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발성 부인과 투명세포암, 펨브롤리주맙·렌바티닙 병용으로 치료효과 높인다

이번 연구는 난소·자궁내막의 드문 조직형인 재발성 부인과 투명세포암 환자에서 면역항암제와 표적치료제를 함께 투여했을 때 의미 있는 항종양 효과가 관찰됐음을 보고한다. 2026년 2월 The Lancet Oncology에 게재된 LARA 다기관 2상 단일군 임상시험에서 한국과 싱가포르 3개 상급종합병원 소속 환자 27명을 대상으로 펨브롤리주맙(Pembrolizumab) 정맥주사(3주 간격)와 매일 경구 렌바티닙(Lenvatinib)을 병용한 결과, 24주 이내 객관적 반응률(ORR) 40%와 전체 환자의 84%에서 종양 감소 또는 질병 안정이 확인됐다. 중앙 무진행생존기간(PFS)은 6.4개월, 중앙 전체생존기간(OS)은 15.6개월이었다.

핵심 사실

  • 연구 유형: 한국·싱가포르 3개 상급종합병원에서 시행된 단일군(단일암군) 2상 임상시험(LARA), 대상 환자 27명.
  • 치료법: 펨브롤리주맙 정맥주사(3주 간격)와 렌바티닙 매일 경구 병용요법을 시행.
  • 주요 결과: 24주 이내 객관적 반응률(ORR) 40%를 보였고, 전체의 84%에서 종양 감소 또는 질병 안정이 관찰됨.
  • 생존지표: 중앙 무진행생존기간(PFS) 6.4개월, 중앙 전체생존기간(OS) 15.6개월.
  • 혈관신생억제제 불응 환자 결과: 이전에 혈관신생억제 치료에 반응하지 않았던 환자군에서도 약 47%의 반응률을 보임.
  • 생체표지자: 대부분 환자에서 MSI-H(고빈도 현미부수체 불안정성)와 높은 종양돌연변이부담(TMB)은 관찰되지 않았음에도 반응을 보였음.
  • 학술 게재: 결과는 2026년 2월 The Lancet Oncology에 게재.

사건 배경

부인과 투명세포암은 난소암과 자궁내막암에서 드물게 발생하는 조직학적 아형으로, 표준 백금 기반 항암요법에 대한 반응률이 낮아 예후가 불량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특히 재발성 환자에서는 표준 치료 옵션이 제한적이며, 기존 치료에 대한 내성이 발생한 경우 치료 선택지가 급격히 줄어든다. 최근 수년간 면역관문억제제와 분자표적치료제의 조합이 여러 고형암에서 새로운 치료전략으로 주목받으면서, 재발성 희귀암에 대한 병용요법 연구가 활발해졌다. 렌바티닙과 같은 다중 표적 혈관신생억제제는 종양미세환경을 변화시켜 면역관문억제제의 효과를 증강시킬 가능성이 이론적으로 제기됐다.

그러나 투명세포암의 특성상 면역반응을 억제하는 종양미세환경과 혈관신생 활성도가 높아 단독 면역항암제의 효능이 제한적이라는 보고가 있었다. 이에 따라 현장에서는 면역항암제 단독요법의 한계를 극복할 수 있는 병용요법의 필요성이 제기돼 왔고, LARA 시험은 이러한 임상적 요구에 대응하기 위한 다기관 협력 연구로 설계됐다. 아시아 환자군을 포함한 데이터 확보는 인종·지역적 특성 반영이라는 면에서 임상적 의의를 가진다.

주요 사건

LARA 임상시험은 백금 기반 항암치료 후 재발하거나 진행한 부인과 투명세포암 환자 27명을 단일군으로 등록해 펨브롤리주맙과 렌바티닙을 병용 투여했다. 연구는 한국과 싱가포르의 상급종합병원 3곳에서 수행됐으며, 치료 반응과 안전성 프로파일을 평가하는 2상 설계였다. 치료 시작 24주 이내의 객관적 반응률을 주요 평가변수로 설정했다.

임상 결과, ORR은 40%였고 전체의 84%에서 종양 감소 또는 안정이 확인돼 질병 통제율(DCR)이 높게 나타났다. 중앙 PFS는 6.4개월, 중앙 OS는 15.6개월로 보고됐다. 특히 이전에 혈관신생억제제(anti-angiogenic) 치료 후 진행이 확인된 환자군에서도 약 47%의 반응률이 관찰돼 기존 치료에 대한 저항성을 일부 극복할 가능성이 제시됐다.

안전성 측면에서는 연구진이 보고한 유해사례 프로파일은 렌바티닙과 펨브롤리주맙의 알려진 이상반응과 대체로 일치했으나, 상세한 이상반응 빈도와 중증도, 약물 중단률 등은 추가 대규모 연구에서 더 구체적으로 밝혀져야 한다고 연구진은 덧붙였다. 연구진은 또한 많은 환자가 MSI-H나 높은 TMB와 같은 전통적 면역요법 반응 예측인자를 보이지 않았음에도 반응을 보인 점을 주목했다.

분석 및 의미

이번 결과는 단일군 2상 디자인이라는 한계를 가지나, 희귀 암에서 관찰된 비교적 높은 반응률은 임상적 의미가 크다. ORR 40%와 DCR 84%는 재발성 투명세포암에서 기존 단독 면역치료나 표준 화학요법에서 기대하기 힘든 성과로 평가된다. 특히 혈관신생억제제 불응 환자에서 47%의 반응률은 렌바티닙이 면역치료의 감수성을 부분적으로 회복시키는 가능성을 시사한다.

생물학적 기전 측면에서 렌바티닙은 VEGF 수용체 등 다중 타깃을 억제해 종양 주변의 혈관구조와 면역세포 침윤을 변화시키고, 이로써 펨브롤리주맙의 항종양 면역효과를 증강할 수 있다. 연구진 설명대로 투명세포암의 면역억제적 미세환경을 표적화하는 전략은 이론적 근거가 있으며, 이번 임상 결과는 그 가능성을 임상적으로 뒷받침한다. 다만 이러한 기전 증명과 지속적 반응 유지 여부는 추가 병리학적·면역학적 평가와 장기 추적이 필요하다.

임상적 파급효과를 검토할 때, 본 연구는 향후 무작위 대조시험을 설계하는 근거자료로 활용될 수 있다. 무작위화된 비교 연구가 시행되면 병용요법의 실제 생존 이득과 안전성 프로파일, 그리고 어떤 환자군에서 가장 이득이 큰지(바이오마커 기반 환자선별) 등을 명확히 평가할 수 있다. 또한 아시아 환자 중심의 데이터는 지역별 치료반응 차이를 이해하는 데 기여할 전망이다.

비교 및 데이터

지표
대상 환자 수 27명
객관적 반응률(ORR, 24주 내) 40%
질병통제율(DCR) 84%
중앙 PFS 6.4개월
중앙 OS 15.6개월
혈관신생억제제 불응군 ORR 약 47%

위 표는 LARA 2상에서 보고된 주요 수치들을 요약한 것이다. 표본 수가 27명으로 적다는 점을 고려하면 수치의 신뢰구간과 하위그룹 분석의 불확실성은 남아 있다. 비교를 위해 향후 무작위 대조군 또는 대규모 코호트 연구에서의 동일 지표와의 직접 비교가 필요하다.

반응 및 인용

연구 책임자 측은 이번 결과가 재발성 투명세포암 환자에게 실제 임상적 대안이 될 수 있음을 강조했다. 다음은 연구진과 관련 기관의 발언이다.

“재발성 부인과 투명세포암은 치료가 매우 어려운 희귀암으로 새로운 치료 옵션이 절실한 분야이며, 이번 병용요법은 임상에서 의미 있는 대안이 될 가능성을 보여준다.”

김병기 교수(중앙대광명병원 산부인과, 연구책임자)

연구진은 아시아 환자군을 포함한 다기관 데이터 확보의 중요성을 언급하며, 무작위 대조 임상시험으로 추가 검증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한국과 싱가포르 환자를 포함한 연구 수행으로 아시아 환자 특성을 반영한 데이터를 확보했다. 향후 무작위 대조시험을 통해 효과를 더 엄밀히 검증할 계획이다.”

중앙대광명병원(연구 발표 자료)

임상계 일부 전문가들은 결과의 잠재성을 평가하면서도 소규모 단일군 연구의 한계를 지적하고 있다. 다음은 임상종양학계의 일반적 평가 요지다.

“희귀암에서 관찰된 반응률은 고무적이지만, 무작위 시험에서의 생존 이득 및 장기 안전성 확인이 선행돼야 실제 표준치료 전환을 논할 수 있다.”

임상종양학계 전문가(익명)

불확실한 부분

  • 표본 수(27명)가 작아 결과의 일반화 가능성은 제한적이며 신뢰구간이 넓을 가능성이 있다.
  • 단일군(비무작위) 설계로 인해 비교대조군과의 직접 비교가 불가능해 치료 효과의 절대적 우수성 판단은 유보된다.
  • 장기 안전성, 이상반응 누적, 약물 중단률 등 상세한 내역은 추가 데이터가 필요하다.
  • 하위그룹(예: 특정 유전자 변이 보유 환자) 분석의 통계적 유의성은 확보되지 않았다.

총평

LARA 2상 연구는 재발성 부인과 투명세포암이라는 치료 난제에 대해 펨브롤리주맙과 렌바티닙 병용이 의미있는 항종양 활성을 보일 수 있음을 제시한다. 특히 혈관신생억제제 불응 환자에서의 반응은 병용전략의 잠재적 가치를 뒷받침한다. 그러나 근거 수준을 높이기 위해서는 무작위 대조 임상시험과 더 큰 규모의 후속 연구가 필수적이다.

임상의들은 이번 결과를 희망적 단서로 받아들이되, 치료전략 도입 전에는 장단점과 개별 환자의 임상적 특성을 면밀히 고려할 것을 권한다. 향후 바이오마커 기반 환자선택 연구가 병행될 경우 실제 임상에서의 적용 범위와 혜택이 보다 명확해질 것이다.

출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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