영되는 기관의 홍보물에서 젠더 문제로 비판을 받는 사례는 기관 신뢰도 하락으로 직결된다. 제주청년센터는 올해 20억원의 도비를 지원받아 운영되는 만큼, 이번 논란은 예산 집행의 투명성·적절성 문제로 확산될 위험이 있다. 둘째, 영상의 연출 방식은 표현의 자유와 공공성의 경계 문제를 다시 불러왔다. 창의적 홍보라는 명분으로 공공기관이 사회적 합의가 부족한 표현을 사용할 경우 되돌리기 어려운 이미지 손상이 발생할 수 있다.

셋째, 향후 대응 양상은 두 갈래로 나뉠 수 있다. 기관 내부의 자체 개선(콘텐츠 검수 강화, 젠더 감수성 교육 등)이 이뤄질 가능성이 크고, 반대로 제주도 등 상위 기관에서 예산 집행 관련 규정 점검이나 징계가 따라올 가능성도 존재한다. 넷째, 지역사회와 청년층 사이에 신뢰 회복이 핵심 변수다. 청년 지원을 명목으로 한 기관이 청년층의 다양성과 안전감에 해를 끼친다면 기관의 근본 역할이 흔들릴 수 있다.

비교 및 데이터

항목 수치/상태
제주청년센터 올해 지원 예산 제주도 20억원(지원)
문제 영상 게시 플랫폼 인스타그램(공식 계정)

위 표는 본 사건과 직결된 핵심 수치를 단순 비교한 것이다. 공적 자금(20억원)이 투입된 기관의 홍보물이라는 점이 이번 사건의 공적 책임 문제를 부각시킨다. 영상이 게시된 플랫폼이 소셜미디어라는 점은 확산 속도와 공론화 가능성을 높였다.

반응 및 인용

“기존에 잘 알려진 곡을 패러디해 사람과 사람 간의 만남을 주제로 홍보 영상을 기획했다…불편을 드릴 수 있다는 점을 충분히 고려하지 못했다.”

제주청년센터(공식 인스타그램, 사과문)

센터는 원곡 표현을 살리고자 했다는 기획 의도를 밝히면서도, 결과적으로 불쾌감을 유발한 점을 인정했다. 사과문은 영상 속 표현이 비속어를 연상시키는 부분에 대해 별도로 사과하고 향후 검토를 약속했다.

“스토킹이다”, “미치겠다, 정말 노답”

인스타그램 이용자 댓글(공론화 댓글 중 발췌)

일부 이용자들은 영상 연출을 스토킹적 행위로 규정하며 즉각적인 문제 제기를 했다. 댓글 반응은 기관에 대한 신뢰 손상뿐 아니라 공적 홍보의 기준을 두고 광범위한 논쟁을 촉발했다.

불확실한 부분

  • 제주도(상위 지원기관)가 이번 사건에 대해 별도의 행정 조치나 예산 관련 조사에 착수했는지는 확인되지 않았다.
  • 문제 영상 제작의 구체적 책임자(외부 제작사·내부 담당자)와 내부 검수 절차의 상세 단계는 공개되지 않아 확인이 필요하다.

총평

공적 지원을 받는 기관의 홍보 콘텐츠는 창의성만큼이나 공공성·감수성이 요구된다. 이번 사례는 젠더 감수성 부족이 기관 신뢰도와 예산 운용의 정당성에 즉각적 문제를 일으킬 수 있음을 보여준다. 기관의 향후 대응은 내부 제도 개선과 외부 신뢰 회복에 집중돼야 하며, 제주도 차원의 점검 여부가 향후 사안 전개에 중요한 변수로 작용할 것이다.

독자는 이번 사건을 통해 공적 기관의 홍보물이 단순한 마케팅을 넘어 공적 책임과 사회적 기준의 시험대가 된다는 점을 주목해야 한다. 향후 같은 문제가 반복되지 않도록 구체적 개선안(검수 매뉴얼 공개, 젠더 감수성 교육 이수 등)이 실질적으로 시행되는지를 지켜볼 필요가 있다.

출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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