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명당 매년 4.6억 벌어주는 공무원들…“이름 그대로 지식이 재산입니다” – 매일경제

핵심 요약

2026년 2월, 취임 100일을 앞둔 김용선 초대 지식재산처장은 특허청의 승격 의미와 향후 정책 방향을 인터뷰에서 밝혔다. 그는 특허심사관 1인당 연간 국고 기여액이 약 4억6000만원에 달한다고 설명하며 심사인력 확충과 AI 도입, 한국형 NPE(특허 수익화 전문기업) 육성 계획을 제시했다. 또한 대학·공공연구기관의 낮은 기술료 수입 구조 개선과 국민 아이디어를 사업화하는 ‘모두의 아이디어’ 프로젝트를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기술 유출·짝퉁 대응 강화를 위해 수사인력 증원(약 20명 → 100명 수준)도 목표로 제시했다.

핵심 사실

  • 김용선 초대 지식재산처장은 취임 100일을 앞두고 2026년 2월 인터뷰에서 지식재산을 ‘지식→재산’으로 전환하는 정책을 강조했다.
  • 국내 특허심사관 1인이 연간 처리하는 특허 건수는 약 190건으로, 미국(67건) 대비 약 3배, 유럽(50건) 대비 약 4배 수준이다.
  • 심사관 1명 채용 비용은 약 8000만원인데, 이들이 처리하는 특허 유지료 등으로 국고에 귀속되는 수입은 1인당 약 4억6000만원으로 추산된다.
  • 현재 우리나라 대학의 연간 기술료 전체 수입은 약 2180억원인데, 비교 대상으로 제시된 미국 에모리대 한 곳 수입은 약 3800억원이다.
  • 지식재산처는 2030년까지 1000억원 규모의 IP 수익화 펀드 조성 계획을 제시했다.
  • 2021년 OECD 통계상 전 세계 위조상품 무역 규모는 4670억달러(약 600조원)에 이르며, 우리나라의 연간 지재권 침해 피해 추정액은 약 11조원, 제조업 일자리 감소 규모는 약 1만4000명이다.
  • 지식재산 침해 대응 인력은 현재 약 20명 수준이며, 이를 100명 수준으로 확대하겠다는 목표를 밝혔다.
  • 김 처장은 NPE(특허괴물)를 부정적으로만 볼 것이 아니라 ‘한국형 NPE’로 육성해 해외 시장에서 정당한 사용료를 회수하자고 주장했다.

사건 배경

한국은 기술집약 산업 중심의 수출 구조를 오래 유지해 왔지만, 지식재산의 상업적 가치 전환과 보호 체계는 상대적으로 뒤처져 있다는 지적이 많았다. 전통적으로 특허 행정은 발명자의 권리 보호와 심판 기능에 초점을 맞췄으나, 글로벌 기업가치의 대부분이 무형자산에서 발생한다는 점이 정책 전환의 배경이 되었다. 미국과 유럽 등 기술 선진국은 대학·연구기관의 기술이전과 특허 수익화를 통해 추가 수입을 창출해왔고, 우리도 이러한 모델을 본보기로 삼아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졌다. 여기에 위조상품과 기술유출 문제는 단일 기업 손실을 넘어 산업 경쟁력 전체에 영향을 미치며, 이를 막기 위한 수사·행정 역량 강화 필요성이 제기되었다.

한편 특허 출원 급증과 첨단기술의 복잡성은 심사 인력의 부담을 가중시켰다. 심사 속도와 품질을 동시에 높이는 문제는 단순 인력 보강을 넘어 AI·데이터 기반 효율화, 심사 절차 재설계, 민간 전문기업과의 역할 분담 등을 요구한다. 대학·공공연의 낮은 기술료 수입은 제도·역량·시장 연결 고리의 약점을 드러내며, 기술이전 조직(Tech Transfer Office)의 전문성 부족, 라이선스 시장의 형성 미비 등이 원인으로 지적돼 왔다.

주요 사건

김용선 처장은 인터뷰에서 지식재산처의 설립 취지와 우선 과제를 설명하며 정책 방향을 제시했다. 그는 기존의 ‘심판자’적 역할을 넘어 ‘자산화’에 집중하겠다고 밝히며, 특허를 실제 현금 흐름으로 연결시키는 생태계 조성을 목표로 제시했다. 이를 위해 심사관 인력 확충, AI 도입을 통한 검색·분석 지원, 민간 전문기업과의 분업화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특히 그는 NPE에 대한 시각 전환을 강조했다. 과거에는 NPE가 ‘특허괴물’로 불리며 부정적 인식이 강했으나, 시장 관점에서 특허를 수익화하는 전문기업으로서의 역할을 전략적으로 활용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에 따라 정부 주도의 자금 투입(예: IP 수익화 펀드)과 제도적 지원을 통해 한국형 NPE를 육성하겠다는 구상을 제시했다.

또한 국민 아이디어를 발굴·사업화하는 ‘모두의 아이디어’ 프로젝트를 공개했다. 이 플랫폼은 국민 제안을 기업과 연결해 제품화·수익을 공유하는 구조로, 생활밀착형 아이디어의 상업화 경험을 국민에게 제공하겠다는 취지다. 김 처장은 본인도 아이디어를 제출했다고 밝히며 프로젝트 참여를 독려했다.

분석 및 의미

첫째, 심사 인력의 경제적 기여를 수치로 제시한 점은 정책적 정당성을 강화한다. 심사관 1인당 국고 기여액 4억6000만원이라는 수치는 인력 투입의 재정적 효과를 설명하는 근거로 작용할 수 있다. 다만 이 수치에는 특허 유지료·연구성과의 파급효과 등이 포함된 추정치가 혼재될 가능성이 있어 해석에 신중함이 필요하다.

둘째, 한국형 NPE 육성은 단기간에 성과를 내기 어려운 전략적 선택이다. NPE는 법적 소송·라이선스 협상 역량, 국제 네트워크, 자금력, 기술 포트폴리오 관리 능력이 필요하다. 정부가 자금과 제도적 틀을 제공하더라도 민간 주도의 전문 인력과 국제법적 대응 능력 확보가 선행돼야 실효를 거둘 수 있다.

셋째, 대학·공공연 특허의 저활용 문제는 구조적 병목을 드러낸다. 연구자는 연구에 전념하고 거래·소송·라이선싱을 전문기업에 맡기는 분업 체계가 필요하다는 주장은 타당하다. 그러나 기술이전 조직의 역량 강화, 인센티브 구조 개편, 시장성 평가 기준 마련이 병행되지 않으면 단순 펀드 조성만으로는 한계가 있다.

비교 및 데이터

지표 한국(추정) 미국 유럽(추정)
심사관 1인당 연간 처리 건수 190건 67건 50건
심사관 1인당 국고 기여(추정) 4억6000만원
대학 연간 기술료 수입(총합) 2180억원 에모리대 단일 3800억원(비교)

위 표는 인터뷰에서 제시된 핵심 수치를 정리한 것이다. 한국 심사관의 처리 건수는 미국·유럽 대비 월등히 많은 반면, 대학 기술료 수입은 주요 해외 사례 대비 낮다. 이러한 격차는 심사 품질·연구 성과의 상업화 역량·시장 연결망의 차이에서 기인한다. 정책적으로는 인력 보강, AI 보조 시스템 도입, 기술이전 조직의 역량 강화가 병행돼야 한다.

반응 및 인용

지식재산처의 발표와 관련해 공식 발언과 외부 반응을 요약하면 다음과 같다.

먼저 김용선 처장은 정책 취지와 필요성을 명확히 밝혔다.

“국민의 ‘지식’이 실질적인 ‘재산’이 되도록 만드는 것이 지식재산처의 존재 이유입니다.”

김용선 지식재산처장(인터뷰)

이 발언은 기관의 역할 전환을 상징적으로 표현한 것으로, 단순 행정 기관에서 경제적 가치 창출을 견인하는 조직으로의 위상 강화를 목표로 한다.

대통령의 지시 의사 표명은 인력 확충의 정치적 배경을 보여준다.

“심사관 인력 확충을 검토하라”

이재명 대통령(발언 요약)

대통령의 언급은 심사 인력 문제를 정부 최우선 과제로 올려놓았다는 점에서 실무 예산·조직 개편 논의가 속도를 낼 가능성을 시사한다.

불확실한 부분

  • 심사관 1인당 4억6000만원의 국고 기여는 산식(심사 관련 유지료·수수료·간접 파급효과 포함)의 구성 항목이 공개되지 않아 추정치 성격이 강하다.
  • 한국형 NPE 육성의 구체적 법적·재정적 틀(지분구조, 소송 지원 범위 등)은 아직 공개되지 않아 실효성 판단은 보류된다.
  • ‘모두의 아이디어’ 플랫폼의 수익 배분 방식과 기업 매칭 절차, 지적재산권 귀속 문제의 세부 규정은 별도 고시가 필요하다.

총평

김용선 처장의 인터뷰는 지식재산을 ‘보호’에서 ‘자산화’로 전환하려는 정부 의지를 분명히 드러낸다. 심사 인력 확충과 AI 보조 도입, 대학·공공연의 기술 상용화 촉진, 짝퉁·기술유출 대응 강화 등은 일련의 정책 퍼즐을 맞추기 위한 핵심 축이다. 다만 제안된 수치와 정책의 효과는 세부 설계와 실행 역량에 크게 좌우된다.

정책 성공을 위해서는 인력 확충뿐 아니라 심사 품질 유지, 기술 이전 조직 역량 강화, 민간과의 역할 분담, 국제법적 대응 능력 확보가 동시에 이루어져야 한다. 향후 1~2년 내에 인력 증원·펀드 조성·플랫폼 시범 운영 등의 가시적 조치가 나올 경우 정책 전환의 속도를 가늠할 수 있을 것이다.

출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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