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고물가 항의’ 시위 전국 확산… “하메네이 집권후 최대위기”

핵심 요약

지난해 12월 28일(2025년 12월 28일) 시작된 이란의 반정부 시위가 전국으로 확산하고 있다. 배경은 달러 대비 리알화의 급락과 이에 따른 물가 급등이며, 상인들이 가게 문을 닫고 집단 행동에 나서 시위 주도층으로 떠올랐다. 개혁·온건 성향의 마수드 페제슈키안 대통령은 시위대와의 대화를 공식화했으나 최고지도자 알리 하메네이는 아직 직접 입장을 내지 않고 있다. 전문가들은 하메네이 체제가 집권 이후 최대의 정치적 시험대에 올랐다고 평가한다.

핵심 사실

  • 시위 시점·장소: 2025년 12월 28일 시작, 수도 테헤란을 비롯해 이스파한·야즈드 등 주요 도시로 확산 중이다.
  • 화폐·물가 숫자: 2025년 12월 28일 기준 달러당 리알 환율은 142만 리알로 사상 최저를 기록했다.
  • 물가 상승률: 2025년 12월 소비자물가는 전년 동월 대비 42.2% 상승했으며 식료품은 같은 기간 72% 올랐다.
  • 사회주도층 변화: 대학생·진보 지식인에 더해 전통적으로 체제 지지층이던 상인들이 대규모로 시위에 합류했다.
  • 정치 반응: 대통령은 “시위대와 대화하겠다”고 밝혔으나 최고지도자 하메네이는 공식 입장을 내지 않았다.
  • 경제적 충격: 2015년 JCPOA 당시 달러당 약 32,000리알에서 10년 만에 가치가 급락했고, 국제 제재와 수입 차질이 수입품 거래를 사실상 중단시켰다.
  • 중요 인사 해임: 리알 방어에 실패한 책임으로 모하마드 레자 파르진 전 중앙은행 총재가 2025년 12월 29일 전격 경질됐다.

사건 배경

이란 경제는 수십 년간 국제 제재와 내수 약화의 이중고를 겪어왔다. 2015년 핵합의(JCPOA) 기대가 있던 시기와 비교하면 리알화 가치는 극단적으로 낮아졌고, 이는 수입물가 상승과 소비자물가 급등으로 연결됐다. 천연자원 보유국임에도 불구하고 정유·전력 등 기반시설 낙후로 연료 수입과 잦은 정전·단수가 발생해 시민들의 일상적 불만이 누적됐다.

정치적으로는 1979년 이슬람 혁명 이후 성직자층과 상인층이 체제의 핵심 지지층을 형성해 왔다. 이번엔 전통적 지지층인 상인들이 거리로 나서면서 저항의 성격이 바뀌었다는 평가가 나온다. 또한 2022년 마사 아미니 사망 사건에 따른 대규모 시위와 비교되는 규모와 확산 속도를 보인다는 분석이 제기되고 있다.

주요 사건 전개

시위는 2025년 12월 28일 리알화 가치의 급락과 연계된 경제 불만에서 촉발됐다. 다음 날인 12월 29일 상인들이 상점 문을 닫고 거리에 나서자 시위의 장기화 가능성이 커졌다. 테헤란에서는 대학생들과 시민들이 합류하며 최소 6개 대학에서 동시다발 시위가 보고됐다.

현장에서는 경찰과의 충돌 장면이 영상으로 확산됐다. 한 남성이 오토바이를 탄 경찰과 대치하며 도로에 앉아있는 모습 등이 퍼지자 대중은 이를 역사적 상징에 비유하기도 했다. 시위 구호는 군사 개입보다 국내 민생을 우선하라는 요구로 모아졌고 일부 격앙된 표현도 포착됐다.

당국은 대규모 유혈 진압을 피하려는 신중한 태도를 보이는 가운데 정부 내 군·안보 기구의 대응 방식과 보수파의 반응이 향후 상황 전개를 좌우할 것으로 보인다. 한편 해외에서는 이란의 국외 군사·정치 활동보다 국내 경제 해결을 촉구하는 목소리가 커졌다.

분석 및 의미

첫째, 이번 시위는 단순한 경제 불만을 넘어 정치적 파급력을 가진 사건으로 평가된다. 상인층의 참여는 과거 학생·지식인 주도의 시위와 달리 사회 기반층의 이반(離反)을 의미하며, 체제의 지지 기반 약화를 시사한다. 이는 하메네이의 장기 집권 체제에 대한 신뢰 저하로 연결될 수 있다.

둘째, 경제지표의 악화가 정치적 불안으로 곧장 전이되는 전형적인 사례다. 리알화의 폭락과 소비자물가 급등은 저소득층의 생활을 직격했고, 정부가 통화·외환 시장을 안정시키지 못하면 사회적 분노는 확산될 가능성이 크다. 중앙은행 총재의 전격 경질은 책임론을 드러내지만 근본 해결책으로 보기 어렵다는 관측이 우세하다.

셋째, 국제적 파장도 주목할 필요가 있다. 이란이 대외 군사·정치 활동을 지속하는 가운데 국내 불안이 심화되면 주변국과의 관계, 특히 이스라엘·미국과의 긴장도 재조정될 수 있다. 일부 외신은 이번 사태가 하메네이 체제의 정당성 위기로 이어질 수 있다고 분석한다.

넷째, 향후 시나리오는 크게 세 가지로 나뉜다. 당국의 타협·경제정책 변화로 사태 진정, 제한적 유혈 진압으로 단기적 안정 추구, 혹은 장기화된 저항으로 정치적 구조 변화 촉발이다. 각 시나리오는 국내 경제 회복과 국제 제재·정책 변수에 민감하게 반응할 것이다.

비교 및 데이터

시점 달러당 리알 환율(약)
2015 (JCPOA 기대기) 약 32,000 리알
2024년 12월 약 800,000 리알
2025년 4월 100만 리알 돌파
2025년 12월 28일 142만 리알 (사상 최저)
달러 대비 리알화 가치 변화(자료: 통신·중앙은행 발표·언론 보도 집계)

위 비교는 환율 급변이 10년 주기 수준의 통화 가치 붕괴로 이어졌음을 보여준다. 환율 하락은 수입물가 상승, 소비자물가 급등, 수입품 거래 위축으로 경제 활동 전반에 충격을 주었다.

반응 및 인용

정부·전문가·시민의 반응은 엇갈린다. 대통령은 대화를 제안했고 학계 전문가들은 체제의 근본적 시험대 도래를 경고하고 있다.

“시위대와 대화하겠다.”

마수드 페제슈키안 대통령 (공식 발언)

대통령의 발언은 즉각적 충돌을 피하려는 제스처로 해석되나, 최고지도자의 영향력이 큰 정치구조상 실효성에는 의문이 제기된다.

“상인들이 체제 지지층에서 이탈하는 것은 하메네이에게 중대한 정치적 위협이다.”

구기연 교수 (서울대 아시아연구소, 전문가 발언)

전문가의 진단은 사회지지 기반의 변화가 정치적 결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점을 강조한다. 상황에 따라 당국의 대응은 매우 조심스러워질 수 있다.

“사업을 유지할 수 없다. 정부는 외환시장에 개입하고 명확한 경제 전략을 내놔야 한다.”

한 상인 (현장 인터뷰, AP 보도)

시민·상인의 요구는 즉각적 물가 안정과 투명한 경제정책을 향한다. 이 요구가 지속될 경우 정치적 요구로 전환될 가능성이 크다.

불확실한 부분 (Unconfirmed)

  • 하메네이가 향후 어떤 직접적 조치를 취할지와 그 시점은 공식 발표 전까지 불확실하다.
  • 시위 확산이 장기화될 경우 군·안보 기관의 개입 수준과 방식은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
  • 국제사회의 추가 제재나 군사적 위협이 실제로 이란 내부 정치에 미칠 구체적 영향은 예측이 어렵다.

총평

이번 사태는 경제 지표의 악화가 곧바로 정치적 불안으로 이어진 사례로, 상인층의 가세는 사태의 성격을 확연히 바꿨다. 단순한 물가 시위를 넘어 체제의 정당성에 관한 질문이 제기되는 국면으로 접어들었다는 점이 중요하다.

당국의 향후 대응은 국내 사회 안정과 국제적 환경의 균형 속에서 결정될 것이다. 독자들이 주목해야 할 포인트는 환율·물가 안정 조치의 실효성, 보수파와 개혁파 간 정치적 계산, 그리고 외부 변수(제재·지역 안보 긴장)다.

출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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