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녕·화성·평택 돼지농장서 ASF 확진…확산세 지속

설 연휴 직후인 2월 중순부터 하순에 걸쳐 경남 창녕과 경기 화성·평택의 돼지농장에서 아프리카돼지열병(ASF) 확진이 잇따라 확인됐다. 방역당국의 일제검사와 정밀검사로 각각 2월 14일 창녕, 2월 19일 화성·평택 발생이 확인됐고, 일부 환경·폐사체 시료에서도 양성 사례가 지속적으로 나왔다. 검역·식약 당국의 단속에서는 불법 수입 축산물과 돼지 유래 혈장 성분 사료에서 ASF 유전자가 검출되어 추가 전파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당국은 모니터링과 정밀검사를 확대하며 확산 차단을 위해 총력 대응 중이다.

  • 2월 14일 창녕(창녕읍) 발생농장(70차)은 사육규모 약 1,900두로 일제검사 중 양성반응이 나와 정밀검사에서 ASF로 확진됐다.
  • 2월 19일 화성(장안면) 발생농장(71차)은 일제검사 과정에서 자돈 폐사 증가가 확인돼 채취한 폐사체 시료에서 ASF로 확진됐다.
  • 같은 날 평택(오성면) 발생농장(72차)은 약 830두 규모로 돼지 폐사 등 의심증상으로 정밀검사해 ASF 확진 판정을 받았다.
  • 검역본부·식약처의 1월 26일~2월 6일 전국 외국식료품판매업소 53곳 점검에서 1개소서 미신고 돈육가공품 4품목 적발, 이 중 3품목에서 ASF 유전자 검출됐다.
  • 돼지 유래 혈장을 원료로 쓰는 사료·첨가제(혈장단백 사료첨가제)에서도 ASF 유전자가 검출되어 사료 매개 전파 가능성이 제기됐다.
  • 올해 발생 사례(56차~65차)에서 분석한 야외주 바이러스는 포천 2호를 제외한 8건에서 IGR-I 유전형이 확인돼 멧돼지에서 흔한 IGR-II와 구분되는 특징을 보였다.
  • 역학조사 결과 3건은 다른 발생농장과의 연관성이 확인돼 차량·가축 이동을 통한 전파로 추정했고, 나머지 5건은 개별 발생으로 보이며 농장 종사자 또는 불법 축산물 유입 가능성이 제기됐다.
  • 중수본은 폐사체·환경 예찰을 강화하고 생축 운반차량 및 전국 69개 도축장에 돼지를 출하하는 약 1,000개 농장과 관련 차량에 대한 정밀검사를 확대한다고 밝혔다.

사건 배경

아프리카돼지열병은 돼지류에 대해 높은 전염성과 치사율을 보이며, 국내에서는 야생 멧돼지와 일부 농장 전파 사례가 계속 보고돼 왔다. 지난해 이후 전국 단위의 예찰과 이동 통제가 시행됐지만, 경로가 확인되지 않은 산발적 발생이 반복되면서 방역 취약 지점에 대한 우려가 커졌다. 특히 국제 물류와 불법 수입 축산물 유통은 바이러스가 농장에 유입되는 주요 위험요인으로 지목돼 왔고, 검역·식약 당국은 이를 단속·추적하기 위한 조치를 강화해 왔다. 사료 원료로 쓰이는 동물성 단백질이나 가공품의 오염 가능성은 한동안 논의돼 온 사안으로, 이번 검출 사례는 그 우려를 현실로 드러낸 셈이다.

농장 간 전파는 차량·장비·인적 이동을 통해 빠르게 확산될 수 있어 엄격한 생물안전(biosecurity) 조치가 필수다. 과거 유사 사례에서는 방역 수칙 미준수, 외부 인력 출입, 밀수입 축산물 취급 등이 집단 확산의 계기가 됐다는 보고가 있다. 또한 멧돼지 개체군에서의 바이러스 유지와 농장 간 전파의 상관관계도 방역 전략 수립 시 핵심 변수로 작용해 왔다. 따라서 정부와 지자체는 축산농가의 협조를 통해 위험요인을 차단하는 데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주요 사건 전개

방역당국 발표에 따르면 2월 14일 창녕 발생농장은 일제검사에서 양성 반응이 먼저 포착됐고, 즉시 정밀검사를 실시해 ASF 확진으로 판명됐다. 해당 농장은 약 1,900두를 사육 중으로, 발생 직후 역학조사와 이동 제한 조치가 시행됐다. 방역 인력은 농장 내부 소독과 주변 지역 예찰을 병행하고 있다.

화성과 평택 사례는 2월 19일 같은 날 확인됐는데, 화성 농장은 일제검사 도중 폐사체 검사 과정에서 자돈 폐사 증가가 감지되어 정밀검사를 통해 확진됐다. 평택 농장은 현장에서 의심증상이 먼저 보고돼 신속히 샘플을 확보했고, 시험 결과에서 ASF가 확인됐다. 두 농장 모두 발생 직후 출하 중지와 역학조치가 적용됐다.

검역 및 식약 당국의 조사에서는 불법 수입된 돈육가공품과 돼지 혈액 성분을 원료로 한 사료첨가제에서 ASF 유전자가 검출된 사실이 확인됐다. 이들 품목은 1월 말~2월 초 실시된 전국 점검 과정에서 적발된 것으로, 일부는 미신고 제품이었다. 당국은 해당 유통 경로를 추적하며 추가 검사를 확대하고 있다.

분석 및 의미

이번 연쇄 확진은 국내 ASF 대응의 취약 지점을 다시 부각시킨다. 첫째, 예찰망은 일제검사와 폐사체·환경 검사에서 유효하게 작동해 조기 포착을 가능하게 했지만, 감염원 차단의 근본적 해결책은 아직 불충분하다. 둘째, 불법 수입축산물과 가공품에서의 유전자 검출은 사람 활동과 유통망이 바이러스 전파의 간접 매개체가 될 수 있음을 시사한다. 셋째, 사료 원료로 사용되는 혈장단백 등에서의 검출은 사료 안전관리의 사각지대를 점검할 필요성을 제기한다.

유전형 분석 결과 IGR-I 유전형이 다수 확인된 점은 야생 멧돼지에서 흔한 IGR-II와 구별되는 특징으로, 농장 내 연쇄 전파 또는 인위적 유입 경로가 있음을 시사할 수 있다. 역학적으로 연결된 3건은 이동에 따른 전파 가능성이 높았고, 개별 발생으로 분류된 건들은 불법 축산물이나 내부 오염원과 관련된 의심이 제기된다. 향후 유전체 분석과 이동 데이터 결합을 통해 전파 경로를 더 정밀히 규명해야 한다.

정책적 함의는 명확하다. 단기적으로는 전국 농장 대상 일제검사와 차량·도축장 관련 모니터링을 확대해 추가 확산을 막아야 하며, 중장기적으로는 사료 원료의 수입·유통 관리 강화, 외국식품판매업소에 대한 지속적 점검, 농장 단위의 생물안전 규정 준수 강화를 병행해야 한다. 국제 교역과 국내 유통망 관리가 병행될 때만이 재발 위험을 낮출 수 있다.

확진일 지역(발생농장) 사육두수 사건번호 발견 경위
2026-02-14 경남 창녕(창녕읍) 약 1,900두 70차 일제검사 중 양성, 정밀검사 확진
2026-02-19 경기 화성(장안면) 표기 없음 71차 폐사체 검사 중 자돈 폐사 증가 확인, 정밀검사 확진
2026-02-19 경기 평택(오성면) 약 830두 72차 의심증상으로 정밀검사 실시, 확진

위 표는 최근 확진된 3개 농장의 핵심 정보를 정리한 것이다. 화성 농장의 사육두수는 발표 자료에서 세부 수치가 표기되지 않았으나, 폐사체 증가로 조기 의심이 제기되어 샘플 채취가 이루어졌다. 표의 사건번호는 중앙사고수습본부의 집계 체계에 따른 순번을 표기했다.

반응 및 인용

중앙사고수습본부와 농식품부는 전국 일제검사에 대한 농가 참여와 불법 축산물 반입 금지를 거듭 요청했다. 당국은 모니터링 대상과 검사를 확대해 추가 전파를 차단하겠다는 입장이다.

“일선 농가의 적극적인 검사 참여와 축산물 반입 금지가 확산 차단의 핵심입니다.”

이동식 농식품부 방역정책국장(CVO)

전문가들은 사료·가공품을 매개로 한 감염 가능성을 우려하며, 유전자 검출 결과의 감염성 여부와 유통 단계 전수 조사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검출된 유전자만으로 전파 경로를 단정하기 어렵고, 추가 역학·유전체 분석이 필요합니다.”

검역본부 관계자(공식 발표)

농가와 관련 단체는 출하 중단과 가축 이동 제한으로 인한 피해를 우려하면서도, 방역 지침 준수에는 협조하겠다는 의사를 보이고 있다.

보조 모듈

불확실한 부분

  • 불법 수입 축산물에서 검출된 ASF 유전자의 감염력(바이러스 활성 여부)은 추가 실험이 필요하다.
  • 혈장단백 사료첨가제로 인한 감염 경로의 직접성은 현재 역학적 증거가 제한적이다.
  • 화성 농장의 정확한 사육두수 등 일부 현장 정보는 공개 자료에 세부 수치가 없어 확인이 필요하다.

총평

이번 창녕·화성·평택 연쇄 확진은 ASF 방역의 다층적 약점을 드러냈다. 일제검사와 예찰로 조기 포착은 이뤄졌지만, 불법 수입물·사료 원료 등 비전통적 경로의 위험은 여전하다. 단기적으로는 출하 제한·차량 통제·정밀검사를 통해 전파 고리를 끊는 것이 최우선이다.

중장기적으로는 수입식품과 사료 원료의 관리체계 강화, 도축장·운송로의 위생관리 표준화, 농장 단위의 생물안전 강화가 병행되어야 한다. 또한 유전체 기반 역학조사 확대와 국제 협력을 통해 유입 경로를 더 분명히 규명하는 것이 필요하다. 독자와 축산 관계자는 당국의 지침에 따라 즉시 검사와 신고, 반입 금지 조치를 준수해야 한다.

출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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