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덕죽 “故 이병철 회장이 요리 맛본 뒤 팔선 폐업 지시 철회”

핵심 요약

후덕죽 셰프가 21일 tvN 예능 ‘유 퀴즈 온 더 블럭’에 출연해 신라호텔 중식당 ‘팔선’의 폐업 위기가 고(故) 이병철 삼성 창업주의 방문과 맛 평가로 철회된 경위를 공개했다. 팔선은 개점 후 2년 동안 경쟁 중식당인 플라자 호텔의 ‘도원’에 밀리자 이 회장이 폐업을 지시했으나, 이 회장의 장녀 이인희 전 한솔그룹 고문의 시식 권유로 이 회장이 직접 방문해 결정을 번복했다. 이 일화는 후덕죽 셰프의 커리어 전환점이자 호텔 중식당 운영에서 경영권 영향력이 어떻게 작용했는지를 보여준다.

핵심 사실

  • 후덕죽 셰프는 21일 방송에서 과거 신라호텔 중식당 ‘팔선’ 창업 멤버로 합류한 사연을 밝혔다.
  • 팔선은 플라자 호텔의 중식당 ‘도원’에 대응하기 위해 신라호텔이 마련한 레스토랑이다.
  • 영업 시작 후 2년 동안 팔선은 중식당 1위에 오르지 못했고, 이로 인해 고(故) 이병철 회장이 폐업 지시를 내렸다.
  • 당시 부주방장이던 후덕죽 셰프가 주방을 맡게 되면서 식당 운영 책임을 지게 됐다.
  • 이 회장의 장녀인 고(故) 이인희 전 한솔그룹 고문이 음식 상태 변화를 보고 이 회장에게 시식을 권유해 이 회장이 직접 방문했다.
  • 이인희 전 고문은 1979년 호텔신라 상임이사로 경영에 참여해 호텔신라의 기틀을 다진 인물로 평가받는다.
  • 후덕죽 셰프는 이후 팔선 주방장을 거쳐 호텔신라에서 조리사로는 최초로 임원(상무)으로 승진했다.
  • 현재 그는 앰배서더 서울 풀만의 중식당 ‘호빈’ 총괄 셰프로, 미쉐린 가이드 1스타를 받은 경력이 있다.

사건 배경

1970~1980년대 국내 호텔업계는 외국식 코스와 고급 요리를 중심으로 브랜드 경쟁이 심화했다. 신라호텔과 플라자 호텔은 서울의 고급 외식 시장을 두고 높은 입지 경쟁을 벌였고, 각 호텔은 ‘대표 중식당’을 내세워 고객과 평판을 확보하려 했다. 이러한 경쟁 구도에서 팔선은 도원과 직접 비교되는 전략적 시설로 기획되었다. 삼성 그룹의 경영 철학은 ‘제일주의’로 요약되며, 그룹 내 주요 인사들의 평가는 사업 지속 여부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곤 했다.

이인희 전 고문은 1979년 상임이사로 합류해 호텔신라의 서비스·식음료 전략에 깊이 관여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당시 호텔 경영진의 의사결정은 외부 전문가의 평가뿐 아니라 재계 인사와 소유주의 판단에 크게 좌우됐다. 팔선의 사례는 단순한 요리 품질 문제를 넘어 경영 의사결정과 개인적 영향력이 결합한 역사적 사례로 볼 수 있다.

주요 사건

팔선은 개점 직후 기대만큼의 시장 지위를 확보하지 못했고, 개점 후 약 2년 동안 최고 순위에 오르지 못하자 이병철 회장은 폐업 결정을 내렸다. 당시 상황에서 주방장은 사임했고, 부주방장이었던 후덕죽 셰프가 실무 책임을 맡아 식당의 맛과 운영을 개선하는 작업을 시작했다. 후 셰프는 방송에서 자신의 역할 전환이 팔선을 지키는 계기가 됐다고 설명했다.

이인희 전 고문은 팔선의 음식을 시식한 뒤 “음식 맛이 달라졌다”고 평가했고, 이를 근거로 아버지인 이병철 회장에게 직접 식당 방문을 권유했다. 초기에는 이 회장이 “뭘 가 봐. 문 닫으라고 한 데를 뭐 하러 가보냐”라며 소극적이었으나, 고문의 설득으로 방문이 이뤄졌다. 이 회장이 직접 음식을 맛본 후에는 “완전히 달라졌다”고 반응해 폐업 지시가 철회됐다.

이 결정으로 팔선은 문을 닫지 않고 영업을 계속할 수 있었고, 후덕죽 셰프는 이후 호텔신라 내에서 승진하며 요리계에서 입지를 굳혔다. 이 일화는 개인의 요리 개선과 내부 설득 과정이 경영 판단을 바꾼 드문 사례로 기록된다.

분석 및 의미

첫째, 이 사건은 기업 최고경영자의 개인적 판단이 식음료 사업의 존폐를 좌우할 수 있음을 보여준다. 호텔 레스토랑은 단순한 영업장이라기보다 브랜드의 아이콘이고, 소유주·경영자의 인식 변화가 사업 방향을 급속히 바꿀 수 있다. 팔선의 경우 한 차례의 시식이 결국 영업 지속으로 연결되었다는 점에서 ‘현장 경험’의 중요성을 드러낸다.

둘째, 후덕죽 셰프의 경력 경로는 실무자의 역량과 조직 내 기회가 결합해 경영진의 신뢰를 얻는 과정을 보여준다. 부주방장에서 주방장·임원으로의 승진은 개인 기술뿐 아니라 조직 내 문제 해결 능력과 리더십을 평가한 결과로 읽힌다. 이는 호텔·레스토랑 업계의 승진·평가 구조를 이해하는 데도 시사점을 준다.

셋째, 이 일화는 1970~80년대 재계와 호텔업계의 유착 구조와 문화적 맥락을 반영한다. 소유주 가족의 영향력은 당시 경영 결정에 큰 역할을 했고, 이는 오늘날의 전문 경영 체제와 비교해 주목할 만한 차이를 만든다. 향후 호텔업계에서는 브랜드 가치와 요리 품질을 독립적으로 평가할 수 있는 거버넌스 확립이 중요하다는 점을 시사한다.

비교 및 데이터

항목 팔선(신라호텔) 도원(플라자 호텔)
목적 플라자 ‘도원’에 대응하는 신라의 대표 중식당 당시 서울 대표 중식당 중 하나
초기 성과 개점 후 2년간 1위 미달 경쟁 우위 확보
중대한 사건 폐업 지시 → 시식 후 철회 경쟁 우위 유지

표는 언론 보도에 기반한 질적 비교로, 당시의 순위·매출 등 구체 수치는 공개 자료가 제한적이어서 포함하지 않았다. 다만 사건 전개에서 ‘소유주 결정’과 ‘현장 개선’이라는 두 요소가 결과에 결정적 역할을 했음을 보여준다.

반응 및 인용

후덕죽 셰프는 방송에서 당시 상황을 회고하며 자신의 역할 전환이 팔선을 지키는 전환점이었다고 설명했다. 이 발언은 그가 부주방장에서 주방 운영을 맡아 품질 개선에 직접 나섰음을 의미한다.

“음식 맛이 달라졌다.”

이인희 전 호텔신라 상임이사(후일 보도 내용)

언론 보도에 따르면 이인희 전 고문은 팔선 음식의 변화를 지적하며 이병철 회장을 설득해 직접 시식을 권유한 당사자다. 이 발언이 폐업 철회의 계기가 됐다는 점이 핵심이다.

“어? 완전히 달라졌다.”

고(故) 이병철 삼성 창업주(후덕죽 회고 인용)

후덕죽의 회고에 따른 이 회장의 짧은 반응은 현장 평가가 의사결정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쳤다는 사실을 보여준다. 이 짧은 대화가 팔선의 존속을 결정지었다고 후 셰프는 전했다.

불확실한 부분

  • 팔선의 정확한 개점 연도와 개점 직후 구체적 순위·매출 수치 등은 보도에 명시되지 않아 확인이 필요하다.
  • 이 회장의 최종 결정 과정에서 누가 어떤 공식적 보고를 했는지에 대한 내부 문서·증언은 공개되지 않아 구체적 절차는 불확실하다.

총평

팔선의 폐업 지시 철회 사례는 개인적 설득과 현장 평가가 기업 의사결정에 미치는 영향을 단적으로 보여준다. 후덕죽 셰프의 커리어 전환은 개인의 역량이 내부 구조적 기회를 만나 어떻게 승진과 브랜드 유지로 연결되는지를 설명하는 사례다.

향후 호텔·외식업계는 품질 개선과 객관적 평가 체계 구축을 통해 소유주 개인 판단에만 의존하지 않는 거버넌스를 마련할 필요가 있다. 이 사건은 단순한 일화 이상의 산업적·역사적 시사점을 제공한다.

출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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