핵심 요약
JAMA Internal Medicine(2025)에 실린 독일 다기관 무작위·대조군 임상시험에서 아젤라스틴 0.1% 비강스프레이를 56일간 하루 3회 사용한 군이 위약군보다 SARS-CoV-2 및 리노바이러스 감염률이 유의하게 낮았다. 연구 대상은 건강한 성인 450명(위약 223명, 아젤라스틴 227명)이었다. 위약군의 코로나 감염률은 6.7%였고 아젤라스틴군은 2.2%였으며 교차비(OR) 0.31로 감염 상대위험이 약 69% 감소했다. 울산의대 권혁수 교수는 비강점막의 국소적 염증조절이 호흡기 감염 예방에 기여할 수 있다고 평가했다.
핵심 사실
- 연구 설계: 독일에서 건강한 성인 450명을 대상으로 2상 무작위·대조군 임상시험(RCT), 56일간 하루 3회 투여.
- SARS-CoV-2 감염률: 위약군 6.7% (223명 중 15명), 아젤라스틴군 2.2% (227명 중 5명), 교차비 0.31.
- 감염까지 평균시간: 아젤라스틴군 31.2일, 위약군 19.5일로 약 12일 지연.
- 리노바이러스 감염률도 아젤라스틴군에서 유의하게 낮아 범용적 항바이러스 잠재력을 시사.
- 아젤라스틴의 가능한 작용기전으로 ACE2 수용체 결합에 의한 침투차단, Mpro 효소 억제에 따른 복제저해, ICAM-1 발현 억제에 따른 부착감소 등이 제시됨.
- 비강스프레이 제형의 장점: 고농도 약물의 국소 전달로 초기 침투단계 차단 가능성이 큼. 경구제에 비해 비강점막 도달농도 및 속도가 우수함.
- 아젤라스틴/플루티카손 비강스프레이 복합제는 TNSS(전체 코증상점수)를 단독요법 대비 42%~64% 더 개선했고, 코막힘에서는 플루티카손 단독보다 54% 이상 우월한 효과를 보였음.
사건 배경
알레르기비염은 코 점막의 과민 반응과 만성 염증을 핵심 병태로 한다. 염증이 조절되지 않으면 재채기·콧물·코막힘 등의 증상뿐 아니라 수면장애와 삶의 질 저하로 이어진다. 전통적으로 항히스타민제는 급성 증상을 빠르게 완화시키는 데 유용하지만, 염증 전체를 억제하지는 못한다. 따라서 만성적 염증을 낮추는 비강 내 스테로이드제는 병인치료 측면에서 필수적이다.
최근 임상·기초 연구에서는 알레르기 염증이 항바이러스 면역을 약화시킨다는 보고가 누적돼 왔다. 염증으로 인해 숙주 방어체계의 균형이 흐트러지면 바이러스 침투와 복제가 용이해질 수 있다. 이 같은 맥락에서 비강점막의 국소적 염증조절이 전신적 감염 위험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가설이 연구 동기로 작용했다. 특히 아젤라스틴은 항히스타민 효과 외에 분자 구조에 기인한 ‘오프타깃’ 항바이러스 활성이 기초연구에서 일부 제시됐다.
주요 사건
2025년 JAMA Internal Medicine에 발표된 2상 RCT는 아젤라스틴 0.1% 비강스프레이의 임상적 영향을 평가했다. 연구는 건강한 성인 450명을 무작위 배정해 아젤라스틴군(227명)과 위약군(223명)으로 나누고 56일간 하루 3회 투여 후 감염 발생과 시간 등을 비교했다. 주요 결과는 위약 대비 SARS-CoV-2 및 리노바이러스 감염률의 유의한 감소였다.
구체적으로 위약군의 SARS-CoV-2 감염률은 6.7%(15/223)였고 아젤라스틴군은 2.2%(5/227)에 그쳤다. 통계적으로는 교차비 0.31로 보고돼 상대위험이 약 69% 감소한 것으로 해석된다. 또한 감염까지 걸리는 평균 시간이 아젤라스틴군에서 약 31.2일로 위약군의 19.5일보다 지연돼 초기 감염 억제 효과와 관련된 임상적 의미를 시사했다.
현장·임상 해석에서는 비강스프레이 제형의 국소 전달이 초기 바이러스 접촉부위에서 약물농도를 높여 침투 및 초기 복제를 방해했을 가능성이 강조된다. 연구팀은 리노바이러스와 SARS-CoV-2라는 구조가 상이한 두 바이러스에 모두 효과가 관찰된 점에서 특정 바이러스에 한정되지 않는 범용적 기전의 가능성을 제기했다.
분석 및 의미
첫째, 이번 연구는 알레르기비염 치료제의 역할을 증상완화에서 한 단계 확장해 호흡기감염 예방 가능성까지 연결한 의미 있는 임상증거를 제시했다. 비강점막은 호흡기바이러스의 초기 침투창이므로 국소 약물의 방어적 역할이 이론적으로 타당하다. 다만 이번 연구는 건강한 성인을 대상으로 한 2상 연구이므로 적용 범위와 장기효과에 대해서는 추가 검증이 필요하다.
둘째, 제시된 분자기전(ACE2 결합, Mpro 억제, ICAM-1 발현저하)은 기초·전임상 실험에서 관찰된 바 있으나 인체 내에서 어느 기전이 주효한지는 확정되지 않았다. 따라서 작용기전은 다중요인 혼합효과일 가능성이 크며, 향후 기전연구와 약동학적 데이터가 보완돼야 한다.
셋째, 공중보건적 관점에서 비강스프레이의 사용은 개인 수준의 감염위험 감소뿐 아니라 유행기 전체의 전파 역학에 영향을 줄 여지가 있다. 그러나 이 효과를 인구집단 수준에서 검증하려면 더 큰 규모의 임상시험과 실제 사용에서의 관찰연구(실제효과, effectiveness)가 필요하다.
비교 및 데이터
| 군 | 시험인원(N) | SARS-CoV-2 확진자(명) | 감염률 | 평균 감염까지 기간(일) |
|---|---|---|---|---|
| 위약 | 223 | 15 | 6.7% | 19.5 |
| 아젤라스틴 0.1% 비강스프레이 | 227 | 5 | 2.2% | 31.2 |
위 표는 연구의 핵심 수치를 직관적으로 보여준다. 교차비(OR) 0.31는 통계적 유의성과 임상적 차이를 동시에 시사하나, 표본 규모가 중간단계(2상)에 해당하므로 확증적(phase III) 대규모 연구로 보완할 필요가 있다. 또한 연령, 기저질환 여부, 백신 접종 상태 등 교란요인을 고려한 추가 분석 결과가 공개되어야 일반화 가능성이 높아진다.
반응 및 인용
울산의대 권혁수 교수는 연구의 임상적 함의를 이렇게 설명했다.
“비염 치료를 통해 증상 완화뿐 아니라 염증을 줄이면 바이러스 침투가 어려운 호흡기 환경을 만들 수 있다.”
권혁수 교수(울산의대·서울아산병원 알레르기내과)
이 발언은 알레르기 염증과 항바이러스 면역의 상호작용에 대한 기존 연구를 바탕으로, 환절기 등 동시 유행 시즌에 비강점막의 국소 관리가 예방 전략으로 활용될 수 있음을 강조한 것이다.
연구 저자(논문 저자 대표)는 결과에 대해 신중한 기대를 표명했다.
“2상 결과는 유망하지만, 다양한 인구집단과 긴 관찰기간에서의 확인이 필요하다.”
연구팀(저자 집단)
이 인용은 연구의 잠재력을 인정하면서도 외삽(일반화)에는 추가 근거가 필요하다는 과학적 유의성을 함께 전달한다.
불확실한 부분 (Unconfirmed)
- 아젤라스틴의 정확한 인체 내 항바이러스 작용기전은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
- 이번 연구는 건강한 성인을 대상으로 했으므로 소아·고령층·면역저하자에 대한 효과는 불확실하다.
- 아젤라스틴의 항바이러스 효과가 다른 항히스타민제 비강스프레이로 일반화될 수 있는지는 확인되지 않았다.
- 장기 투여 시 안전성·효과 지속성 및 실제 역학적 영향(전파 억제)은 추가 연구가 필요하다.
총평
이번 연구는 아젤라스틴 0.1% 비강스프레이가 건강한 성인에서 SARS-CoV-2 및 리노바이러스 감염률을 낮추고 감염까지의 시간을 지연시켰다는 점에서 임상적·공중보건적 관심을 불러일으킨다. 비강점막을 표적한 국소 요법이 초기 침투단계를 막아 호흡기 감염 위험을 줄일 수 있다는 가설에 실증적 근거를 더했다는 의미가 있다.
그러나 현재 수준의 근거는 2상 임상 데이터에 해당하므로, 다양한 연령대·기저질환자·대규모 집단을 포함한 추가적인 확인 연구가 필요하다. 임상에서는 증상 완화와 염증조절을 동시에 기대할 수 있는 아젤라스틴/플루티카손 복합제의 사용을 고려하되, 환자별 위험·편익을 함께 평가해야 한다.
출처
- 메디컬업저버 기사 (언론 보도)
- JAMA Internal Medicine (학술지·저널 홈페이지; 2025년 관련 논문 게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