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국산 AI 반도체 공공 조달 ‘물꼬’…팹리스·공공기관 협력 – 지디넷코리아

핵심 요약: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2026년 2월 4일 서울 대한상공회의소에서 열린 ‘AI 반도체 혁신조달 간담회’를 계기로 국산 신경망처리장치(NPU)의 공공 조달을 확대해 초기 시장을 형성하겠다고 밝혔다. 행사에는 수요처인 공공기관과 대학, NPU 팹리스(설계전문기업)들이 대거 참여했으며, 정부는 나라장터 등록·혁신제품 지정·시범구매 등 제도적 지원을 강화할 방침이다. 현재 7개 팹리스의 13개 제품이 나라장터에 올라온 상태이며, 일부 제품은 지난해 우수 혁신제품으로 지정됐다.

  • 간담회 일시·장소: 2026년 2월 4일, 서울 대한상공회의소에서 개최되었다.
  • 참석 주체: 경기도·관세청·한국중부발전 등 도입 희망 공공기관과 한양대·GIST 등 대학, 리벨리온·퓨리오사AI·모빌린트·하이퍼엑셀 등 팹리스가 참여했다.
  • 나라장터 등록 현황: 7개 팹리스가 총 13개 제품을 나라장터에 등록했다(회사별·제품별 세부 목록은 공개 자료 기준).
  • 혁신제품 지정: 모빌린트의 NPU PCIe 카드와 엣지 박스 2개 제품이 2025년 12월 ‘우수 연구개발 혁신제품’으로 지정됐다.
  • 제도적 조치: 과기정통부는 조달청과 협의해 ‘AI 서버’와 ‘AI 연산용 카드’를 신규 조달 품명으로 신설하는 등 행정 지원을 진행해왔다.
  • 정책 연계: 과기정통부는 ‘AI 반도체 산업 도약 전략'(2025년 12월 발표)의 핵심 과제인 공공 조달 활성화를 본격 실행한다고 밝혔다.

사건 배경

국내 AI 반도체 산업은 설계(팹리스)·소프트웨어·시스템 통합 단계에서 초기 수요 확보가 큰 과제로 꼽혀왔다. 민간 대형 수요처가 제한적인 가운데 초기 생산 물량과 레퍼런스 확보가 어렵다는 점이 국내 팹리스의 상용화 속도를 둔화시켰다. 이에 정부는 공공 부문을 초기 수요처로 활용해 ‘첫 레퍼런스’를 확보하도록 유도하는 전략을 마련했다.

과기정통부는 2025년 12월 발표한 ‘AI 반도체 산업 도약 전략’에서 공공 조달을 통한 시장 창출을 핵심 과제로 제시했다. 공공 조달은 기술 검증과 신뢰성 확보에 유리한 동시에 초기 시장에서 가격·성능 비교에 따른 개선을 촉진할 수 있다는 판단이다. 그러나 공공 조달은 규격·안전성·장기 유지보수 조건 등에서 까다로운 요건을 요구하기 때문에 제도적 보완이 필요했다.

주요 사건

간담회에서는 팹리스들이 공공 부문 활용 가능성을 설명하고 실제 도입 희망 기관들이 요구사항을 제시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리벨리온·퓨리오사AI·모빌린트·하이퍼엑셀 등 7개 업체가 참여해 제품별 성능·전력·응용 사례를 공유했다. 참석 기관들은 운영 환경, 보안 기준, 유지보수 체계 등 현실적 도입 조건을 상세히 물었다.

모빌린트는 모듈형 NPU 카드와 엣지 박스 사례를 중심으로 공공 인프라 적용 가능성을 시연했고, 이 제품들은 이미 지난해 12월 우수 연구개발 혁신제품으로 지정된 배경을 설명했다. 대학·연구기관 측은 연구·교육용 수요와 공공 시범사업을 통한 성능 검증 협업을 제안했다.

과기정통부는 나라장터 등록 절차 간소화, 혁신제품 지정 확대, 시범구매 예산 연계 등 구체적 실행 계획을 제시했다. 특히 올해부터 추진하는 국가 AI 대전환 사업과 연계해 공공 조달이 국산 NPU의 초기 사례를 만드는 데 기여하도록 밀착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분석 및 의미

첫째, 공공 조달을 통한 초기 수요 확보는 팹리스의 상용화 리스크를 줄이는 현실적 접근이다. 초기 판로가 확보되면 후속 투자 유치와 생산량 확대에 유리한 선순환이 가능해진다. 다만 공공 조달만으로는 전체 생태계(파운드리·소프트웨어·시스템 통합)를 완결하기 어렵고, 민간 수요와의 병행 확대가 필수적이다.

둘째, 제도적 보완은 기술 경쟁력뿐 아니라 규격 표준·신뢰성 확보 측면에서도 중요하다. 나라장터 품명 신설과 혁신제품 지정은 행정적 문턱을 낮추는 조치지만, 실제 도입 시 요구되는 보안·호환성·품질 보증 방안이 추가로 마련돼야 한다. 이는 공공기관별로 상이한 요구조건을 통합하는 작업을 필요로 한다.

셋째, 전략적 파급력은 연구·교육·지역 공공기관을 포함한 수요 확장으로 이어질 수 있다. 대학과 공공연구기관의 초기 적용 사례가 나오면 중소 팹리스의 기술 검증이 빨라지고, 지역 기반 기업 지원과 연계된 생산·인력 확충 효과도 기대된다. 국제 경쟁 측면에서는 국내 NPU가 레퍼런스를 확보하면 해외 공동연구·수출 가능성도 커진다.

비교 및 데이터

항목 수치/현황
팹리스 참여사 수 7개
나라장터 등록 제품 수 13개
우수 혁신제품 지정(모빌린트) 2개(2025년 12월)

위 표는 이번 간담회에서 공개된 핵심 수치를 요약한 것이다. 7개 팹리스의 13개 제품 등록과 모빌린트의 혁신제품 지정은 물량과 레퍼런스 확보에서 의미 있는 초기 성과로 평가된다. 다만 제품별 도입 규모와 시범구매 예산 규모는 별도 심의를 거쳐 확정될 예정이다.

반응 및 인용

과기정통부 관계자는 공공 부문이 국산 NPU의 조기 상용화에 결정적 역할을 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정부는 관련 사업과 연계해 밀착 지원을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국산 NPU의 조기 상용화와 경쟁력 강화를 위해 공공부문이 선제적으로 레퍼런스를 확보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해야 할 시점이다.

박태완, 과기정통부 정보통신산업정책관

한 팹리스 대표는 공공 조달 진입이 기술 검증과 후속 투자 유치에 중요한 계기가 될 것이라고 평가하며, 다만 규격 표준화와 장기 유지보수 조건이 명확히 정리돼야 한다고 말했다.

공공 조달은 초기 레퍼런스를 만드는 데 큰 도움이 되지만, 표준화와 보증 체계가 병행되지 않으면 실수요로 이어지기 어렵다.

국내 팹리스 관계자(익명 요청)

공공기관 측은 시범적으로 도입한 뒤 운영 성과를 바탕으로 확대 도입을 검토하겠다는 신중한 입장을 보였다. 기관들은 성능·보안·비용 효율성을 종합적으로 따지겠다고 밝혔다.

불확실한 부분

  • 구체적 구매 규모와 시범구매 일정은 아직 공개되지 않았으며, 기관별 예산 배정에 따라 변동 가능성이 있다.
  • 국산 NPU의 성능·호환성 기준과 보증·유지보수 조건의 표준화 방식은 추가 협의가 필요한 상태다.

총평

이번 간담회는 공공 조달을 활용해 국산 AI 반도체의 초기 시장 진입을 촉진하겠다는 정책 의지를 확인한 자리였다. 7개 팹리스의 13개 제품 등록과 일부 제품의 혁신제품 지정은 의미 있는 첫걸음으로 평가된다. 다만 실제 도입 확대로 이어지려면 구매 규모·기술 검증 절차·유지보수 체계 등 후속 실무 협의가 필수적이다.

향후 관건은 공공 조달을 통한 레퍼런스 확보가 민간 시장과 연계되는지, 그리고 표준화와 신뢰성 보증 체계가 제대로 정착되는지 여부다. 정부의 제도적 지원과 공공기관의 신중한 도입 판단이 맞물린다면 국내 팹리스의 상용화 속도는 가속화될 가능성이 크다.

출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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