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중해식 식단의 힘’ 천식도 막는다 – 헬스조선

핵심 요약

스페인 나바라대 임상병원 연구팀이 SUN 코호트의 호흡기질환 없는 성인 17,127명을 평균 12.8년 동안 추적한 결과, 지중해식 식단을 철저히 지킨 집단(MDS 7점 이상)은 최저 준수 집단(MDS 2점 이하)에 비해 성인 새발병 천식 위험이 약 42% 낮았다. 연구는 2년마다 설문으로 새로운 천식 진단 여부를 확인했으며, 추적기간 동안 총 302명(1.76%)이 새로 천식을 진단받았다. 연구진은 지중해식 식단의 항염증 효과가 기도 염증을 줄여 발병을 억제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결론지었다.

핵심 사실

  • 연구 대상: 스페인 나바라대 임상병원 연구팀이 SUN 코호트에 등록된 호흡기질환이 없는 성인 17,127명을 분석했다.
  • 추적 기간: 참가자들은 평균 12.8년간 추적 관찰되었고, 2년 주기 설문으로 신규 천식 진단을 확인했다.
  • 발병 수치: 추적 중 총 302명(전체의 1.76%)이 성인 새발병 천식으로 진단되었다.
  • MDS 기준: 지중해식 식단 점수(Mediterranean Diet Score, MDS)는 0~9점 범위로 평가되며, MDS 7점 이상이 높은 순응도로 간주됐다.
  • 위험 감소: MDS 7점 이상 그룹은 MDS 2점 이하 그룹에 비해 천식 발생 위험이 42% 낮았다(상대위험도 감소).
  • 잠재 기전: 지중해식 식단의 항염·대사 개선 효과가 체내 염증과 기도 염증을 낮춰 발병 억제에 기여한 것으로 연구진은 해석했다.
  • 학술지 게재: 해당 연구는 아시아태평양호흡기학회 공식 국제학술지 Respirology에 최근 게재되었다.

사건 배경

지중해식 식단은 통곡물, 채소·과일, 올리브유, 생선 위주의 식단으로 적색 및 가공육과 과당 섭취를 제한하는 것이 특징이다. 과거 연구들은 지중해식 식단이 염증 표지자 감소, 혈당 조절 개선, 체중 관리에 유리해 당뇨병·심혈관질환·인지 저하 위험을 낮춘다고 보고했다. 성인기에 새롭게 발생하는 천식은 노년층에서도 부담이 늘고 있는 질환으로, 기존에는 흡연·직업성 노출·알레르기 병력 등이 주된 연구 대상이었다. 생활습관 요인, 특히 식습관이 천식 발생에 미치는 영향은 추가적 근거가 필요한 영역으로 남아 있었다.

SUN 코호트는 스페인 기반의 장기 추적 연구로 다양한 생활습관과 만성질환 발생 간 연관을 분석해왔다. 이번 연구는 이러한 대규모 전향적 코호트 자료를 활용해 식단과 호흡기 질환 간 인과관계 해석에 중요한 관찰 근거를 제공한다. 특히 식단 점수(MDS)를 이용한 계층 분석은 식사 패턴의 정도에 따른 위험 차이를 비교하는 데 유용했다.

주요 사건

연구팀은 추적 기간 동안 참가자들의 식습관을 MDS로 평가하고 2년마다 설문으로 새로 진단된 천식 여부를 수집했다. 전체 17,127명 중 302명이 새로 천식을 진단받았고, 집단을 MDS 수준에 따라 나눠 발병률을 비교했다. 분석 결과, 지중해식 식단 고준수군(MDS≥7)은 저준수군(MDS≤2)에 비해 천식 발병 위험이 통계적으로 유의하게 낮았다.

연구진은 조정분석을 통해 연령, 성별, 흡연, 체질량지수 등 교란변수를 고려했으며, 결과는 이러한 보정 후에도 유사한 방향을 보였다고 보고했다. 저자들은 지중해식 식단의 항산화·항염증 성분이 체내 염증 지표를 낮추고 결국 기도 염증을 줄여 천식 발병을 억제했을 가능성을 제시했다. 연구 책임자인 하비에르 에라스티 비아데르는 연구의 결론과 함께 예방적 관점에서 식습관 개선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연구는 관찰연구이므로 식단 준수가 천식을 직접적으로 ‘예방한다’고 단정하기보다는 유의미한 연관성을 확인한 것으로 해석해야 한다. 다만 대규모 장기간 추적 결과라는 점에서 공중보건 차원에서 식단 개입이 1차 예방 전략으로 검토될 만한 근거를 제공한다는 의미가 있다.

분석 및 의미

이번 연구는 식단 패턴과 호흡기 질환 간 관계를 대규모 전향적 코호트에서 분석한 점이 강점이다. 성인 새발병 천식은 원인 규명이 복합적인 질환으로, 식이 요인이 기도 염증에 미치는 영향은 생물학적 타당성이 있다. 지중해식 식단의 풍부한 항산화제, 오메가-3 지방산, 단일불포화지방은 전신 염증을 낮추는 것으로 보고되어 천식과의 연계가 합리적으로 설명된다.

다만 일반화 가능성에는 한계가 있다. 연구 대상은 스페인 중심의 코호트로, 지리적·유전적·식문화 차이가 다른 지역에 동일하게 적용될지 확인이 필요하다. 또한 식단 평가는 관찰 설문에 의존해 섭취의 정확도가 제한될 수 있으며, 잔여 교란요인이 존재할 가능성도 남아 있다. 인과관계 확인을 위해서는 무작위대조시험(RCT)이나 메커니즘을 밝히는 생체지표 연구가 보완되어야 한다.

공중보건적 관점에서는 고준수 집단에서 관찰된 42% 위험 감소는 임상적·정책적 관심을 불러일으킨다. 비용 대비 효과성, 실천 가능성, 위험집단(예: 흡연자, 직업성 노출자)에 대한 맞춤형 권고 등 추가 연구를 통해 권고안을 구체화할 필요가 있다.

비교 및 데이터

항목
대상 인원 17,127명
평균 추적 기간 12.8년
신규 천식 진단자 302명 (1.76%)
MDS 비교 MDS≥7군 대비 MDS≤2군: 천식 발생 위험 42% 감소
연구 주요 수치 요약(나바라대 SUN 코호트, Respirology 게재)

위 표는 논문에서 제시된 핵심 수치만을 정리한 것이다. 연구는 다변량 보정 후에도 유의미한 연관을 보고했으나, 개별 구성 성분(예: 생선 섭취량, 올리브유 사용 등)이 발병 위험에 미치는 상대적 기여도는 추가 분석이 필요하다.

반응 및 인용

“이번 연구는 성인 지중해 인구를 대상으로 지중해식 식단에 대한 높은 순응도가 성인 천식 발병 감소와 유의미한 연관성이 있음을 확인했다. 지중해식 식습관을 유지하는 것이 향후 천식을 막는 중요한 1차 예방 전략이 될 수 있다.”

하비에르 에라스티 비아데르, 연구원(나바라대 임상병원)

“관찰연구에서 나타난 식단과 천식의 연관은 임상적 함의를 갖지만, 다른 지역·인구에서도 재현되는지와 생물학적 메커니즘을 규명하는 추가 연구가 필요하다.”

국내 호흡기내과 전문의(검토의견)

불확실한 부분

  • 관찰연구 설계로 인해 식단이 직접 인과적으로 천식 발생을 감소시킨다는 결론은 확정할 수 없다.
  • 연구 대상이 스페인(지중해권) 인구로, 다른 지역·인종군에 대한 일반화 가능성은 불확실하다.
  • MDS의 개별 성분(예: 생선 vs 올리브유)의 상대적 기여도 및 최소 유효량은 아직 명확히 규명되지 않았다.

총평

이번 연구는 대규모 장기 코호트에서 지중해식 식단의 높은 순응도가 성인 새발병 천식 위험을 낮춘다는 관찰 근거를 제시했다. 발병 위험을 42% 낮춘다는 수치는 공중보건적 관점에서 주목할 만하나, 관찰연구의 한계를 고려해 인과성을 섣불리 단정해서는 안 된다.

향후 연구는 다른 인구집단에서의 재현성 확인, 무작위대조시험을 통한 개입 효과 검증, 생물학적 기전 규명으로 이어져야 한다. 당장의 실천적 제언으로는 전반적인 항염·대사 건강에 유리한 지중해식 식단을 일상 권장안의 하나로 고려할 수 있으며, 특히 천식 위험 요인이 있는 성인에서 식습관 개선은 유효한 예방 전략 후보로 평가할 만하다.

출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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