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중국과 거래 끊어라”…3조원 석유 손에 넣고 베네수에 강요 – 한겨레

핵심 요약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2025년 1월 초 보도에서 베네수엘라 과도정부에 중국·러시아·이란·쿠바와의 협력을 끊고 미국과만 석유 거래를 하라고 요구했다고 알려졌다. 트럼프 행정부는 약 20억 달러(약 3조원) 규모의 베네수엘라 원유 도입 계획을 발표하며 베네수엘라 석유에 대한 영향력을 확대하려 한다. 관련 협상에는 베네수엘라 임시 대통령 델시 로드리게스와 미·베네수엘라 관료·정유업계 관계자가 포함된 것으로 전해진다. 발표 직후 미국산 원유 가격은 즉시 하락했다.

핵심 사실

  • 트럼프 대통령은 트루스소셜에 베네수엘라의 고품질 원유 3천만~5천만 배럴(약 30–50백만 배럴)을 미국 쪽으로 넘길 것이라고 밝혔다.
  • 미국 측은 베네수엘라산 원유 20억 달러(약 3조원) 규모 수입 방안을 발표했고, 일부 물량은 미국 정유사로 수출될 가능성이 논의되고 있다.
  • 미국은 2024년 12월 16일부터 해군 함정 등을 동원해 베네수엘라의 일부 원유 수출을 사실상 봉쇄한 상태다.
  • 현재까지 미국 내에서 베네수엘라 원유를 수입해 온 주요 기업은 셰브런으로, 하루 10만~15만 배럴 규모를 처리해왔다.
  • 팬데믹 이전인 2020년 이전에는 미국이 하루 약 50만 배럴가량의 베네수엘라 원유를 수입한 적이 있다.
  • 로이터와 ABC는 복수의 정부·업계 소식통을 인용해 미·베네수엘라 당국이 원유 수출·경매·전략비축유(SPR) 활용 등 다양한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보도했다.
  • 트럼프의 발표 직후 국제 유가는 약 1.5% 하락했고, 미국 걸프 지역 정유소의 중질유 처리 능력이 주목받았다.

사건 배경

베네수엘라는 2010년대 이후 경제 제재와 정치적 혼란 속에서 석유 의존도를 유지해왔다. 제재로 인해 전통적 거래선이 차단될 때마다 중국은 베네수엘라 산유에 대한 최대 구매국이 되었고, 인프라·자본 지원으로 영향력을 키워왔다. 미국은 대(對)베네수엘라 경제제재와 외교적 압박을 통해 니콜라스 마두로 정권과의 관계를 봉쇄했으며, 이 과정에서 베네수엘라의 원유 유통 경로가 재편됐다.

트럼프 행정부는 지난 대선 캠페인과 취임 후 일관되게 에너지 안보와 대외 영향력 확대를 강조해왔다. 베네수엘라 원유를 미국 시장으로 일부 흡수하면 중국의 영향력을 약화시키고, 동시에 미국 내 석유·정제산업 재가동과 일자리 창출 명분을 제시할 수 있다. 한편 베네수엘라 쪽은 저장 탱크와 유조선에 묶인 원유가 쌓이면서 저장 여력이 줄어 생산 축소 압박을 받고 있다.

주요 사건

보도에 따르면 미 행정부 관계자와 베네수엘라 임시정부 대표들이 원유 수출 방식, 대금 관리, 제재 면제 방식 등을 조율하고 있다. 트럼프는 공개 발언에서 원유 판매 대금을 본인(미합중국 대통령)이 관리해 베네수엘라와 미국 국민에게 혜택이 되도록 하겠다고 주장했다. 미·베네수엘라 측 논의에는 원유 경매 방식, 미국 구매자에게 우선권 부여, PDVSA(베네수엘라 국영석유회사)를 통한 직접 수취 대신 대체 결제 구조 마련 등이 포함된 것으로 전해진다.

미국의 제재 대상이 해제되지 않는 한 PDVSA가 수익을 어떻게 취득할지에 대해선 구체적 합의가 나오지 않았다. 소식통들은 일부 물량을 미국 전략비축유(SPR)로 사용하는 방안도 검토됐다고 밝혔으며, 이는 국제시장에 즉각적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평가다. 협상이 진전될 경우 애초 중국으로 향하던 물량이 줄어들면서 중국의 원유 확보 전략에 변화가 생길 전망이다.

현장 상황은 여전히 긴장된 상태다. 유조선은 항만과 해상에 머물러 있고, 일부 시설은 보수·운영 문제로 가동률이 낮다. 미국 걸프만 일부 정유소는 베네수엘라 중질유 정제가 가능한 설비를 보유해 수입 확대 시 즉각적인 처리 능력을 제공할 수 있다.

분석 및 의미

우선 정치적 측면에서 이번 움직임은 미국의 대중 영향력 회복과 베네수엘라 내부 정권교체 후속 관리 전략의 일환으로 볼 수 있다. 베네수엘라가 미국과 안전한 에너지 거래 관계를 형성하면 중국·러시아 등 기존 우호국의 경제적 지렛대가 약화될 가능성이 있다. 반대로 중국이 손실을 만회하기 위한 대체 공급선 확보에 나설 수 있어 지정학적 경쟁이 심화될 소지가 있다.

경제적 관점에서는 단기적으로 글로벌 유가 변동성을 낮추는 효과가 기대된다. 트럼프 발표 이후 실제로 유가가 하락한 점은 시장이 공급 확대 가능성을 반영했기 때문이다. 그러나 물량과 결제 방식, 제재 완화 여부가 불확실해 장기적 가격 안정화 효과는 제한적일 수 있다.

법적·제도적 문제도 남아 있다. 미국이 제재 대상 기업·정권과 거래하는 방식에는 국내외 법률과 의회 승인이 걸릴 수 있으며, PDVSA의 자산 관리·수익 배분 문제는 국제법적 쟁점으로 비화할 수 있다. 또한 베네수엘라 내부에서 대금 관리 방식에 대한 정치적 반발이 나올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비교 및 데이터

항목 수치 비고
트럼프가 언급한 원유량 3천만~5천만 배럴 공개 발언 기준
예상 계약 규모 20억 달러(약 3조원) 보도된 협상 규모
셰브런 기존 수출량 하루 10만~15만 배럴 미국으로의 합작 수출량
과거(2020년 이전) 미국 수입 약 50만 배럴/일 제재 전 수치

위 표는 공개 보도와 소식통 진술을 종합해 비교한 것이다. 숫자는 양국 간 협상 내용과 제재·물류 상황에 따라 변동될 수 있다.

반응 및 인용

“베네수엘라 과도 정부가 고품질 원유를 미국에 넘길 것이라고 알릴 수 있어서 기쁘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트루스소셜 발언)

트럼프의 발언은 미국 주도의 에너지 재편 의지를 보여준다. 그는 대금을 관리해 양국 국민에게 유리하도록 사용하겠다고 주장했지만, 구체적 집행 절차는 제시하지 않았다.

“베네수엘라산 중질유의 미국 걸프 유입 확대는 일자리 안정과 휘발유 가격에 긍정적 영향을 줄 것”

더그 버검 내무장관(폭스뉴스 인터뷰)

내무장관 발언은 국내 정치·경제적 이득을 강조하는 진단으로, 행정적 차원의 협력 확대 기대를 반영한다. 다만 구체적 법적·재정적 조치 설명은 부족했다.

“복수의 정부와 업계 소식통들이 현재 수출·경매·SPR 활용 등 다양한 옵션을 논의 중이라고 전했다.”

로이터·ABC 보도 인용

언론 보도는 협상의 다층적 성격을 보여주며, 공식 합의 전까지는 여러 가능성이 공존한다는 점을 시사한다.

불확실한 부분

  • PDVSA가 수익을 직접 수령할지, 아니면 대체 결제·경매 방식으로 처리될지는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
  • 미 의회의 동의 여부와 법적 절차가 어떻게 진행될지는 불확실하며, 제재 완화 가능성도 명확하지 않다.
  • 중국·러시아 등 기존 구매국의 대응과 그에 따른 글로벌 석유시장 재편 양상은 아직 예측하기 어렵다.

총평

이번 발표는 에너지·외교·경제가 얽힌 복합적 사안으로, 단순한 원유 거래를 넘어 지정학적 영향력 재편을 노리는 전략적 시도로 해석된다. 단기적으로는 미국 내 정제 능력을 활용한 공급 확대와 유가 안정 효과가 기대되나, 제재·법적 제약과 국제적 반발이 변수로 남아 있다.

향후 관건은 실제 물량 집행과 결제·수익 분배 구조의 투명성 확보, 그리고 의회와 국제사회의 법적·정치적 승인 여부다. 독자는 관련 합의의 세부 내용(경매 방식, 제재 예외 조치, 대금 관리 체계)을 주시해야 하며, 상황이 공개될 때마다 법적·경제적 파급효과를 검토할 필요가 있다.

출처

댓글 남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