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로 SKT 뿌리까지 바꾸겠다…정재헌 CEO, 대대적 변화 예고

핵심 요약

정재헌 SK텔레콤 CEO는 2026년 3월,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린 MWC26 개막을 하루 앞둔 기자간담회에서 AI 중심의 전사적 재편 계획을 발표했다. 회사의 핵심 가치는 ‘고객가치’와 ‘AI’로 규정하고, 통합전산·네트워크·서비스 전반을 AI 네이티브 방식으로 재설계하겠다고 밝혔다. 목표는 1GW 이상의 AI 데이터센터(DC) 인프라 구축과 독자 파운데이션 모델을 1000B 이상으로 확장하는 등 아시아 최대 AI 허브로 도약하는 것이다. 정 CEO는 이 변화를 놓치면 기업 경쟁력에 심각한 위협이 발생할 수 있다는 각오를 분명히 했다.

핵심 사실

  • 발표 시점: 2026년 3월, 스페인 바르셀로나 MWC26 개막 하루 전 기자간담회에서 공개.
  • 경영 방향: ‘고객가치’와 ‘AI’를 최우선으로 두는 ‘AI 네이티브’ 전략 채택.
  • 전산·요금제 개편: 영업전산·회선관리·과금 등 통합전산시스템을 AI 최적화 구조로 전면 개편 예정.
  • 네트워크 혁신: AI 기반 자율 운영 네트워크(Autonomous Operation Network)와 AI-RAN 기술 도입으로 품질·지연 개선 추진.
  • AI 인프라 목표: 대한민국 전역에 1GW 이상 규모의 AI 데이터센터 구축 및 해인(GPU 클러스터)을 바탕으로 하이퍼스케일 확장 계획.
  • 파운데이션 모델: 현재 519B 규모 독자 모델을 1000B(1조 파라미터) 이상으로 확대해 멀티모달 능력 고도화 예정.
  • 글로벌 협력: 엔비디아 중심의 글로벌 빅테크·통신사와 협력, ‘글로벌 AI-RAN 얼라이언스’ 이사회 멤버로 참여 중.
  • 그룹 시너지: SK하이닉스·SK에코플랜트·SK이노베이션 등과 협력해 데이터센터 전주기(냉각·서버·에너지·운영) 솔루션 확보.

사건 배경

통신업계는 5G 이후 네트워크와 서비스가 데이터·서비스 플랫폼과 결합하면서 ‘네트워크 그 자체’의 가치뿐 아니라 AI·서비스 연계 능력이 경쟁력의 핵심으로 부상했다. 글로벌 빅테크가 AI 생태계에서 높은 투자와 인재 집중을 보이며 통신사와의 협업을 강화하는 가운데, 통신사업자도 단순한 망 제공자를 넘어 데이터·AI 인프라 제공자로 전환하려는 흐름이 가속화됐다.

SK텔레콤은 40년 간의 통신사업 경험을 바탕으로 플랫폼·데이터·인프라 역량을 결합해 경쟁우위를 확보하려 한다. 과거 통신사가 요금·망 품질 중심으로 경쟁하던 시대와 달리, 이제는 고객 경험을 실시간으로 개인화·자동화할 수 있는 AI 역량이 핵심 차별화 요소가 됐다. 특히 국내외 파트너십과 그룹 내부의 반도체·에너지 자산을 연계할 수 있는 점은 SK텔레콤의 전략적 강점이다.

주요 사건

정재헌 CEO는 MWC26에서 통합전산시스템을 AI 중심으로 재설계하겠다고 밝혔다. 영업전산·회선관리·과금시스템 등 기존의 분절된 전산 구조를 AI에 최적화된 통합 구조로 변환해 요금제와 멤버십 체계를 자동·맞춤형으로 재구성하겠다는 것이 골자다. 또한 모든 시스템에 제로트러스트(Zero Trust) 정보보호 체계를 적용해 보안성을 강화하겠다고 덧붙였다.

네트워크 측면에서는 AI를 활용한 자율 운영을 본격화한다. 무선 품질관리, 트래픽 제어, 통신 설비 운영 등 기존에 사람이 수행하던 운영을 AI 기반의 자율 시스템으로 전환해 고객이 체감하는 품질을 끌어올리겠다고 발표했다. 특히 AI-RAN 기술을 통해 기지국과 단말 간 복잡한 무선 환경을 스스로 학습해 초저지연, 고속 연결을 실현하겠다는 계획이다.

인프라 투자도 핵심이다. SK텔레콤은 GPU 클러스터 ‘해인’을 중심으로 AI 데이터센터를 구축 중이며, 장기적으로 1GW 이상의 하이퍼스케일 AI DC 인프라를 목표로 제시했다. SK그룹 내 제조·에너지 계열사와 협력해 냉각·전력·서버 운영까지 통합 솔루션을 제공함으로써 비용 효율성을 확보하겠다는 설명이다.

모델 측면에서는 독자 파운데이션 모델을 현재의 519B에서 1000B 이상으로 확장해 이미지·음성·영상 등 멀티모달 처리 능력을 강화할 계획이다. 또한 오픈AI 등 글로벌 파트너와의 협력을 통해 해외 자본과 기술을 유치, 국내 AI 주권을 확보하는 동시에 산업 전반의 혁신을 촉진하겠다고 밝혔다.

분석 및 의미

첫째, 이번 발표는 통신사의 사업 경계가 ‘망 중심’에서 ‘AI·데이터 인프라’로 이동하고 있다는 신호다. 데이터센터와 파운데이션 모델에 대한 대규모 투자는 단기적으로 자본 지출(CapEx)을 늘리지만, 장기적으로는 플랫폼·서비스 수익으로 전환될 수 있다. SK텔레콤은 그룹 내 반도체·에너지 자산을 연결해 비용을 낮추고, 경쟁사 대비 높은 통합 운영 효율을 확보할 잠재력이 있다.

둘째, 고객 중심의 서비스 재설계는 이용자 경험(UX) 관점에서 중요한 전환점이다. 통합 AI 에이전트와 AI 페르소나를 통해 요금제·멤버십·고객지원이 개인 맞춤형으로 자동화되면 고객 충성도와 ARPU(가입자당 평균매출)을 높이는 효과가 기대된다. 다만 개인정보·프라이버시 관리와 AI 윤리 문제는 동시에 풀어야 할 과제다.

셋째, 글로벌 생태계 관점에서의 협력은 필수적이다. 엔비디아 등과의 협업으로 하드웨어·소프트웨어 스택을 확보하는 한편, 오픈AI 등과의 연계는 모델·서비스 역량을 빠르게 보강하는 길이다. 그러나 해외 기술·자본에 대한 의존도를 어떻게 균형 있게 관리하느냐가 향후 ‘AI 주권’ 확보의 핵심 변수가 될 것이다.

비교 및 데이터

항목 현재(명시된 수치) SK텔레콤 목표
파운데이션 모델 파라미터 519B 1,000B 이상
AI 데이터센터 용량 구축 중(해인 GPU 클러스터) 1GW 이상 하이퍼스케일
참여 연합 글로벌 AI-RAN 얼라이언스 이사회 멤버 6G 기반 AI 네트워크 고도화 협력

위 표는 발표 내용 중 수치화된 목표를 비교한 것이다. 모델 파라미터는 519B에서 1,000B 이상으로의 확장을 목표로 했고, 데이터센터는 해인을 기반으로 1GW급 하이퍼스케일을 지향한다. 이러한 목표는 국내 통신사 수준을 넘는 대규모 인프라·연구 투자를 전제로 한다는 점에서 실행력과 자금 조달 계획이 핵심 관건이다.

반응 및 인용

정재헌 CEO의 발표는 회사의 방향성을 명확히 드러냈다. 회사 측은 AI를 회사의 ‘근본적 재설계’ 수단으로 삼아 고객 중심의 경험을 재정의하겠다고 설명했다.

“현재 AI가 산업간 경계를 허무는 융복합화 환경 속에서 ‘고객 가치 혁신’과 ‘AI 혁신’이라는 두 가지 과제가 교차하는 변화의 골든타임에 직면해 있다.”

정재헌, SK텔레콤 CEO(기자간담회 발언)

동일 행사에서 정 CEO는 AI 인프라와 모델을 국가적 차원의 자산으로 보는 관점도 제시했다.

“AI DC는 새로운 대한민국의 ‘심장’, 초거대 LLM은 ‘두뇌’로 비유할 수 있다.”

정재헌, SK텔레콤 CEO(기자간담회 발언)

업계 일각에서는 대규모 투자를 통한 장기적 경쟁력 확보 가능성을 긍정적으로 평가하는 목소리와 함께, 실행 과정의 비용·시간·규제 리스크를 우려하는 의견이 동시에 나오고 있다. 대중 반응은 서비스 기대감과 함께 데이터·프라이버시 관리를 요구하는 시각이 혼재되어 있다.

불확실한 부분

  • 구체적 일정: 1GW급 AI DC 구축의 정확한 완료 시점과 단계별 일정은 공개되지 않았다.
  • 자금 조달 구조: 하드웨어·시설 투자에 대한 재원 조달 방식(자체 투자 vs. 외부 유치)과 비용 분담 비율은 세부 공개가 부족하다.
  • 운영·규제 리스크: 데이터·프라이버시, 전력·냉각 인프라에 관한 규제 및 지역사회 수용성 관련 이슈의 해소 방안은 구체화되지 않았다.

총평

정재헌 CEO의 발표는 SK텔레콤이 통신사를 넘어 AI 인프라·플랫폼 기업으로의 전환을 가속하겠다는 의지를 분명히 보여준다. 1GW급 데이터센터와 1,000B급 파운데이션 모델은 기술적·재정적 도전이 크지만 성공할 경우 국내 AI 생태계의 위상을 크게 끌어올릴 수 있다.

다만 실행력 확보가 관건이다. 핵심은 대규모 인프라 투자에 대한 구체적 일정과 자금 조달, 글로벌 파트너와의 기술·지적재산권 관계 설정, 그리고 개인정보·윤리 문제에 대한 투명한 관리 방안이다. 향후 SK텔레콤이 발표하는 세부 로드맵과 파트너십 내용, 규제 당국과의 협의 결과가 실현 가능성을 판가름할 주요 변수다.

출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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