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이수스 코리아는 2026년 1월 공식 파트너십 발표에 이은 후속 조치로, 2월 24일 서울 삼성동 가빈아트홀에서 DRX와의 2년 협업 청사진과 CES 2026에서 먼저 공개된 ROG 신제품 5종을 공개했다. 이번 협업은 단순 스폰서십을 넘어 선수 피드백을 제품 설계에 직접 반영하는 형태로 설계됐으며, ROG는 DRX 전 로스터의 공식 게이밍 하드웨어를 지원한다. 쇼케이스에서 발표된 제품은 ROG Harpe II Ace, ROG Falchion Ace 75 HE, ROG Strix Morph 96 Wireless, ROG Kithara, ROG Cetra Open Wireless다.
핵심 사실
- 계약 기간은 2년으로, 파트너십은 지난 1월 공식 발표 이후 본격 실행 단계에 접어들었다.
- 24일 쇼케이스는 서울 삼성동 가빈아트홀에서 열렸고, CES 2026에서 이미 공개된 신제품 5종이 국내 첫 공개됐다.
- ROG Harpe II Ace는 무게 48g의 초경량 마우스이며, 최대 4만2000dpi 센서와 8000Hz 무선 폴링을 지원한다.
- ROG Falchion Ace 75 HE는 75% 배열의 자석축 키보드로 HFX V2·V2X 스위치와 Rapid Trigger 토글, 8000Hz 폴링을 갖추고 있다.
- ROG Strix Morph 96 Wireless는 96% 레이아웃의 모듈형 무선 키보드로 핫스왑 NX V2 스위치와 가스켓 마운트를 적용했다.
- 오디오 신제품 ROG Kithara(오픈백 헤드셋)와 ROG Cetra Open Wireless(오픈이어 이어버드)는 각기 다른 사용성에 초점을 맞췄고, Cetra는 단독 최대 16시간, 케이스 포함 최대 64시간 사용을 지원한다.
- DRX는 리그 오브 레전드·VALORANT·철권 8 등 9개 종목을 운영하는 멀티 타이틀 e스포츠 단체로, 선수 훈련과 콘텐츠 제작에서 ROG 에이스 컬렉션을 사용한다.
사건 배경
에이수스 ROG는 창립 20주년을 맞아 제품 포트폴리오와 브랜드 전략을 재정비하고 있다. 글로벌 시장에서의 차별화는 단기 성능 지표뿐 아니라 프로 선수들의 실제 사용 경험을 제품 개발에 반영하는 협업 모델에서 나온다는 것이 회사의 판단이다. 한국은 글로벌 e스포츠 생태계에서 프로 리그와 아마추어층이 모두 강한 시장으로 평가되며, 에이수스는 이를 ‘현장 테스트 베드’로 활용하려는 전략을 분명히 했다. 과거 글로벌 제조사들이 선수 협업을 통해 제품 개선을 이뤄낸 선례가 있어, 이번 파트너십 역시 제품 신뢰도를 높이는 수단으로 해석된다.
DRX는 최근 몇 년간 조직 구조를 확장하며 아카데미·머천다이즈·ESG 활동을 병행해왔다. 멀티 타이틀 운영 경험은 하드웨어 요구사항을 다양화시키며, 이는 제조사 입장에서 신제품 설계 시 반영해야 할 세부 조건을 늘린다. 경쟁이 치열한 국내 시장에서 선수 요구를 반영한 제품은 시장 수용성을 높이는 요인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크다. 또한 e스포츠 장비는 소비자 시장으로 빠르게 전파되는 만큼, 프로용 라인업의 상용화는 브랜드 확장 측면에서 핵심 동력이다.
주요 사건
쇼케이스 무대에는 크리스 황(ASUS 게이밍·워크스페이스 기어 사업부 총괄)과 DRX 양선일 대표가 함께 올라 파트너십의 방향을 설명했다. 크리스 황은 한국을 ‘세계에서 가장 중요한 e스포츠 시장 중 하나’라고 규정하며, 이번 협업을 장기적 약속으로 규정했다. 그는 특히 마우스 형상·무게, 키보드 입력 감각, 헤드셋의 정확도와 착용감을 프로 경기의 승부를 가르는 요소로 지목했다.
제품 설명은 이슨 리(ASUS 제품 관리 부문 부국장)가 맡았다. Harpe II Ace의 48g 경량 설계와 4만2000dpi 센서, 8000Hz 폴링 등 수치와 함께 신규 색상 Lava Red를 소개했고, Falchion Ace 75 HE는 자석축·Rapid Trigger·감도 조절 휠 등 e스포츠 맞춤 기능을 강조했다. Strix Morph 96 Wireless는 모듈형 설계와 핫스왑, 사우스페이싱 PCB 적용을 통해 커스터마이즈 가능성을 부각했다.
현장에 참석한 DRX 선수들도 즉각적인 피드백을 제공했다. 리치(이재원)는 Falchion Ace 75 HE의 Rapid Trigger 온·오프 기능과 자석축 타건감을 장점으로 꼽았고, 빈센조(하승민)는 Harpe II Ace의 경량성과 클릭감, 키보드의 설정 자유도를 높게 평가했다. 행사 말미에는 에이수스 코리아 이종혁 OPBG 디렉터가 AI·컴퓨팅 발전 속에서 ROG 제품이 가상 세계 체험의 핵심 도구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분석 및 의미
이번 파트너십은 제품 개발의 ‘현장성’을 강화하는 전략으로 읽힌다. 프로 선수의 반복된 훈련과 대회 환경은 제품의 내구성·입력 반응·착용감을 극단적으로 시험하는 장이므로, 해당 피드백을 설계 단계에 반영하면 상용 제품의 완성도를 끌어올릴 수 있다. 특히 8000Hz 폴링 등 고주사율 입력 요소는 프로 경기에서 체감 차이를 만들 수 있어, 이를 전면에 내세운 점은 명확한 포지셔닝이다.
시장 측면에서는 한국을 테스트베드로 삼아 글로벌 제품 전략을 보완하려는 의도가 뚜렷하다. 한국 소비자층은 고사양·커스터마이즈를 선호하고, e스포츠 콘텐츠 소비가 활발해 빠른 제품 검증과 마케팅 시너지가 가능하다. DRX의 멀티 타이틀 운영은 다양한 장르에서의 요구사항을 수집할 수 있는 장점이 있어, ROG가 향후 출시할 제품군의 범용성과 전문성을 동시에 확보할 수 있다.
장기적으로 브랜드·선수·팬을 연결하는 ‘콘텐츠-하드웨어-현장’ 선순환이 관건이다. 양사는 초기 테스트·피드백뿐 아니라 비하인드 콘텐츠와 온·오프라인 팬 프로그램을 약속해 브랜드 충성도를 높이려 한다. 다만 실제로 소비자 가격대와 양산 단계에서의 품질 일관성이 확보돼야만 프로용 기능이 사용자 시장에서 실질적 가치로 인정받을 수 있다.
| 제품 | 타입 | 주요 수치·특징 |
|---|---|---|
| ROG Harpe II Ace | 무선 마우스 | 무게 48g, 42,000dpi, 8000Hz 폴링 |
| ROG Falchion Ace 75 HE | 유·무선 키보드(75%) | 자석축(HFX V2·V2X), Rapid Trigger, 8000Hz |
| ROG Strix Morph 96 Wireless | 무선 키보드(96%) | 모듈형, 핫스왑 NX V2, 가스켓 마운트 |
| ROG Kithara | 오픈백 헤드셋 | HIFIMAN 협업 모델, 오픈백 설계 |
| ROG Cetra Open Wireless | 오픈이어 이어버드 | 블루투스·2.4GHz, USB-C 패스스루, 단독 16h·케이스 포함 64h |
표는 쇼케이스에서 공개된 5종의 핵심 사양과 특징을 비교한 것이다. Harpe II Ace는 경량·고감도 센서를 핵심으로 내세웠고, Falchion은 선수 친화적 토글·자석축으로 차별화했다. Strix Morph는 커스터마이즈성과 무선 편의성을 결합한 제품군으로 포지셔닝되며, 오디오 라인업은 오픈 설계와 장시간 재생을 통해 사용 환경을 확장하려는 의도로 보인다. 소비자와 프로 사용자의 요구를 동시에 겨냥한 구성이 눈에 띈다.
반응 및 인용
크리스 황의 발언은 이번 협업의 전략적 의도를 잘 보여준다. 그는 한국을 중시하는 이유와 제품 설계에 선수 경험을 반영하겠다는 계획을 명확히 밝혔다.
“한국은 세계에서 가장 중요한 e스포츠 시장 중 하나다.”
크리스 황, ASUS 게이밍·워크스페이스 기어 사업부 총괄
양선일 DRX 대표는 조직의 확장성과 다양한 종목 운영을 근거로 파트너십의 상호 이득을 설명했다. DRX의 멀티 타이틀 운영은 하드웨어 요구를 다변화시키며, 이는 제조사에게도 기회로 작용한다.
“우리는 단순 팀이 아니라 멀티 타이틀 기반 e스포츠 기업이다.”
양선일, DRX 대표
선수 반응은 제품의 실사용성에 대한 즉각적 평가를 제공했다. 리치는 Falchion Ace 75 HE의 Rapid Trigger와 자석축 감각을, 빈센조는 Harpe II Ace의 경량성과 클릭감을 긍정적으로 언급했다.
“Rapid Trigger를 즉시 끄고 켤 수 있는 점이 큰 장점이다.”
이재원(리치), DRX 선수
불확실한 부분
- 국내 판매 시작일과 가격은 쇼케이스에서 구체적으로 공개되지 않아 출시 일정과 가격대는 미확정이다.
- 선수 피드백의 구체적 반영 범위(예: 양산 제품의 어떤 요소가 변경되는지)는 향후 공개될 테스트 결과를 통해 확인해야 한다.
- 장기적 파트너십 효과(브랜드 충성도·매출 증가 등)는 추적 관찰이 필요하며 현재는 추정 단계다.
총평
에이수스의 DRX 협업은 제품 개발에 현장 피드백을 직접 연결하려는 전략적 선택으로, 단기적 홍보 효과를 넘어 중장기적 제품 경쟁력 확보를 겨냥한다. 공개된 제품들은 프로·콘슈머 양쪽을 고려한 스펙과 기능을 갖추고 있어 시장 반응이 좋을 경우 빠른 확산이 예상된다. 다만 실제 상용화 시 가격 정책과 양산 품질 안정성이 확보되어야만 프로용 기능이 일반 소비자 시장에서도 의미 있는 가치로 작동할 수 있다.
앞으로 양사는 초기 테스트 결과와 소비자 반응을 근거로 협업 범위를 넓혀갈 계획이다. 독자는 출시 일정과 세부 사양, 실제 선수 피드백의 제품 반영 여부를 주의 깊게 확인할 필요가 있다. 이 파트너십은 한국을 중심으로 한 글로벌 ROG 전략의 시험대가 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