핵심 요약
국내 자산운용사 펀드매니저들은 2026년 새해 증시에서 반도체 섹터를 최우선 유망 업종으로 꼽았다. 설문 응답자의 78.6%가 반도체를 상위 유망 섹터에 포함시켰고, 삼성전자(53.6%)와 SK하이닉스(32.1%)가 주도주로 지목됐다. AI 인프라 수요 확대로 HBM뿐만 아니라 범용 D램 수요까지 급증하며 가격 상승 국면이 이어질 것으로 분석된다. 반면 2차전지(46.4%)와 건설(39.3%)은 업황 불확실성으로 신중론이 우세했다.
핵심 사실
- 펀드매니저 설문에서 78.6%가 반도체를 새해 가장 긍정적 섹터 2개 중 하나로 선택했다.
- 삼성전자는 응답자의 53.6%가 새해 증시 주도주로 꼽았고, SK하이닉스는 32.1%를 기록했다.
- KB증권 분석에 따르면 2025년 4분기 D램 고객사 수요 충족률은 약 60%였고, 2026년 글로벌 D램 생산능력 증가율은 연간 약 8%로 전망된다.
- 바이오·헬스케어는 설문에서 25%의 지지를 받았고, 로봇과 원전·전력은 각각 17.9%를 차지했다.
- 부정적 섹터로 2차전지(46.4%)와 건설(39.3%)이 꼽혔으며, 2차전지는 글로벌 경쟁 심화와 수요 둔화 우려가 제기됐다.
- 미국 증시에 대해서는 응답자의 67.9%가 상승을, 7.1%만이 조정을 예측했다.
- 작년 10월 미국의 전기차 구매 보조금 폐지 등 정책 변화로 일부 2차전지 관련 대형 계약이 무산된 사례가 확인됐다.
사건 배경
AI 모델의 학습·추론 수요 증가는 메모리 반도체, 특히 고대역폭메모리(HBM)와 범용 D램의 수요 구조를 근본적으로 바꾸고 있다. 대형 AI 서비스 제공업체와 클라우드 사업자들이 데이터센터 확장에 나서면서 고성능 메모리 수요가 급증했고, 이는 공급 부족과 가격 상승으로 연결됐다. 반도체 산업은 삼성전자·SK하이닉스·마이크론 등 소수 기업의 생산력과 전략에 따라 가격이 결정되는 공급자 우위 시장으로 재편되는 모습이다.
한편 금리 인하 기대는 성장주 전반, 특히 자금 조달에 민감한 바이오·헬스케어 섹터에 호재로 작용할 가능성이 크다. 낮아진 조달비용은 임상·연구개발(R&D) 투자에 숨통을 틔워 줄 수 있고, 특허 만료에 따라 글로벌 제약사와의 협업 수요도 늘어날 전망이다. 반대로 2차전지와 건설은 구조적 수요 부족·지역 수요 둔화·PF(프로젝트파이낸싱) 리스크 등으로 단기간 회복이 쉽지 않다는 판단이 우세하다.
주요 사건
국내 11곳 자산운용사 펀드매니저 대상 설문 결과, 반도체가 새해 최우선 유망 섹터로 집계되었다. 응답자의 상당수는 AI 인프라 확대로 메모리 수요가 구조적으로 증가했고, 특히 D램의 공급 깁스가 가격 인상으로 연결된다고 보았다. 실제로 KB증권은 2025년 4분기 D램 수요 충족률이 60% 수준에 그쳤음을 지적하며 2026년 생산능력 증가율도 크지 않다고 분석했다.
바이오·헬스케어와 로봇, 원전·전력 섹터도 다수의 매니저로부터 유망하다는 평가를 받았다. 바이오는 금리 인하 효과와 글로벌 제약사와의 협업 가능성, 로봇은 노동력 대체·생산성 개선의 장기적 수요로 주목됐다. 원전·전력 관련주는 AI 데이터센터 수요가 지속될 경우 전력 인프라 투자의 필요성이 커지는 상황을 반영한 선택이다.
반면 2차전지 섹터는 시장 점유 경쟁 심화, 수요 성장 둔화, 마진 압박으로 인해 46.4%의 응답자가 부정적 시각을 표시했다. 건설 섹터도 지방 부동산 침체와 PF 리스크가 지속되면서 투자 위험이 높다고 평가됐다. 일부 대형 2차전지 계약 취소 사례가 확인된 점도 부정적 전망을 뒷받침한다.
분석 및 의미
첫째, 이번 설문은 AI 인프라 확장이 실물 수요로 연결되며 메모리 반도체의 가격 결정 권한이 공급자에게 집중되는 구조를 확인시켰다. D램과 HBM 모두에서 수요가 폭증하는 가운데 공급 증가율이 제한적이면 기업들의 마진 개선과 설비 투자 확대가 예상된다. 이는 관련 장비·소재 업종에도 파급 효과를 줄 수 있다.
둘째, 금리 환경과 업종별 특성이 투자 흐름을 결정할 중요한 변수로 작용한다. 금리 인하 기대는 R&D 중심의 바이오기업에 자본 조달의 숨통을 열어주고, 이는 기술이전·제휴 등으로 연결될 가능성이 높다. 반면 장기적 수요 둔화가 예상되는 2차전지와 구조적 수요 약화가 진행 중인 건설은 단순한 경기 회복 신호만으로는 회복을 담보하기 어렵다.
셋째, 섹터별 구분은 투자전략의 차별화를 요구한다. 반도체와 연계된 상위 공급망(장비·소재), 데이터센터 인프라(전력·원전 관련), 자동화·로봇 솔루션 등은 AI 확산의 수혜를 공유할 가능성이 크다. 반면 2차전지·건설 등은 수익성 개선과 구조조정, 정책 변화 등을 통한 리스크 완화 여부를 면밀히 관찰할 필요가 있다.
비교 및 데이터
| 항목 | 설문 응답 비중(%) |
|---|---|
| 반도체(상위 2개 중 포함) | 78.6 |
| 바이오·헬스케어 | 25.0 |
| 로봇 | 17.9 |
| 원전·전력 | 17.9 |
| 2차전지(부정적) | 46.4 |
| 건설(부정적) | 39.3 |
위 표는 설문에서 응답자들이 제시한 섹터별 비중과 부정적 평가 비율을 단순 정리한 것이다. 설문은 국내 자산운용사 펀드매니저들을 대상으로 진행되었으며 응답 표본 수는 기사 원문 기준 11곳이다. 이 수치는 시장 전체의 절대적 확률을 의미하지 않으며, 기관별 포지셔닝과 운용 철학에 따라 해석이 달라질 수 있다.
반응 및 인용
자산운용업계 내부에서는 반도체 중심의 장기적 업황 개선을 긍정적으로 보면서도 기술·공급 리스크를 경계하는 목소리가 나왔다. 많은 매니저는 공급 투자와 고객사 수요의 지속성을 중점적으로 관찰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AI 인프라 수요는 메모리 전반의 구조적 수요를 끌어올리고 있다. 특히 D램 공급 여건이 개선되지 않는 한 가격구조는 계속 우호적일 것”
자산운용사 펀드매니저(설문 응답자)
금융권 애널리스트는 반도체 업황의 긍정적 시그널이 단기적 이익 실현을 넘어 장기 설비투자로 이어지는지 여부가 관건이라고 지적했다. 설비투자가 빠르게 늘어나면 향후 공급 과잉 리스크가 재부상할 수 있기 때문이다.
“현재 국면은 수요 기반이 명확하지만 설비 증설 속도와 시점에 따라 향후 사이클 양상이 달라질 수 있다.”
KB증권 애널리스트(증권사 분석)
기업·대중 반응 면에서는 반도체·AI 관련 펀드와 ETF에 대한 관심이 뚜렷하게 늘고 있다. 반면 2차전지·건설 관련 투자자는 리스크 관리를 우선하는 분위기다.
“금리 인하 기대와 AI 수요 확대는 바이오와 로봇 섹터에도 자금 유입을 촉진할 것이다. 다만 각 섹터의 펀더멘털을 따진 개별 접근이 필요하다.”
펀드매니저(복수 인터뷰 종합)
불확실한 부분
- 설문 표본은 11개 운용사로 한정돼 있어 전체 시장 대표성에 한계가 있을 수 있다.
- D램 수급 전망(2026년 생산능력 연간 약 8% 증가)은 증권사 추정치로, 공장 증설 계획 변경 시 수정될 수 있다.
- 2차전지 대형 계약 무산 사례의 범위와 파급효과는 공시 자료와 추가 확인이 필요하다.
총평
이번 설문과 분석은 AI 확대에 따른 반도체의 구조적 수요 증가 가능성을 재확인시켰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대형 메모리 업체는 단기 실적 개선뿐 아니라 장기적 가격 결정력 측면에서 유리한 고지를 점할 가능성이 크다. 그러나 공급 측의 설비 투자와 글로벌 수요의 지속성이 향후 사이클을 좌우할 핵심 변수라는 점을 간과해서는 안 된다.
바이오·로봇·전력 인프라는 금리·정책·수요 환경 변화에 따라 추가적 성장 모멘텀을 확보할 수 있는 분야다. 반면 2차전지와 건설은 구조적 문제와 외생 변수에 대한 민감도가 높아 보다 신중한 검토와 리스크 관리가 필요하다. 투자자는 섹터별 거시·미시 지표를 병행 관찰하며 포지셔닝하는 전략이 필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