핵심 요약
2025년 11월 11일 울산화력발전소 4·5·6호기 보일러동 사전취약화 작업에서 당초 안전관리계획서에 적힌 상·하부 28곳 절단과 달리 현장에서 약 40곳가량 절단이 이뤄졌을 가능성이 제기됐다. 중앙사고수습본부는 현장에선 기둥의 상·중·하부 세 지점에서 취약화 작업을 진행했다고 발표했다. 일부 전문가들은 계획서와 발파계획 도면의 불일치와 사전 구조안정성 검토 부재가 사고로 이어졌을 수 있다고 우려한다. 실종자 수색은 계속 진행 중이며 남아있는 구조 대상자는 4명이다.
핵심 사실
- 사고 발생일: 2025년 11월 11일, 울산화력발전소 4·5·6호기 보일러동 현장.
- 계획서상 절단: HJ중공업 안전관리계획서에는 보일러동 기둥 당 상부·하부 각 14개씩, 총 28곳 절단으로 명시됐다.
- 발파계획 상 폭약 수: 발파 계획에는 1기당 성형 폭약 40개를 사용하도록 기재돼 있어 절단 지점 수와 불일치가 존재한다.
- 현장 진술: 중앙사고수습본부는 코리아카코가 기둥의 1m·12m·25m, 즉 상·중·하부 세 지점에서 취약화 작업을 진행했다고 발표했다.
- 실종자 현황: 남아 있는 구조 대상자는 4명이며, 이 중 2명은 사망으로 추정되는 위치가 확인됐고 나머지 2명은 위치가 미확인 상태다.
- 과거 사례: 코리아카코는 2025년 3월 서천화력발전소에서 보일러동 발파 실패 사례가 보고된 바 있다.
- 현장 대응: 중수본은 붕괴된 5호기 좌우의 4·6호기 보일러동을 해체·폭파해 안전을 확인한 뒤 수색을 재개했다.
사건 배경
보일러동 전도공법은 대형 구조물을 통제된 방식으로 넘어뜨려 해체하는 절차로, 발파와 사전취약화(기둥·철근 절단)가 결합된다. 설계와 안전관리계획서에는 사전취약화 지점과 절단 수량, 구조 안전성 검토가 명시돼야 한다. HJ중공업이 작성한 안전관리계획서에는 상·하부 각각 14개 절단, 총 28곳으로 기재돼 있었다. 반면 발파계획서에는 기기당 폭약 40개 사용이 표기돼 도면상 불일치가 발생했다. 이번 사건은 사전계획과 현장 시공 사이의 불일치가 구조 안전성에 미칠 영향을 확인해야 한다는 점을 드러냈다.
해체공사 업계에서는 발파 실패 리스크를 줄이기 위해 현장에서 추가 절단을 결정하는 경우가 있으나, 그러한 변경은 별도의 구조 안정성 검토와 승인 절차를 거쳐야 한다. 과거 서천화력 사례처럼 발파가 실패하면 후속 작업과 안전 확보가 크게 지연될 수 있다. 발파업체와 발주처, 감독기관 사이의 책임 분담과 변경관리 체계가 현장에서 제대로 작동했는지 점검이 요구된다. 특히 대형 구조물 해체에서는 절단 지점 증가가 전체 구조 거동에 미치는 영향이 크다.
주요 사건 전개
중앙사고수습본부는 11일 브리핑에서 코리아카코가 현장에서 기둥을 상·중·하부 세 지점에서 취약화 작업했다고 밝히며, 현장 작업 방식에 대해 설명했다. 안전관리계획서상 도면과 발파계획 간 수량 불일치가 확인되자 전문가들이 구조 안전성 검토 여부를 문제 삼았다. 최명기 대한민국산업현장교수단 교수는 계획서 상 도면과 발파계획이 일치하지 않는 점을 지적하며, 절단 지점이 계획보다 많았다면 사전 검토가 필수였다고 말했다.
현장 관계자 진술과 발파계획서의 폭약 수량을 단순 비교하면 절단 지점이 약 12곳가량 더 많을 가능성이 제기된다. 업계 관계자는 발파 실패 우려로 현장에서 확실한 전도를 위해 절단을 추가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코리아카코 측은 현장 대응 인력이 전 부문 투입돼 있어 구체적 입장을 당장 밝히기 어렵다고 답했다. 중수본은 붕괴된 5호기 주변의 4·6호기 해체를 마치고 안전 확인 후 수색을 재개했다.
수색·구조는 밤낮으로 이어졌고, 구조대는 빔커터 2대를 우선 투입해 위치가 확인된 실종자부터 구조하기로 했다. 현재 구조대의 안전 확보와 추가 붕괴 방지 조치가 최우선 과제다. 사고 원인 규명과 현장 관리 책임 소재는 향후 조사 결과에 따라 더 명확해질 것이다.
분석 및 의미
첫째, 계획서와 발파계획의 불일치는 현장 변경관리 체계의 허점을 보여준다. 설계상 절단 지점과 폭약 수량이 상이할 경우 구조물의 붕괴 거동이 크게 달라질 수 있어, 변경 시 즉각적인 안정성 재검토가 필요하다. 만약 현장에서 임의로 절단을 늘렸다면 이는 안전관리 절차의 위반일 가능성이 높다.
둘째, 발파업체의 과거 실패 사례(서천화력 3월)와 이번 작업 방식의 연관성은 중요한 조사 대상이다. 발파 실패로 인한 작업 지연과 비용 증가를 줄이려는 현장 판단이 안전성 저하로 이어질 위험이 있다. 발주처와 감독기관이 현장 위험을 얼마나 엄격히 통제했는지, 현장 결정의 문서화·승인 여부를 확인해야 한다.
셋째, 사회적 파급력 측면에서 이번 사고는 대규모 해체공사 안전관리 체계 전반에 대한 재검토 촉발 가능성이 크다. 공공 발주·민간 시공 구조에서 책임 추적성과 감독 강화 요구가 높아질 전망이다. 또한 향후 유사 공사에서 사전취약화 설계의 표준화와 독립적 안전성 검증 절차 도입 논의가 가속화될 수 있다.
비교 및 데이터
| 항목 | 계획서 기재 | 발파계획서 기재 | 현장 진술(중수본) |
|---|---|---|---|
| 절단 개수(기둥당) | 상·하 각 14개(총 28개) | 폭약 40개 사용(1기당) | 상·중·하 세 지점에서 각 약 14개로 현장 적용 가능성 |
| 관련 업체 | HJ중공업(계획서 작성) | 코리아카코(발파·취약화 수행) | 코리아카코 현장 대응 중 |
위 표는 계획서에 명시된 절단 지점과 발파계획의 폭약 수량, 중수본의 현장 진술을 비교한 것이다. 단순히 폭약 수와 절단 지점을 1:1로 대응할 경우 약 12곳의 불일치가 발생하는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폭약 1개가 항상 절단 1개와 정확히 대응하지 않을 수 있어 추가 조사가 필요하다. 실제 절단 위치와 폭약 배치, 절단 방식(절단 공법·도구 등)을 종합적으로 확인해야 정확한 비교가 가능하다.
반응 및 인용
중앙사고수습본부의 발표는 현장 상황과 향후 수색 계획을 설명하며 안전 확인을 우선순위로 둔다는 점을 강조했다.
현장에서는 기둥의 1m·12m·25m 세 지점에서 취약화 작업이 진행됐다. 해체·수색은 안전 확인 후 재개하겠다.
중앙사고수습본부(공식 발표)
전문가 최명기 교수는 계획서와 발파계획의 불일치가 구조적 위험을 키웠을 가능성을 제기하며 사전 검토의 부재를 문제 삼았다.
사전취약화 도면과 발파계획이 일치하지 않는다. 절단이 계획보다 많았다면 구조물 안정성 검토가 선행돼야 했다.
최명기 교수(대한민국산업현장교수단)
업계 관계자는 발파 실패 리스크로 인해 현장에서 추가 절단을 선택했을 가능성을 언급하며 작업 의사결정의 배경을 설명했다.
발파가 실패하면 후속 공정이 크게 어렵다. 확실한 전도를 위해 절단을 더 많이 했을 가능성이 있다.
업계 관계자(익명)
불확실한 부분
- 현장에서 실제 절단된 정확한 개소 수와 위치는 아직 공식적으로 완전 확인되지 않았다.
- 발파계획의 폭약 수(40개)가 절단 개소와 정확히 1대1 대응되는지 여부는 추가 기술검토가 필요하다.
- 현장에서 절단을 추가한 경우 그 결정이 누가, 어떤 절차로 승인되었는지는 현재로서는 불분명하다.
- 절단 개소 증가가 보일러동 붕괴의 직접적 원인인지 여부는 전문가·현장 조사 결과를 통해 확정돼야 한다.
총평
이번 사고는 해체 공사에서 설계·계획과 현장 실행 간 괴리가 발생했을 때 어떤 위험이 나타나는지를 보여준다. 특히 사전취약화와 발파 같은 고위험 작업에서는 도면·계획의 일치와 변경 시 엄격한 안전성 검증이 필수적이다. 현재 드러난 도면·발파계획의 불일치는 책임 소재 규명과 재발 방지를 위한 중요한 조사 단서다.
향후 조사에서는 실제 절단 개소와 폭약 배치, 현장 의사결정 기록, 감독·검수 과정의 문서화 여부를 면밀히 확인해야 한다. 또한 이번 사건을 계기로 공공 발주 공사에 대한 독립적 안전성 검증과 변경관리 강화 방안이 검토될 필요가 있다. 국민의 안전을 확보하기 위한 제도적 보완이 시급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