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혈압·이상지질혈증에 당뇨병까지 동반되면 ASCVD 위험 배가

한양의대 박정환 교수는 10월 30일~11월 1일 롯데호텔 부산에서 열린 대한내분비학회 추계학술대회에서 고혈압·이상지질혈증의 통합관리 중요성을 발표했다. 박 교수는 두 가지 위험인자가 함께 존재할 때 심혈관질환(ASCVD) 위험이 배가되며, 여기에 당뇨병이 추가되면 위험이 더욱 크게 상승한다고 경고했다. 임상 근거로 항고혈압제와 스타틴을 결합한 3제 복합제(피타바스타틴/암로디핀/발사르탄, 리바로하이)의 효과와 안전성을 제시했다.

핵심 사실

  • 학회 일정: 대한내분비학회 추계학술대회, 2024년 10월 30일~11월 1일, 장소: 롯데호텔 부산.
  • 위험인자 동반: 고혈압과 이상지질혈증 동반 시 단독 위험인자 대비 ASCVD 위험이 유의하게 증가한다는 점을 강조했다.
  • 당뇨병의 영향: 고혈압·이상지질혈증에 당뇨병이 겹칠 경우 심혈관질환 위험은 두 위험인자만 있을 때보다 더 상승한다고 보고했다.
  • 복합제 근거: 리바로하이의 3상 임상에서 8주 투여 시 수축기혈압(SBP)은 평균 22mmHg 감소, LDL-C는 38% 감소를 보고했다.
  • 피타바스타틴 효능: 메타분석에서 피타바스타틴 4mg은 기저치 대비 LDL-C를 최대 44% 감소시켰고, TOHO-LIP 연구에서는 심혈관사건의 상대위험도가 HR 0.366(95% CI 0.170-0.787)으로 보고됐다.
  • 발사르탄 근거: VAL-HeFT, VALIANT 등 대규모 연구에서 발사르탄의 심혈관 보호효과가 확인되었고, ARB 계열은 신규당뇨병발생(NODM) 위험을 낮춘다는 메타분석 결과(약 20% 감소)가 있다.
  • 당뇨병 발생 위험: 고강도 스타틴은 위약 대비 당뇨병 발생 위험을 약 36% 증가시키는 것으로 알려진 반면, 피타바스타틴은 NODM 위험을 약 28% 낮춘 연구 결과가 있다.

사건 배경

심혈관질환의 주요 예방 목표는 혈압과 지질(특히 LDL-C)의 효과적 관리에 있다. 고혈압과 이상지질혈증은 개별적으로도 위험하지만 국내 임상에서 두 질환이 동반되는 빈도가 높아 통합적 접근의 필요성이 커졌다. 여기에 비만·대사증후군과 같은 배경이 겹치면 당뇨병 발생 위험까지 높아져 총체적 심혈관 위험이 가중된다.

기존 가이드라인은 각각의 위험인자에 대한 치료 목표를 제시했지만, 환자의 약물 순응도와 약제 부담을 고려한 통합 전략은 상대적으로 덜 강조됐다. 복약 횟수 증가와 처방 복잡성은 치료 지속성 저하로 이어져 현실적 효과를 떨어뜨린다. 이런 상황에서 고정용량복합제(FDC)는 복합적 위험인자를 동시에 관리하면서 순응도를 개선할 수 있는 대안으로 부상했다.

주요 사건

박정환 교수의 강연은 고혈압·이상지질혈증 동반 환자에서 당뇨병을 고려한 약제 선택의 중요성에 초점을 맞췄다. 그는 ARB 계열인 발사르탄과 CCB인 암로디핀을 복합항고혈압제로 제시하며, ARB가 혈압 조절뿐 아니라 당뇨병 발생 위험을 낮추는 근거를 설명했다. NAVIGATOR 등 연구를 인용해 내당능장애가 있는 환자군에서도 발사르탄의 혈압·혈당 지표 개선 효과를 언급했다.

지질치료제 측면에서는 피타바스타틴의 중강도 LDL-C 강하 효과와 상대적 당뇨병 안전성이 강조됐다. 메타분석과 TOHO-LIP 연구를 근거로 피타바스타틴의 LDL-C 강하(최대 44%)와 1차 예방에서의 심혈관사건 감소 신호(HR 0.366)를 소개했다. 박 교수는 이러한 약물들을 하나의 정제로 결합한 리바로하이(피타바스타틴/암로디핀/발사르탄)가 12월 국내 출시를 앞두고 있음을 설명했다.

임상시험 근거로 제시된 3상 연구에서는 피타바스타틴 4mg과 암로디핀/발사르탄 10/160mg 병용이 8주 시점에서 SBP 22mmHg 및 LDL-C 38% 감소를 보였다. 박 교수는 순응도 향상과 당뇨병 위험 최소화를 동시에 노릴 수 있는 전략으로서 3제복합제의 의미를 정리했다.

분석 및 의미

첫째, 위험인자의 동반이환은 단순한 합산 이상의 상호작용을 낳아 심혈관사건 발생 위험을 기하급수적으로 높일 수 있다. 고혈압·이상지질혈증·당뇨병이 동시에 존재하면 혈관 손상과 대사 스트레스가 복합되어 ASCVD 발생률과 사망률을 증가시킨다. 따라서 예방 전략은 병태생리적 연계를 고려한 통합적 치료가 되어야 한다.

둘째, 약물 선택 시 ‘심혈관 보호’와 ‘대사 안전성’을 동시에 고려하는 것이 중요하다. ARB는 심부전·관상동맥질환·만성신장질환 등 다양한 동반질환에서 권고되는 계열이며, 일부 분석에서는 신규당뇨병 발생 위험을 낮추는 이점이 관찰됐다. 반면 일부 고강도 스타틴은 당뇨병 발생 위험을 올릴 수 있어 예방 전략에서 균형 있는 선택이 필요하다.

셋째, 실제 진료에서는 치료 효과뿐 아니라 환자의 순응도가 결과를 결정짓는다. 처방약 수가 늘어날수록 복약 이탈률이 높아지는 현실을 고려하면, 고정용량복합제는 약물부담을 줄여 장기적 목표치 달성 가능성을 높일 수 있다. 다만 장기 안전성 데이터와 실제 임상적 사건 감소 효과는 추가 관찰이 필요하다.

비교 및 데이터

요소 수치/결과
리바로하이(8주) SBP -22mmHg, LDL-C -38%
피타바스타틴 4mg LDL-C 최대 -44% (메타분석)
TOHO-LIP 심혈관사건 HR 0.366 (95% CI 0.170-0.787)
발사르탄 메타분석 NODM 위험 약 20% 감소
고강도 스타틴 NODM 발생 위험 +36% (위약 대비)

위 표는 강연에서 제시된 주요 임상 수치를 비교한 것이다. 리바로하이의 단기간 혈압·지질 개선 효과는 유의미하지만, 장기적 심혈관 사건 감소 및 안전성은 개별 시험과 메타분석을 종합해 추가 검증이 필요하다. 특히 NODM 관련 수치는 약제 계열과 용량에 따라 상이하므로 환자별 위험도를 고려한 맞춤 처방이 요구된다.

반응 및 인용

학회 현장과 관련 전문가 반응은 통합치료의 필요성에 공감하는 쪽으로 요약됐다. 발표자는 실제 임상에서의 적용 가능성과 순응도 개선을 강조했고, 가이드라인 권고와의 연계성을 설명했다.

“세 가지 위험인자가 겹치는 경우 심혈관질환 위험은 더욱 상승한다. 혈압·지질 통합치료로 당뇨병 발생 위험을 배제할 수 있는 전략이 필요하다.”

박정환 교수(한양의대, 강연)

한 전문가는 통합제 활용에 대해 신중한 평가를 제안했다. 그는 단기간의 혈압·지질 개선이 유망하지만, 장기적 심혈관 사건 예방과 인구집단별 안전성 데이터가 축적되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고정용량복합제는 순응도를 개선할 수 있으나, 장기 안전성·효과를 관찰하는 후속 연구가 필요하다.”

심장내과 전문의(익명 요청)

불확실한 부분

  • 리바로하이의 장기(수년 단위) 심혈관 사건 감소 효과는 현재 단기간 임상 결과 외에 추가 데이터가 필요하다.
  • 피타바스타틴이 모든 인종·연령대에서 일관되게 NODM 위험을 낮추는지에 대한 기전적 설명과 추가 역학적 근거는 제한적이다.
  • 실제 임상 실무에서 복합제 도입이 약가·보험 적용·처방 관행에 미치는 영향은 지역별로 상이해 확인이 필요하다.

총평

이번 발표는 고혈압과 이상지질혈증이 동반되는 환자군에서 당뇨병 위험까지 고려한 통합치료의 필요성을 분명히 했다. 단기간 임상자료는 혈압·LDL-C 동시 관리가 가능하다는 점을 보여주지만, 장기적 심혈관 사건 예방과 광범위한 안전성 확보는 추가 연구를 통해 확인되어야 한다.

임상의는 환자별 대사 위험과 약물의 대사·심혈관 안전성을 따져 치료 전략을 세워야 한다. 복약 순응도를 높이는 실용적 방안으로 고정용량복합제가 유효한 대안이 될 수 있으나, 정책·보험·장기 데이터 측면의 보완이 필요하다.

출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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