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자면 상상, 함께면 일상, 살다 보면 문화 – BRIQUE MAGAZINE

핵심 요약

에이라운드 건축의 박창현 소장이 설계·운영한 ‘써드플레이스’는 공동체 주택 실험을 통해 임대 모델의 한계를 넘어 ‘공동 소유’ 가능성을 모색한다. 6년 전 30대 중반 여섯 친구가 184㎡ 대지에 올린 5층 공동주택 사례에서 출발해, 홍은동·신림·논현에서 임대형 파일럿을 운영하며 주거·도시·커뮤니티의 연결 방식을 실험해왔다. 오는 2026년 6월 브리크 세션(사전 모임 6/2, 인사이트 토크 6/9, 인사이트 트립 6/13)을 통해 실무적 자금·제도·설계 전략을 공개할 예정이다. 이 인터뷰는 운영 경험과 설계 노하우를 바탕으로 ‘함께 짓는 주거’의 현실적 이점과 제도적 과제를 정리한다.

핵심 사실

  • 초기 사례: 6명의 30대 친구들이 184㎡ 대지에 5층 규모의 공동주택을 직접 기획·완공했다(사례 시점: 약 6년 전, 초기 모델의 규모·인원 수는 보존).
  • 써드플레이스 확장: 에이라운드 건축은 홍은동·신림·논현 등에서 임대형 모델을 운영하며 주거 실험을 확대했다(운영 기간: 수년간 지속).
  • 운영 관찰: 같은 브랜드 내에서도 ‘써드플레이스 6’은 높은 입주자 결속을 보였고, ‘써드플레이스 7’은 개인 공간 존중이 강해도 주거 만족도가 모두 높게 나타났다(입주자 만족도 조사 결과: 전반적 고평가).
  • 정책·설계 활용: 서울시의 보차 분리·담장 허물기 같은 도시정책과 연계해 건물 전면의 공용공간 배치로 골목 환경 개선 효과를 의도적으로 도모했다(제도적 혜택 사례 포함).
  • 재무·운영 구조: 프로그램은 사전 모임(6/2), 인사이트 토크(6/9), 인사이트 트립(6/13)으로 구성되며, 참가비는 사전모임·토크 일반 3만원/멤버십 1만원, 트립 7만원, 얼리버드 패키지 8만5천원이다(예약: 선착순 일부 행사).
  • 법·관리 고려사항: 공동건축 시 법인 설립·공동대출과 개인별 대출의 장단점, 초기 장기수선충당금 적립 필요성이 강조되었다(관리 주체 선택 중요).

사건 배경

서울의 도심 토지 가격 상승과 소형 필지의 높은 평당 단가는 개인이 단독으로 ‘좋은 집’을 짓기 어렵게 만들었다. 이런 현실에서 공동으로 자금을 모아 건축하는 방식은 비용 분담과 규모의 경제를 통해 공간의 질을 끌어올리는 대안으로 떠올랐다. 에이라운드 건축은 초기의 소규모 자발적 공동주택 사례에서 시작해 임대형 운영, 이후에는 공동 소유·구매에 대한 관심으로 연구 범위를 확장해왔다. 이 과정에서 지방정부의 골목재생 정책(예: 담장 허물기)이나 주차 규제 완화 같은 제도적 옵션을 설계에 적극 반영해 도시와 건축이 상호작용하는 방법을 모색했다.

국제적 담론도 반영된다. 일본 건축·도시론의 일부는 ‘주거의 분절’과 이웃 관계의 재정의를 논의하며, 박 소장은 이러한 이론을 무비판적으로 수용하기보다 서울의 현실에 맞게 재해석해야 한다고 말한다. 즉 우연한 만남이 주거의 중요한 요소가 될 수 있다는 관점은 유효하지만, 그것이 곧 전통적 이웃 관계의 복원으로 이어진다고 가정할 수는 없다. 이러한 고민은 공동주택 설계와 운영에서 ‘강제된 공동체’와 ‘느슨한 연대’ 사이의 균형을 찾는 일로 구체화된다.

주요 사건

첫째, 초기 사례에서 확인된 핵심은 ‘주체적 공간 구현’의 경험이 공공성의 토대를 만든다는 점이다. 입주자가 자신이 무엇을 원하는지 설계 단계에서 명확히 표현하고, 건축가는 이를 시스템 차원에서 조율해 실제로 구현하는 과정이 중요했다. 둘째, 임대형 실험을 통해 두 가지 상반된 거주 유형이 공존할 수 있음이 드러났다. 일부 단지는 입주자 주도의 프로그램과 강한 결속으로 지역지원사업까지 수주하는 수준으로 성장했고, 다른 단지는 개인적 프라이버시를 우선하면서도 높은 만족도를 유지했다.

셋째, 동네와의 접점을 설계하는 전략이 현장 변화를 촉발했다. 가로 접면에 공용공간을 배치하고 조명을 확대하는 작은 설계 결단만으로도 골목 안전성과 체감 환경이 개선될 수 있었다. 넷째, 자금 조달·관리 체계의 설계가 프로젝트의 지속 가능성을 좌우한다는 사실이 확인됐다. 법인 운영·공동대출·초기 장기수선충당금 적립 등 재무 설계 선택은 완공 이후의 분쟁·유지보수 문제를 미연에 방지하는 핵심 요소였다.

분석 및 의미

이 실험이 의미하는 바는 다층적이다. 경제적 측면에서 공동 건축은 땅값 부담을 분담함으로써 개인이 단독으로는 얻기 어려운 공간적 특권(천창, 넓은 주방, 옥상정원 등)을 실현하게 해준다. 설계적 측면에서는 건축가가 단순한 도면 제작자를 넘어 이해관계 조정자이자 시스템 디자이너로서 역할을 확장해야 한다는 교훈을 남긴다. 사회적 측면에서는 강요된 공동체가 아니라 ‘자발적·느슨한 연대’가 안정적 주거를 가능케 한다는 점이 주목된다.

정책적 함의도 분명하다. 지방정부의 거리(가로) 재설계, 주차 규제 완화 같은 제도적 인센티브는 소규모 공동주택이 동네 맥락 속에서 양질의 공용공간을 제공하도록 유도할 수 있다. 다만 이는 규제 완화가 곧바로 사회적 혜택으로 이어지는 것은 아니며, 설계·운영·재무 구조의 신중한 설계가 병행될 때 비로소 지속 가능해진다. 마지막으로 확장성 문제는 실무적 숙제로 남는다: 한두 건의 성공 사례를 도시 전체로 확장하려면 금융상품, 법제도, 거버넌스 모델의 표준화가 필요하다.

비교 및 데이터

프로그램 일정 참가비
사전 모임 (가치관 워크숍) 2026-06-02 19:30 일반 30,000원 / 멤버십 10,000원
인사이트 토크 (기획·금융) 2026-06-09 19:30 일반 30,000원 / 멤버십 10,000원
인사이트 트립 (현장 투어) 2026-06-13 18:00 선착순 10명: 70,000원 (공통)
얼리버드 패키지 통합 85,000원

위 표는 행사 일정과 참가비를 한눈에 정리한 것이다. 세부 비용 구조는 사전 모임·토크의 경우 일반/멤버십 요금이 구분되며, 트립은 선착순 소수 인원으로 운영된다. 프로그램 구성은 이론(워크숍·토크)과 현장(샘플하우스 투어)을 결합해 예비 건축주가 설계·자금·운영을 종합적으로 이해하도록 설계됐다.

반응 및 인용

다음 인용들은 현장 맥락과 전문가 견해, 행사 취지에 대한 설명을 각각 담고 있다. 인용 전후로 맥락을 제시해 발언의 의미를 분명히 했다.

첫째, 프로젝트 책임자로서 박창현 소장은 공동체 설계의 실무적 원칙을 강조했다. 그는 경험을 통해 강요된 관계가 아닌 개인의 주체적 공간 구현이 먼저임을 확인했고, 설계자는 이를 조율하는 역할을 수행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개인이 자신의 공간을 주도적으로 설계할 때, 자연스럽게 느슨한 연대가 형성된다.”

박창현 소장 / 에이라운드 건축

이 발언은 설계와 운영의 우선순위를 재정립하는 맥락에서 나온 것이다. 즉 공동주택의 성공은 개인의 요구를 묵살한 집단주의가 아니라, 각자의 요구를 반영하면서도 전체 균형을 잡는 설계 역량에 달려 있다는 점을 강조한다.

둘째, 도시정책 사례를 언급하며 박 소장은 소규모 개입이 골목 환경을 바꿀 수 있음을 지적했다. 담장 허물기 등 서울시의 사례는 건축적 결단이 공공영역으로 효과를 확장하는 전형적 예로 소개되었다.

“작은 면의 조정—가로에 면한 공용공간의 배치나 조명 한 줄—로도 동네의 체감이 달라진다.”

박창현 소장 / 에이라운드 건축

이 맥락은 설계의 세부 결정이 단지 개별 건물의 품질을 넘어서 골목과 동네의 안전, 여유, 이용성을 바꿀 수 있다는 정책적 함의를 담고 있다. 따라서 건축가는 도시 정책과의 연계를 설계 초기부터 고려해야 한다는 제언이다.

셋째, 행사를 안내하는 입장에서는 참가자들이 ‘자기 집을 설계하는 경험’을 얻기를 바란다는 메시지가 반복되었다. 이는 단순한 강연이 아니라 실질적 실행 가능성을 공유하려는 목적을 드러낸다.

“현장에서 바로 적용할 수 있는 자금·제도·설계 실무를 나누고자 한다.”

BRIQUE Magazine(행사 안내)

이 발언은 프로그램 구성(워크숍·토크·트립)의 취지와 일치한다. 참가자는 규제 대응법·자금 조달법·라이프스타일 기반 설계 기술을 실무 관점에서 습득할 기회를 갖게 될 것이다.

불확실한 부분

  • 공동 소유 모델의 장기적 재무 성과: 초기 사례는 긍정적이나 대규모 확장에서의 수익성·유지비 예측은 아직 불확실하다.
  • 확장성: 홍은동·신림·논현 등에서의 성공이 서울 전체의 소규모 필지에 일괄 적용될 수 있는지는 제도·금융 여건에 따라 다르다.
  • 입주자 구성 변화: 시간이 지나면서 입주자 성격이 변할 경우 공동체의 운영 규칙과 만족도에 미칠 영향은 예측하기 어렵다.

총평

에이라운드 건축의 써드플레이스는 ‘함께 짓기’가 단순한 이상이 아니라 서울 도심에서 현실적으로 구현 가능한 대안임을 실무적으로 보여주고 있다. 핵심은 개인의 삶을 반영한 공간 설계와 이를 가능하게 하는 재무·관리 체계를 동시에 설계하는 것이다. 정책적 인센티브와 설계적 선택이 결합될 때 소규모 공동주택은 동네 단위의 주거 질 향상으로 연결될 수 있다.

향후 과제는 모델의 표준화와 금융·법적 장치의 정비다. 브리크 세션은 예비 건축주들이 설계적 비전뿐 아니라 규제 대응과 자금 계획까지 실무적 토대를 마련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관심 있는 독자는 세션 참가를 통해 자신의 주거 주도권을 구체화해볼 것을 권한다.

출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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