핵심 요약: 올해부터 만 12세 남성 청소년(2014년생)이 HPV 국가예방접종 대상에 포함되면서 기존의 여성 중심 예방 체계가 남녀 모두 접종하는 방향으로 전환됐다. 한국MSD가 20일 서울 성암아트홀에서 열린 미디어 세션에서 이번 제도의 의미를 설명했고, 질병관리청 통계와 연구 결과는 국내 HPV 감염과 관련 질환의 증가를 시사한다. 전문가들은 예방 효과를 높이기 위해 사회적 인식 개선과 접종 접근성 강화를 촉구하고 있다.
핵심 사실
- 대상 확대: 2024년 5월 6일부터 만 12세 남성(2014년생)이 국가예방접종(NIP) 대상에 포함됐다.
- 공식 발표: 한국MSD는 20일 서울 성암아트홀에서 ‘남녀 모두 접종’을 주제로 미디어 세션을 개최했다.
- 신고 증가: 질병관리청 자료상 HPV 신고자는 2020년 10,945명에서 2024년 14,534명으로 증가했다.
- 남성 신고: 남성 신고자는 2020년 117건에서 2024년 214건으로 늘었다.
- 유병률 연구: 국내 남성 44,065명 대상 연구에서 59%가 HPV DNA 양성을 보였다.
- 생식기 사마귀: 2024년 기준 남성 환자가 여성보다 약 5배 많은 것으로 집계됐다.
- 접종 권고·요법: 9~13세는 2회 접종 권고, 16~26세는 3회 접종 스케줄이 비교 연구에서 비열등 면역원성을 보였다.
- 기존 접종률: 2011년생 남성 청소년의 HPV 백신 접종률은 2024년 기준 0.2%로 매우 낮다.
사건 배경
HPV(인유두종바이러스)는 남녀 모두 감염될 수 있고 일부 유형은 자궁경부암, 항문암, 생식기 사마귀 등 심각한 질환으로 이어질 수 있다. 그동안 우리나라의 국가예방접종 제도는 주로 여성 청소년을 대상으로 자궁경부암 예방을 중심으로 운영되어 왔다. 그러나 최근 신고 건수와 연구 결과를 통해 남성의 감염률과 관련 질환 발생도 무시할 수 없는 수준이라는 데이터가 축적되면서 정책적 재검토가 진행됐다. 접종 대상을 남성으로 확대하면 개인 보호뿐 아니라 집단 차원의 감염률 감소에도 기여할 수 있다는 논리가 제기됐다.
예방접종 정책 변화에는 보건당국, 의료계, 백신 공급업체 등 다양한 이해관계자가 얽혀 있다. 질병관리청은 역학 자료와 비용효과성 연구를 토대로 접종 대상 확대를 결정했고, 제약사와 의료기관은 공급·접종 인프라 확충에 대한 책임을 분담한다. 반면 접종률을 높이기 위해서는 부모·교육 현장·지역사회에서의 인식 전환과 접근성 개선이 병행돼야 한다. 과거 다른 백신 도입 사례에서는 정보 부족과 비용 부담, 접종 편의성 문제가 접종률 제고의 걸림돌로 작용했다.
주요 사건
한국MSD는 20일 미디어 세션에서 이번 NIP 확대가 HPV 예방 접근성을 높이고 이후 세대의 HPV 관련 질환 및 암 예방 기반을 넓혔다는 점을 강조했다. 행사에는 인하대병원 소아청소년과 김동현 교수가 참여해 임상적 권고와 접종 시점의 중요성을 설명했다. 질병관리청이 밝힌 바에 따르면 실제로 5월 6일부터 만 12세 남성에 대한 국가접종 지원이 시작돼 제도적 기반이 마련됐다.
현장 발언에서 한국MSD 백신사업부 조재용 전무는 남성 접종에 대한 사회적 인식이 낮았음을 지적하며, 제도 도입을 계기로 남성 접종 정착을 위한 민관 협력을 지속할 것이라고 밝혔다. 인하대병원 김동현 교수는 12세가 2차 성징이 시작되는 시기로서 다른 필수 예방접종과 함께 HPV 접종을 권장할 적기임을 강조했다. 의료계는 학교 보건·예방접종 알림 시스템과 연계한 적극적 홍보가 필요하다고 주문했다.
다만 현장의 과제도 명확하다. 2011년생 남성의 기초 접종률이 0.2%에 불과해 제도 확대만으로는 즉각적인 접종률 상승을 기대하기 어렵다. 공급·접종 인프라, 학부모의 접종 수용성, 학교 보건체계와의 연계 등이 단기간 내 개선돼야 실효성 있는 예방 효과로 이어질 수 있다.
분석 및 의미
정책적 측면에서 남성 청소년을 포함한 NIP 확대는 감염원의 범위를 넓게 차단하는 데 유리하다. 남녀 모두 접종하는 전략은 집단면역 형성에 기여하고, 성인기에 발생하는 HPV 관련 암과 질환의 장기적 발생률을 낮출 가능성이 있다. 특히 남성에서 관찰되는 항문암·생식기 사마귀 등의 부담을 줄이는 데 긍정적 효과가 기대된다.
경제적·보건학적 평가에서는 초기 도입 비용과 장기적 의료비 절감 효과를 함께 고려해야 한다. 청소년기 접종을 통해 향후 암 치료·관리 비용을 낮출 수 있다는 점은 정책 타당성을 뒷받침한다. 하지만 실제 비용효과성은 접종률 상승, 백신 효능 유지기간, 유형별 유행 패턴 변화 등 가정을 어떻게 설정하느냐에 따라 달라진다.
사회적 수용성 측면에서 남성 접종을 정착시키려면 교육과 정보 제공이 핵심이다. 부모와 학생, 학교 보건 담당자에게 접종의 안전성과 예방 효과를 명확히 알리고, 접종 접근성을 높이는 실행 계획(예: 학교 기반 접종, 비용 지원 확대)을 마련해야 한다. 정책 성과는 단기 지표(접종률)와 장기 지표(감염·질환 발생률) 모두로 모니터링돼야 한다.
비교 및 데이터
| 항목 | 2020 | 2024 |
|---|---|---|
| 총 HPV 신고자 수 | 10,945명 | 14,534명 |
| 남성 신고자 수 | 117건 | 214건 |
| 남성 대상 연구(표본) | 44,065명 중 59% HPV DNA 양성 | |
| 2011년생 남성 접종률(2024) | 0.2% | |
위 표는 질병관리청 신고 통계와 국내 대규모 코호트 연구의 핵심 수치를 정리한 것이다. 신고자 수와 남성 환자 증가, 높은 남성 HPV 양성률 등은 남성 대상 예방의 필요성을 뒷받침한다. 다만 신고자 증가는 검사 접근성 변화나 신고 관행의 영향도 받을 수 있어 해석 시 주의를 요한다.
반응 및 인용
“HPV는 남녀 모두 감염되고 관련 질환의 원인이 되는 바이러스임에도 그동안 남성 접종에 대한 사회적 인식이 낮았다.”
조재용 전무, 한국MSD(기업·발언)
조 전무의 발언은 기업 차원에서의 홍보와 접종 정착 노력이 병행돼야 함을 강조한 것이다. 회사는 이번 제도 확대를 계기로 접종 접근성 향상과 인식 개선 활동을 예고했다.
“12세는 남자 아이들의 2차 성징이 시작되는 시기로, 다른 필수 접종과 함께 HPV 접종 또한 권장되는 시기이다.”
김동현 교수, 인하대병원 소아청소년과(의료계·발언)
김 교수의 발언은 임상적 권고와 예방접종 시기의 중요성을 설명하며, 학교 및 가정에서의 예방접종 일정을 확인할 필요성을 환기했다.
불확실한 부분
- 장기적 영향: 남성 대상 NIP 확대의 장기적인 암 발생률 감소 효과는 추적 관찰이 필요하다.
- 접종률 상승폭: 제도 도입 후 실제 단기간 내 접종률이 얼마나 오를지는 현장 데이터가 필요하다.
- 신고 증가 원인: 신고자 수 증가는 실제 유병률 상승 외에 검사·신고 관행 변화의 영향도 배제할 수 없다.
총평
만 12세 남성까지 HPV 국가예방접종을 확대한 결정은 국내 예방 전략의 전환점을 의미한다. 데이터는 남성의 HPV 감염과 관련 질환 부담이 무시할 수 없는 수준임을 보여주며, 정책의 과학적 근거를 일부 충족한다. 그러나 제도만으로 문제가 완전히 해결되지는 않으며, 접종 접근성 개선과 사회적 인식 전환이 병행돼야 실효성 있는 결과를 얻을 수 있다.
향후 관건은 실제 접종률의 가파른 상승과 장기적 역학 변화의 모니터링이다. 정부·의료계·학교·가정이 협력해 구체적 실행계획(학교 기반 접종, 홍보 강화, 데이터 추적)을 마련하면 이번 제도의 공중보건적 가치를 극대화할 수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