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이상민 “멀리 보내라” 한마디에…‘관저 예산 전용’ 반대한 공무원 좌천 정황

핵심 요약: 윤석열 정부 시절 이상민 전 행정안전부 장관이 대통령 관저 이전을 위한 예산 전용 지시에 반대한 행안부 공무원들을 본부 인사 라인에 ‘멀리 보내라’고 지시한 정황을 특검이 확인했다. 해당 공무원들은 2022년 하반기 인사에서 승진에서 배제된 뒤 세종시에서 다른 지역으로 전출된 것으로 조사됐다. 종합특검은 이 같은 인사 조치가 대통령실의 예산 전용 압박과 맞물린 ‘보복 인사’ 정황이라고 판단해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

핵심 사실

  • 권창영 2차 종합특검팀은 행안부 관계자 참고인 조사에서 이상민 전 장관이 예산 전용에 반대한 청사본부 공무원들을 인사 라인에 ‘멀리 보내라’고 지시한 진술을 확보했다.
  • 문제가 된 예산 전용 액수는 추가 비용 28억원으로, 인테리어업체 21그램의 공사비 초과분을 메우기 위한 조치로 알려졌다.
  • 해당 공무원들은 2022년 하반기 인사에서 승진 대상에서 제외됐고, 연말에는 세종시를 떠나 다른 지역으로 전보된 것으로 확인됐다.
  • 종합특검은 이러한 인사 조치가 대통령실의 예산 전용 관여를 입증하는 유력 정황이라고 보고 있다.
  • 지난달 22일 열린 영장실질심사에서 종합특검은 김대기 전 대통령비서실장과 윤재순 전 총무비서관 관련 인사 보복 정황을 제시한 바 있다.
  • 종합특검은 이 전 장관을 직권남용·권리행사방해 혐의 피의자 신분으로 6월 4일 소환할 계획이다.
  • 감사원 관련 수사도 병행되고 있으며, 유병호 감사위원 자택 및 감사원 압수수색이 진행됐다.

사건 배경

2022년 대통령 관저 이전 공사와 관련해 대통령실과 가까운 업체에 공사가 몰리며 비용 초과 문제가 발생했다. 그 중 인테리어업체 21그램의 공사비가 애초 예산을 넘어섰고, 추가 비용 충당을 위해 행안부 내부에서 예산 전용 방안이 논의되었다. 당시 이상민 장관은 청사본부에 예산 전용 지시를 내린 것으로 특검이 파악했다. 이 과정에서 담당 공무원들이 공식 절차와 회계 원칙을 문제삼으며 반대 의사를 표명한 정황이 남아있다.

한국 행정체계에서 예산 전용은 통상적으로 여러 부서와 기재부 간 협의가 필요한 사안이다. 그러나 이번 의혹은 대통령실이 관여한 정황과, 기재부 승인 직후 행안부의 집행이 이뤄진 흐름 때문에 공공성·투명성 논란을 불러일으켰다. 과거에도 관저·공관 사업을 둘러싼 예산 집행 논쟁은 정치적 쟁점이 된 바 있어 이번 사건은 제도적 검증 필요성을 다시 부각시킨다.

주요 사건 전개

종합특검 조사 결과, 21그램 측 공사비 초과 사실을 확인한 뒤 이 전 장관은 행안부 청사본부에 부족분 28억원을 예산 전용으로 충당하라고 지시한 것으로 드러났다. 당시 담당 공무원들은 공식 문서로 해당 지시를 수용하기 어렵다는 취지의 의견을 상부에 제기했고, 일부는 ‘차라리 인사 조치를 해달라’는 반응을 보인 것으로 조사됐다. 특검은 이 과정에서 이 전 장관이 특정 공무원들의 인사 이동을 언급하거나, 인사 라인에 ‘멀리 보내라’고 지시한 진술을 확보했다.

이후 해당 공무원들은 하반기 인사에서 승진 대상에서 제외됐고, 연말 인사 때 세종시 소재 보직에서 다른 지역으로 전보됐다. 종합특검은 이 같은 인사 전보가 단순한 인사 배치가 아니라 반대 입장을 표명한 공무원에 대한 보복성 조치로 판단하고 있다. 특검은 관련 문자메시지와 내부 결재 문건, 기재부와의 교신 기록 등을 확보해 사실관계 확인에 나섰다.

특검은 또한 김대기 전 대통령비서실장이 2022년 이 전 장관에게 직접 연락해 예산 전용을 요청했다고 보고 있다. 윤재순 전 총무비서관이 행안부에 발송한 것으로 보이는 ‘기재부 정리 완료’라는 문자메시지 역시 기재부 승인과 집행 과정의 연결고리로 지목됐다. 관련자 구속 전 영장실질심사에서도 특검은 인사 보복과 예산 전용의 연관성을 강조했다.

분석 및 의미

이번 사건은 고위 공직자의 지시와 그에 대한 집행 과정에서 공무원들의 독립성과 회계 원칙이 어떻게 훼손될 수 있는지를 보여준다. 행정안전부와 대통령실의 권한 배분 문제, 예산 운용의 투명성·책임성 문제가 핵심 쟁점으로 떠올랐다. 특히 인사권이 예산 집행 압박의 수단으로 사용됐는지 여부는 공무원 조직의 중립성과 행정 신뢰를 가르는 중요한 기준이다.

정책 집행 과정에서 발생한 예산 전용은 행정절차와 법적 한계를 넘나들 수 있다. 이번 사건이 사실로 확인되면 예산 집행의 관행, 내부 통제장치의 허점, 감사·감시 기능의 실효성 문제 등이 동시다발적으로 재검토될 가능성이 크다. 이는 향후 공공예산 관련 제도 개선 논의로까지 이어질 여지가 있다.

국제적 관점에서도 공무원들에 대한 인사 보복 의혹은 정부 신뢰도에 악영향을 미친다. 외국 투자자나 국제기구는 정부의 투명성과 법치주의를 중요한 판단 잣대로 본다. 따라서 수사의 결과와 제도 개선 여부는 국내 정치적 파급을 넘어 외교·경제 신뢰에도 영향을 줄 수 있다.

비교 및 데이터

항목 기존 예산 전용 요청액
관저 인테리어(업체 21그램) 공개되지 않음 28억원

공개된 자료에 따르면 추가 요구액은 28억원이다. 다만 전체 사업비와 당초 책정 예산은 공개되지 않아 전용 비중이나 과다 지출 여부를 정량적으로 비교하기 어렵다. 감사원과 특검의 추가 수사로 전체 회계 흐름과 승인 경위가 규명될 필요가 있다. 과거 유사 사례와 비교해도 전체 비용 대비 전용액의 비중을 확인하는 것이 쟁점 판단에 중요하다.

반응 및 인용

종합특검의 발표 이후 행안부와 대통령실, 관련 기관들은 사실관계 확인을 위해 자료 제출에 응하고 있다. 특검 측은 확보한 진술과 물증을 바탕으로 추가 소환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관련 인사 지시와 예산 집행 경위를 면밀히 조사하겠다.”

권창영 2차 종합특별검사팀(특검 관계자)

특검 관계자는 이 사건을 단순 행정 실수가 아닌 구조적 문제 여부로 보고 있으며, 핵심 관련자 소환을 통해 진상을 규명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예산 전용 지시는 현장 담당자들이 수용하기 어려웠다.”

행안부 청사본부 전·현직 공무원(제보·진술)

담당 공무원들은 내부 문서와 진술에서 절차적 정당성과 회계 원칙을 이유로 반대 의사를 표명한 정황을 설명했다. 일부 공무원은 인사 압박을 우려해 공식 기록에 반대의견을 남긴 것으로 파악된다.

불확실한 부분

  • 김대기 전 실장이 이 전 장관에게 직접 연락해 예산 전용을 요청했다는 구체적 통화·문자 내용은 아직 공개되지 않았다.
  • 기재부의 승인이 ‘어떻게’ 이루어졌는지, 승인 과정에서의 외압 여부는 추가 문서 분석이 필요하다.
  • 일부 인사 전보가 보복성 조치인지 아니면 통상 인사 절차에 따른 것인지에 대한 최종 판단은 수사 결과에 달려 있다.

총평

이번 의혹은 단순한 예산 집행 논란을 넘어 권한 남용과 공직 제도의 취약성을 드러내는 사례가 될 가능성이 크다. 특검의 수사 범위와 증거 확보 정도에 따라 정치·행정적 책임 소재가 명확해질 전망이다. 공무원 인사와 예산 운영의 투명성 강화, 감사 기능의 독립성 확보가 향후 제도 개선의 핵심 과제로 떠오를 것이다.

독자는 앞으로 특검의 소환 조사 결과와 감사원 조사 내용, 그리고 관련자들의 법적 대응을 주의 깊게 지켜볼 필요가 있다. 최종적으로는 제도적 보완과 책임 규명이 병행되어야 정부 신뢰 회복이 가능하다는 점을 이번 사건은 시사한다.

출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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