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제는 ‘ABC’가 아니다…유시민 작가가 놓친 정치의 본령 – 오마이뉴스

핵심 요약

유시민 작가의 ‘ABC론’을 둘러싼 논쟁이 여권 안팎에서 확산하고 있다. 2월 말 공개 발언을 계기로 제기된 이 분류는 ‘뉴이재명’ 등 새로운 지지층의 등장과 전통적 지지층 간의 긴장을 다시 부각시켰다. 글쓴이는 문제의 본질이 특정 지지층의 우선순위가 아니라, 정치가 갈등을 조정하고 합의를 만들어내는 역할을 멈출 때라고 본다. 향후 관건은 대화를 통한 통합과 포용의 회복이다.

핵심 사실

  • 유시민 작가는 최근 매체 출연에서 A·B·C로 유권자·정치인·스피커 계열을 분류했다; 이 발언이 논쟁의 출발점이 되었다.
  • 여론조사에서 나타나는 ‘정당지지율과 대통령 지지율의 갭’(약 10~15%)이 종종 ‘뉴이재명’ 군집의 규모로 해석된다.
  • 글쓴이는 B그룹을 정치인·스피커로, A그룹을 전통적 가치 지지층으로 보는 유시민의 분류가 혼선을 낳았다고 지적했다.
  • 과거에도 김대중·노무현·문재인 시기마다 ‘신주류’와 ‘구주류’의 지지층 재편이 반복되어 왔다는 점을 사례로 제시한다.
  • 문제의 본질은 특정 집단을 배제하거나 편드는 데 있지 않고, ‘자기만 옳다’는 태도로 인해 갈등 조정 기능이 약화되는 데 있다는 주장이다.
  • 이재명 대통령은 공개 일정과 메시지에서 특정 집단 호명보다 ‘포용’ 기조를 일관되게 유지해 왔다고 글쓴이는 평가한다.

사건 배경

한국 정치권은 시대 전환기마다 기존 지지 기반과 새로운 지지층 간 긴장을 겪었다. 김대중·노무현·문재인 등 각 시대의 정치적 상징은 부분적으로 겹치면서도 서로 다른 깃발을 대표했고, 그에 따라 지지층의 성격과 주류 정치의 구성원도 변했다. 1990년대 말부터 2010년대에 이르기까지 ‘호남 중심’의 전통적 지지기반이 수도권 확장 과정에서 재구성된 사례가 반복됐다. 이러한 역사적 배경은 ‘뉴이재명’ 현상을 단순한 일회성 현상으로 보기 어렵게 만든다.

유권자 행동은 가치·이익·정체성의 복합적 결과다. 어떤 때는 가치가 우선하고, 어떤 때는 실용과 생계·정책 성과가 우선한다. 그래서 단일한 기준으로 집단을 규정하려는 시도는 현실을 축소해 해석할 위험이 있다. 글쓴이는 유시민 작가의 분류가 일부에서는 정치인·스피커를 지목한 것이었음에도, 많은 이들이 유권자를 등급화한 것으로 오해했다고 설명한다. 이러한 인식의 왜곡이 논쟁을 증폭시켰다.

주요 사건

문제의 기점은 유시민 작가의 방송 발언이었다. 해당 발언은 언론과 소셜미디어에서 빠르게 재생산되며 ‘ABC론’이라는 표제를 낳았고, 곧바로 정치권 내외토론으로 확장됐다. 일부 평론자들은 이를 내부 분열을 조장하는 레이블링으로 비판했고, 지지층 일부는 상처를 받았다고 응답했다. 반면 유 작가는 특정 부분이 오해를 살 수 있음을 인정하는 취지의 언급을 하기도 했다.

이와 맞물려 여권 안에서는 ‘뉴이재명’으로 지칭되는 세력의 실체와 크기에 대한 논쟁이 이어졌다. 여론조사 통계상 대통령 지지와 정당 지지의 차이를 근거로 이들을 추정하는 견해가 있고, 다른 분석가들은 지역·연령·이념 등 교차적 요인을 고려해야 한다고 반박했다. 정치인과 전략가들 사이에서는 이 집단을 어떻게 포섭하고 설득할 것인지가 실무적 과제로 제기됐다.

분석 및 의미

첫째, 이번 논쟁은 ‘라벨링의 위험’을 보여준다. 정치적 분류는 의사소통을 단순화해 전략 수립에는 유용할 수 있으나, 동일한 언어가 다른 맥락에서 다르게 해석될 때 역효과를 낳는다. 유권자와 정치인을 혼동하거나, 가치 추구자와 이익 추구자를 동전의 양면처럼 취급하면 실제 정치적 합의 가능성이 떨어진다.

둘째, 정치의 본령은 갈등의 관리와 사회적 합의를 만드는 능력이다. 가치 충돌이 존재하는 한 정치는 타협과 절충을 통해 정책적 현실화를 추구해야 한다. 글쓴이는 특정 집단을 ‘비윤리적’으로 낙인찍는 태도가 민주적 대화의 문을 닫게 만든다고 지적한다. 이런 태도는 단기적으로 자기 진영의 결속을 강화할 수 있으나 장기적으로는 정치적 고립과 사회 분열을 심화시킬 위험이 있다.

셋째, ‘뉴이재명’ 현상은 단순히 가치 대 이익의 대립으로 환원되지 않는다. 역사적으로 신주류와 구주류의 충돌은 새로운 의제의 등장, 사회구조 변화, 지역적·세대적 요인의 복합적 상호작용으로 발생했다. 따라서 정책 설계와 메시지 전략은 다층적 분석에 기반해야 하며, 표적화된 설득 노력과 광범위한 포용 정책이 병행되어야 한다.

넷째, 단기 전망은 대통령의 중심축 역할이 중요하다는 점을 시사한다. 글쓴이는 이재명 대통령이 특정 집단을 호명하지 않고 포용적 태도를 유지하는 것이 사안 해소에 유리하다고 보았다. 다만 중장기적으로는 정당과 정치엘리트가 내부 소통과 제도적 합의 메커니즘을 정비해야 할 필요가 크다.

사례 핵심 특징 정치적 영향
김대중→노무현 정책·지역 기반의 재편, 새로운 주체의 부상 지지층의 구성 변화 및 노선 경쟁 심화
노무현→문재인 도시·세대 기반의 확장과 가치 중시 흐름 기존 기반의 일부 이탈과 새로운 연대 형성
문재인→이재명 실용·성과 중심 지지층의 부상 가능성 전통적 가치층과의 긴장 및 포용 과제

위 표는 각 시기 전환에서 관찰되는 주요 특징과 그 정치적 함의를 비교한 것이다. 이런 비교는 ‘뉴이재명’ 현상을 역사적 맥락에서 이해하는 데 도움을 준다. 그러나 표의 분류는 단순화된 요약이므로 개별 변수(지역, 세대, 이슈별 여론 등)를 추가 분석할 필요가 있다.

반응 및 인용

논쟁 직후 여권 내부와 외부에서 여러 반응이 나왔다. 일부 평론가와 정치인은 레이블링 자체가 내부 분열을 증폭시킬 수 있다고 우려를 표했다. 아래 인용문은 발언의 요지를 간추린 것으로, 발언 전후의 맥락은 아래 설명을 참고하라.

그 지적을 받아들일 여지가 있다.

유시민(작가, 매체 출연 요약)

유 작가는 방송에서 일부 분류가 오해를 낳을 수 있음을 인정하는 취지를 밝혔다. 이 발언은 그의 원래 의도가 표적(정치인·스피커)을 지칭하는 것이었음을 설명하려는 맥락에서 나온 것이다.

포용과 균형을 유지하는 태도가 필요하다.

이재명 대통령(공개 일정·메시지 요지)

대통령의 공개 행보와 메시지는 특정 집단만을 호명하기보다 광범위한 통합을 지향하는 것으로 해석된다. 글쓴이는 이를 향후 갈등 완화의 긍정적 신호로 평가한다.

정치는 갈등을 조정하고 합의를 만들어내는 과정이다.

하헌기(새로운소통연구소장, 칼럼 요지)

칼럼 집필자는 ABC론 논쟁을 계기로 정치가 본연의 조정 기능을 회복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는 내부 비판과 외연 확장의 균형을 강조하는 주장이다.

불확실한 부분 (Unconfirmed)

  • 유시민 작가의 분류 의도가 정확히 정치인·스피커를 지목했는지에 대한 해석은 일부에서 엇갈린다.
  • ‘뉴이재명’의 규모를 여론조사 갭으로만 특정하는 방법론적 타당성은 제한적이다; 연령·지역·이슈별 세분화가 필요하다.
  • 정치인이나 평론가가 의도적으로 유권자를 갈라치려 했다는 주장은 추가 증거 없이 단정하기 어렵다.

총평

이번 논쟁은 표면적으로는 유시민 작가의 분류법에 대한 공방처럼 보이지만 본질적으로는 정치의 역할과 방식에 대한 근본적 질문을 던진다. 정치가 해야 할 일은 배타적 정서에 호소해 결속을 다지는 것이 아니라, 다양한 이해관계를 조율해 합의를 만드는 과정이다. 이를 위해서는 라벨링식 단순 분류를 넘어서 다층적 분석과 대화 기술의 복원(예: 포럼·공청회·현장 소통)이 필요하다.

향후 전망은 두 갈래로 나뉜다. 하나는 레이블 중심의 담론이 심화되어 내부 분열을 고착화하는 시나리오이고, 다른 하나는 대통령과 당 내부의 의도적 포용 노력이 결실을 맺어 통합의 실마리를 찾는 시나리오다. 어느 쪽이든 정치권의 선택과 전략적 소통이 향후 흐름을 좌우할 것이다.

출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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