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수에 유리한 식단은 남녀 다르다…‘이렇게만 먹어도 최대 3년 더’

새 연구는 같은 건강 식단을 따라도 남성과 여성에게 가장 큰 기대수명 이득을 주는 식단 유형이 다를 수 있다고 밝혔다. 영국 바이오뱅크 등록 중년 성인 103,649명을 중앙값 10.6년간 추적한 결과, 식단 점수가 높은 사람은 45세 기준 기대수명이 남성에서 1.9~3.0년, 여성에서 1.5~2.3년 길었다. 특히 남성은 혈당 조절 중심의 ‘당뇨 위험 감소 식단’에서, 여성은 생선 중심의 ‘대체 지중해식 식단’에서 상대적으로 더 큰 이득을 보였다.

  • 연구 대상은 영국 바이오뱅크에 등록된 성인 103,649명이며 중앙값 10.6년(추적 관찰) 동안 관찰되었다.
  • 관찰 기간 중 전체 사망자는 4,314명으로 집계됐다.
  • 연구진은 다섯 가지 식단 지표(대체 건강 식생활 지수, 대체 지중해식, 건강한 식물성 식단 지수, 고혈압 예방 식단, 당뇨 위험 감소 식단)를 기반으로 점수를 산출했다.
  • 식단 점수 상위 20%(최상위 5분위)는 최하위 집단보다 45세 기준 기대수명이 남성에서 1.9~3.0년, 여성에서 1.5~2.3년 길었다.
  • 남성에서 가장 큰 수명 연장 효과는 당뇨 위험 감소 식단에서 관찰됐고, 이 식단에는 커피 섭취가 포함되는 특징이 있었다.
  • 여성에서는 단백질을 보강한 대체 지중해식(생선 증가, 감자 감소)이 가장 큰 기대수명 이득과 연관됐다.
  • 연관성은 장수 관련 유전적 소인을 통제한 뒤에도 유지돼 유전적 요인과 무관한 패턴으로 해석됐다.

사건 배경

만성질환과 식습관의 연관성은 오랜 연구 주제다. 식단 패턴은 개별 식품보다 장기적 건강과 사망 위험에 더 큰 영향을 준다는 관점이 확산돼 왔다. 특히 지중해식, 식물성 중심 식단, 혈압·혈당 관리를 목표로 한 식단 등의 장점은 여러 코호트 연구에서 반복적으로 보고됐다. 다만 연령대·성별·유전적 배경에 따라 동일한 식단의 실제 효과가 달라질 수 있다는 점은 상대적으로 덜 연구됐다.

이번 연구는 영국 바이오뱅크라는 대규모 전향적 코호트 데이터를 이용해 성별에 따른 식단 효과의 차이를 비교했다. 각 참가자의 식사 빈도와 섭취량을 바탕으로 다섯 가지 식단 지표 점수를 계산해 상·하위 집단을 나누고 사망 위험과 기대수명을 산정했다. 연구진은 또한 장수 관련 유전적 소인을 보정해 식단 효과의 독립성을 확인하려 노력했다.

주요 사건

분석 결과, 다섯 가지 주요 건강 식단 패턴 모두 전체 사망 위험을 유의하게 낮추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당뇨 위험 감소 식단은 건강한 식물성 식단보다 다소 강한 연관성을 보였다. 상위 20% 집단의 기대수명 연장은 남성에서 최대 3.0년, 여성에서 최대 2.3년 수준이었다.

성별별 상세 분석에서 남성은 혈당 관리에 초점을 맞춘 식단을 따를 때 가장 큰 이득을 보였다. 연구진은 이 식단의 구성 요소 중 하나로 커피 섭취가 포함된 점을 지목했는데, 기존 문헌에서는 커피의 항산화 성분이 심뇌혈관·간 건강 등 다양한 보호 효과를 줄 수 있음이 보고돼 있다.

반면 여성은 생선 섭취를 늘리고 감자 등 고탄수 식품을 줄이는 방향의 대체 지중해식에서 더 큰 생존 이득을 보였다. 연구진은 생선의 단백질·비타민·오메가-3 지방산이 칼로리 대비 영양 밀도가 높아 포만감과 대사 건강에 기여했을 가능성을 제시했다.

분석 및 의미

첫째, 이 연구는 ‘하나의 식단이 모두에게 최상’이라는 단순화된 접근을 재검토하게 한다. 남녀가 생리학적·대사적 차이를 갖는 만큼 식단의 상대적 효과도 달라질 수 있다. 즉 공중보건 권고는 성별을 포함한 개인 특성을 반영한 세분화된 메시지를 고려할 필요가 있다.

둘째, 유전적 소인 보정 이후에도 효과가 유지된 점은 식단이 유전적 위험을 완전히 무력화한다는 의미는 아니지만, 생활습관 개선이 기대수명 연장에 실질적 기여를 할 수 있음을 시사한다. 이는 예방의학 관점에서 식단 개입의 중요성을 뒷받침한다.

셋째, 당뇨 위험 감소 식단과 지중해식의 상대적 우위 차이는 현장 적용에서의 지침 설계에 영향을 준다. 남성 대상의 공중보건 캠페인은 혈당 관리와 관련한 식습관(정제탄수 감소, 섬유질·단백질 강화 등)에 중점을 둘 수 있고, 여성 대상 캠페인은 생선 섭취 권장과 고탄수 식품 대체를 강조하는 방식이 더 효과적일 수 있다.

비교 및 데이터

지표 상위 20% vs 최하위
전체(남성 기대수명) +1.9 ~ +3.0년
전체(여성 기대수명) +1.5 ~ +2.3년
남성에서 가장 큰 이득 당뇨 위험 감소 식단
여성에서 가장 큰 이득 대체 지중해식(생선↑, 감자↓)

위 표는 연구진이 보고한 주요 수치와 비교 결과를 요약한 것이다. 연구는 관찰적 코호트 분석이므로 인과관계 확정에는 한계가 있다. 다만 대규모 표본과 유전적 보정을 통해 잔존 교란 가능성을 줄이려는 시도가 있었다.

반응 및 인용

“식단 패턴이 장기 생존에 미치는 영향은 분명하며, 성별 차이를 고려한 맞춤형 권고가 필요하다.”

Queen Mary University of London(연구팀)

연구진은 이번 결과가 공중보건 권고를 성별 특성에 맞춰 조정해야 할 근거를 제공한다고 설명했다. 다만 단일 연구만으로 권고를 바꾸기보다는 추가 검증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관찰 연구 결과는 설득력이 있으나 식단 섭취의 정확성, 생활습관의 동시 변화 등을 고려한 추가 연구가 필요하다.”

영양역학 독립 연구자(영국)

독립 전문가들은 식습관 평가의 한계와 잔여 교란의 가능성을 지적하며 무작위 대조시험 등 보완 연구의 필요성을 제기했다.

“온라인상에서는 ‘이렇게만 먹으면 3년 더 산다’는 식의 단순 해석이 확산될 수 있다. 결과는 유용하지만 맥락을 함께 전달해야 한다.”

대중 보건 커뮤니케이션 전문가

용어·방법론

불확실한 부분

  • 식단 점수와 기대수명의 연관성은 관찰 결과로, 인과관계로 단정할 수 없다.
  • 식사 섭취량은 자기보고식 자료에 의존해 측정 오류가 있을 수 있다.
  • 연구 결과의 일반화(비(非)영국 인구, 다른 연령대 등)는 추가 검증이 필요하다.
  • 개별 식품(예:커피·생선)의 효과는 전체 패턴의 일부로 해석해야 하며 단일 요소만으로 설명하기 어렵다.

총평

이번 대규모 코호트 분석은 건강한 식단 패턴이 기대수명 연장과 연관된다는 점을 재확인했다. 중요한 점은 남성과 여성에서 상대적으로 가장 큰 이득을 준 식단 유형이 달랐다는 사실로, 맞춤형 영양 권고의 필요성을 제기한다.

그러나 관찰 연구의 한계와 식습관 평가 방법의 제약을 고려하면, 정책이나 임상 권고를 변경하기 전에는 추가적 검증과 무작위 개입 연구가 보완되어야 한다. 개인은 현재의 증거를 바탕으로 전체적인 식단 질을 개선하는 방향으로 생활습관을 조정하는 것이 합리적이다.

출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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