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나·밀로 뛰노는 눈밭…단 하나의 선으로 새겨진 새하얀 ‘미래’ [아하 올림픽] – 한겨레

2026년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겨울올림픽이 열흘도 채 남지 않은 가운데, 대회의 상징인 마스코트와 엠블럼이 눈길을 끈다. 북방 담비를 본딴 마스코트 티나(밝은 털)와 밀로(짙은 털)는 각각 올림픽과 패럴림픽을 대표하며, 여섯 송이 꽃 플로와 함께 지속가능성과 희망을 상징한다. 엠블럼 ‘푸투라(Futura)’는 개최연도 26을 형상화한 하얀 선으로 디자인돼 ‘작은 행동이 만드는 미래’라는 메시지를 담았다. 조직위원회와 교육부의 협업, 학생 공모와 공개투표 과정을 거쳐 최종안이 결정됐다.

핵심 사실

  • 대회: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겨울올림픽·패럴림픽이 2026년에 개최된다.
  • 마스코트: 티나(밝은 털)는 올림픽을, 밀로(짙은 털)는 패럴림픽을 대표한다.
  • 특징: 밀로는 한쪽 발이 없는 설정으로 꼬리를 보조다리처럼 사용해 눈밭을 달린다.
  • 보조 마스코트: 플로는 여섯 송이의 설강화를 상징하며 재생·희망의 의미를 담는다.
  • 선정 과정: 대회 조직위와 이탈리아 교육부가 주관한 학생 공모에서 1,600건 이상의 후보가 접수됐고 공개투표를 통해 최종안이 확정됐다.
  • 엠블럼: ‘푸투라(Futura)’는 숫자 26을 얼음 결정처럼 갈라진 하얀 선으로 형상화했고, 전 세계 온라인 투표로 선정됐다.
  • 역사적 맥락: 올림픽 마스코트는 1968년 그르노블에서 초기 캐릭터가 등장했고, 1972년 뮌헨에서 공식 마스코트 제도가 도입됐다.

사건 배경

현대 올림픽에서 마스코트는 단순한 기념품을 넘어 대회 정체성과 메시지를 전달하는 상징으로 자리잡았다. 1896년 아테네 근대올림픽 초창기에는 마스코트가 없었으나, 1968년 프랑스 그르노블 대회에서 스키를 탄 작은 인물을 형상화한 캐릭터가 등장하면서 대중적 관심을 끌기 시작했다. 1972년 뮌헨 대회에서는 닥스훈트를 형상화한 ‘발디’가 공식 마스코트로 도입돼 이후 개최국의 문화·자연을 반영한 마스코트 전통이 정착됐다. 현대 대회에서는 마스코트와 엠블럼이 개최국의 자연·역사·사회적 메시지를 결합해 브랜드화되는 경향이 강해졌다.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대회의 경우, 이탈리아 북부 알프스 산악지대의 생태와 겨울 풍경이 시각적·개념적 출발점이었다. 북방 담비는 계절에 따라 털빛이 변하고 험한 지형에 적응하는 동물로서 회복력과 적응성을 상징한다. 이러한 특성은 올림픽의 경쟁과 회복, 패럴림픽의 포용과 극복 가치를 동시에 반영하기에 적합하다고 평가됐다. 더불어 학생 공모와 공개투표 과정은 대회의 사회적 참여성과 세대 간 소통을 강조하는 의도로 기획됐다.

주요 사건

조직위원회는 이탈리아 교육부와 공동으로 전국 초·중·고 학생을 대상으로 마스코트 아이디어를 공모했다. 접수된 1,600여 건의 후보 중 심사와 공개투표를 거쳐 티나·밀로·플로의 조합이 최종 확정됐다. 발표 자료에 따르면 티나는 도시적이고 창의적인 캐릭터, 밀로는 장난기와 회복력을 지닌 몽상가로 설정됐다.

엠블럼 ‘푸투라’ 또한 공개 투표를 통해 선택되었다. 디자인은 숫자 ’26’을 기반으로 단 하나의 하얀 선이 얼음처럼 갈라진 형태로 표현됐고, 조직위는 이를 통해 ‘작은 흔적이 만드는 미래’라는 지속가능성 메시지를 전달하려 한다고 밝혔다. 이 디자인은 단순한 그래픽임에도 불구하고 겨울올림픽의 정체성과 환경 메시지를 동시에 담으려는 시도로 해석된다.

현장 홍보와 굿즈 제작은 이미 시작됐다. 대회 관계자들은 마스코트와 엠블럼을 활용한 교육 프로그램과 환경 캠페인을 계획하고 있으며, 지역 경제 활성화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한편 일부에서는 디자인과 상징성의 해석을 둘러싼 미적·정치적 논쟁도 소규모로 나타나고 있다.

분석 및 의미

마스코트와 엠블럼의 결합은 이번 대회의 핵심 커뮤니케이션 전략으로 보인다. 북방 담비라는 지역 생태를 전면에 내세움으로써 개최지는 단순한 경기장이 아니라 기후와 자연을 함께 고려하는 장소로 브랜딩된다. 특히 밀로의 설정은 패럴림픽의 가치를 시각적으로 드러내려는 의도적 장치로, 장애를 가진 선수의 회복력과 창의적 적응을 강조한다.

엠블럼의 ‘단 하나의 하얀 선’은 미학적 단순성과 메시지 전달의 효율성을 겸비했다. 온라인 전 세계 투표로 선정된 점은 디지털 참여를 통한 정당성 확보 시도이며, 이는 대회가 국제적 합의와 참여를 중시한다는 점을 보여준다. 그러나 온라인 투표의 집계 방식과 참여자 분포에 따라 대표성 논란이 일 수 있어 향후 투명성 확보가 과제로 남는다.

경제적 관점에서 마스코트와 엠블럼은 지역 관광과 굿즈 매출을 견인할 잠재력이 있다. 특히 청소년 대상 공모전과 연계된 교육 프로그램은 다음 세대의 올림픽 친화도를 높이는 장기적 투자로 평가된다. 다만 상징의 상업화와 원래 메시지(지속가능성·포용성) 사이 균형을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

비교 및 데이터

연도 대회 주요 마스코트/엠블럼
1968 그르노블 겨울올림픽 초기 캐릭터 ‘슈스’ 등장(비공식)
1972 뮌헨 올림픽 공식 마스코트 ‘발디’ 도입(닥스훈트)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마스코트 ‘티나·밀로’, 엠블럼 ‘푸투라’ (온라인 투표 선정)

위 표는 마스코트 제도의 역사적 확장과 2026 대회의 특징을 한눈에 보여준다. 1968~1972년 사이 마스코트가 비공식에서 공식 제도로 전환됐고, 2026년에는 온라인 참여를 통해 엠블럼과 마스코트를 결정했다는 점이 특징적이다. 이 변화는 미디어·디지털 플랫폼의 영향력 확대와 시민 참여 모델의 변화를 반영한다.

반응 및 인용

조직위원회의 발표 이후 국제올림픽위원회(IOC)는 마스코트의 콘셉트가 대회 가치와 부합한다고 평가했다. IOC 설명 자료는 티나와 밀로가 각각 창의성과 포용성을 상징한다고 소개했다.

“꿈을 크게 꾸세요”

국제올림픽위원회(IOC) 공식 자료

이 문구는 티나의 메시지로 소개되며, 젊은 세대의 도전과 창의를 촉진하려는 의도를 담고 있다. 조직위는 또한 지역 학교와 연계한 교육 프로그램에서 이러한 메시지를 적극적으로 활용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환경과 지속가능성 측면에서는 플로의 상징이 주목을 받았다. 조직위는 플로를 통해 재생과 다음 세대를 향한 희망을 강조했으며, 기후 위기에 대한 경각심을 대회 메시지의 한 축으로 삼겠다고 설명했다.

“새로운 시작은 가능하다”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조직위원회/이탈리아 교육부 설명

불확실한 부분

  • 온라인 투표의 정확한 참여자 수와 지역별 분포는 조직위가 공개하지 않아 대표성의 상세 수치는 확인되지 않았다.
  • 마스코트 디자인의 제작·저작권 계약 조건 등 상업적 상세 항목은 공개 자료로 확인되지 않았다.

총평

티나·밀로·플로와 엠블럼 ‘푸투라’는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대회의 정체성을 단순한 이미지 너머로 확장하려는 시도다. 지역 생태와 포용의 메시지를 결합해 청소년 참여를 기반으로 선정된 점은 대회의 사회적 정당성을 보강한다. 다만 온라인 투표의 투명성 확보와 상징의 상업화 사이에서 원래 목표인 지속가능성·포용성을 잃지 않도록 관리하는 것이 향후 과제다.

앞으로 남은 기간 동안 조직위가 교육 프로그램·환경 캠페인 등 실질적 연계 정책을 얼마나 성실히 이행하느냐가 마스코트와 엠블럼이 단지 시각적 요소를 넘어 대회 유산으로 자리잡을지 판가름할 것이다. 대회가 끝난 뒤에도 이 상징들이 지역사회와 다음 세대에 어떤 흔적을 남기는지 주목할 필요가 있다.

출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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