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혜주 교수, 뇌과학 기반 공간 처방서 ‘뉴로테리어’ 출간

핵심 요약

중앙대병원 핵의학과 손혜주 교수가 뇌과학과 공간 디자인을 결합한 신간 ‘뉴로테리어: 늙지 않는 뇌를 위한 공간 처방’을 출간했다. 책은 생활 공간을 설계해 치매 위험을 낮추자는 ‘선제적 인지 건강 디자인’을 제시하고, 특히 40~55세를 예방의 골든타임으로 규정한다. 개인 주거에서 마을·도시 수준까지 확장 가능한 다층적(멀티스케일) 공간 솔루션을 사례와 신경학적 근거로 설명한다.

핵심 사실

  • 저자: 손혜주 교수(중앙대병원, 핵의학과). 저서는 치매 예방을 위한 공간 설계 전략을 제시한다.
  • 제목: ‘뉴로테리어: 늙지 않는 뇌를 위한 공간 처방’. 출판사: 한국경제신문출판사. 쪽수: 416쪽. 정가: 22,000원.
  • 핵심 개념은 ‘선제적 인지 건강 디자인’으로, 건강할 때 생활 공간을 바꿔 미래 인지력을 설계하자는 주장이다.
  • 예방의 골든타임으로 40~55세를 제시하며, 연령대별로 3단계(예방·관리·보호) 공간 솔루션을 제안한다.
  • 1단계(예방, 40~50대): 인지 자극과 심미성으로 뇌 기능 최적화. 2단계(관리, 정상 노화): 색상 코딩과 랜드마크로 인지 부하 완화. 3단계(보호, 중증 치매): 생존 신호와 안전 확보 집중.
  • 실무적 처방으로 명암 대비 벽지, 서카디언 조명, 뇌과학적 가구 배치 등 일상적 변화가 제안된다.
  • 해외 사례로 스웨덴 ‘실비아보’ 등 치매 친화적 공동주택, 캐나다 ‘더 빌리지 랭글리’, 이탈리아 ‘일 파에세 리트로바토’ 등 글로벌 프로젝트를 소개한다.

사건 배경

고령화가 빠르게 진행되는 한국 사회에서 치매 예방은 의료·사회·도시계획을 관통하는 과제가 됐다. 기존 치매 담론은 진단 이후 관리와 돌봄 중심으로 전개되는 경우가 많았고, 생활 환경을 통한 선제적 개입은 비교적 덜 다뤄졌다. 손혜주 교수는 핵의학 분야의 신경학적 근거를 바탕으로 물리적 공간이 뇌에 미치는 영향을 체계적으로 연결하려 했다. 저자는 특히 중년기 이후 누적되는 인지 변화의 경로를 강조하며, 물리적 환경을 조절하는 것이 개인과 공동체의 위험을 낮출 수 있다고 본다.

여러 선행 연구에서 환경 자극이 신경가소성에 영향을 준다는 증거가 축적돼 왔다. 그러나 주거·커뮤니티·도시 규모에서 통합적 설계 지침을 제시한 실용서적은 드물었다. 이 책은 신경과학적 근거와 디자인 실무를 연결해 실내·커뮤니티·도시 인프라를 하나의 체계로 엮는 시도를 한다. 저자는 또한 국내 실정에 맞춘 사례 적용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있으며, 국제 사례를 비교해 적용 모델을 제안하고 있다.

주요 사건

책은 먼저 치매를 70대에 갑자기 발생하는 사건으로 보지 않고 40대부터 서서히 진행되는 경과로 설명한다. 이 관점에서 저자는 40~55세를 ‘공간 백신’의 골든타임으로 규정하며, 이 시기에 생활 환경을 설계하면 뇌의 적응력을 높일 수 있다고 주장한다. 구체적 처방은 연령대와 인지 상태에 따라 세분화돼 있어 실무자가 적용하기 쉽도록 구성됐다.

저서는 각 단계별 처방으로 명암 대비 조절, 색상 코딩, 랜드마크 설치, 서카디언 조명 적용, 가구 배치 등 비교적 단순하지만 뇌의 인지 부하를 낮추는 실천 항목을 제시한다. 또한 개인 주거에서 시작해 커뮤니티 센터, 마을, 도시 인프라로 확장하는 멀티스케일 전략을 설명한다. 이는 주거 설계뿐 아니라 지역 복지 정책과 도시계획에도 적용 가능한 방향성을 제시한다.

국제 협력과 사례 수집도 이 책의 특징이다. 저자는 스웨덴의 치매 친화적 공동주택 ‘실비아보’를 소개하기 위해 스웨덴 왕실로부터 공식 사용 승인을 받았다고 밝히며, 프랑스·캐나다·이탈리아의 관련 프로젝트 책임자들과의 협업 사례를 담아 글로벌 비교를 시도한다. 이를 통해 한국형 적용 가능성과 정책적 시사점을 도출한다.

분석 및 의미

첫째, 이 책은 치매 예방을 의료적 치료의 영역을 넘어 디자인과 공간 정책의 영역으로 확장시켰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물리적 환경의 변화가 인지 기능에 미치는 영향을 신경학적 근거와 연결해 실무적 처방으로 전환한 시도는 정책·산업적 파급력을 가질 수 있다. 특히 개인이 생활 환경을 수정하는 비용은 의료적 개입보다 낮을 가능성이 있어 예방적 투자로서의 효율성이 강조된다.

둘째, 40~55세를 골든타임으로 규정한 것은 예방 전략의 시점 설정에 중요한 시사점을 준다. 다만 이 연령대 범위와 개입 효과의 크기를 인구 수준에서 증명하려면 장기 추적 연구와 파일럿 적용 결과가 필요하다. 연구·정책·디자인 협업을 통해 실증 데이터를 확보하면 주거 지원 정책과 건강보험 연계 가능성도 검토할 수 있다.

셋째, 책이 제안하는 멀티스케일 접근은 지역사회와 도시 수준의 인프라 설계로 이어질 때 진정한 확장성이 확보된다. 커뮤니티 센터, 보행로, 공공시설까지 치매 친화적으로 설계하면 돌봄 부담 경감과 삶의 질 개선 두 마리 토끼를 잡을 수 있다. 다만 문화적·경제적 환경이 다른 지역에 대한 적용성 검토와 비용-편익 분석이 병행돼야 한다.

비교 및 데이터

단계 연령대 주요 목표 핵심 개입
1단계(예방) 40~50대 뇌 기능 최적화 인지 자극, 심미적 환경
2단계(관리) 정상 노화 인지 부하 경감 색상 코딩, 랜드마크
3단계(보호) 중증 치매 생존 및 안전 확보 안전 신호, 접근성 강화

위 표는 저자가 제시한 3단계 공간 처방을 연령대와 목표·개입 항목으로 정리한 것이다. 표는 실무자와 정책결정자가 우선순위를 설정할 때 참고할 수 있는 요약틀을 제공한다. 다만 각 항목의 효과 크기와 비용은 지역·주거 유형에 따라 달라질 수 있어 파일럿 적용과 평가가 필요하다.

반응 및 인용

출간 직후 저자의 논지는 의료계와 디자인 업계에서 주목을 받았다. 다음은 책의 주요 주장과 관련한 발언 요지다.

“집은 서로 다른 뇌의 시간이 공존하는 우주다. 공간을 바꾸면 뇌의 작동 방식도 달라진다.”

손혜주 교수(저자, 중앙대병원 핵의학과)

한 복지기획 담당자는 지역 차원의 적용 가능성을 긍정적으로 평가하며 실증 사업의 필요성을 언급했다.

“주거 중심의 예방 모델은 지방정부 차원에서 파일럿으로 검증할 만하다.”

지방복지 기획 담당자(익명 요청)

인지재활 전문가들은 실용성은 인정하되 장기 효과 검증을 요구했다.

“공간 개입은 유망하지만 객관적 측정과 장기 추적이 필요하다.”

인지재활 전문가

불확실한 부분

  • 공간 처방의 장기적 인지 보호 효과는 아직 대규모 장기추적 자료로 확증되지 않았다.
  • 40~55세를 골든타임으로 제시한 연령 범위의 최적성은 추가 연구가 필요하다.
  • 해외 사례의 설계 요소가 한국의 주거·사회적 맥락에 동일하게 적용될 수 있는지는 검증이 부족하다.

총평

‘뉴로테리어’는 치매 예방 담론을 생활 환경 설계로 연결한 실천 지침서다. 신경학적 근거와 디자인 처방을 통합해 개인과 지역 수준에서 적용 가능한 전략을 제시했다는 점에서 정책적·실무적 관심을 불러일으킬 만하다. 다만 제안된 개입의 비용 대비 효과와 장기적 유효성은 추가 실증이 필요하다.

책은 의료진·디자이너·지방정부·가족 돌봄자가 협업해 실천 가능한 방향을 제시한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향후 파일럿 적용과 평가를 통해 국내 적용 모델을 구체화하면 초고령 사회 대비 실질적 예방 전략으로 확장될 가능성이 크다.

출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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