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정보당국 “이란 핵농축 이미 무력화·재건 시도 없었다”…개전 명분 논란 – 한겨레

핵심 요약

미국 정보공동체는 18일 공개된 2026 연례 위협 평가(ATA)와 상원 정보위원회 청문회를 통해, 지난해 6월의 군사작전(작전명 ‘미드나이트 해머’) 이후 이란의 핵농축 능력이 사실상 무력화됐으며 이후 재건 시도는 확인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이 평가가 사실이라면 백악관이 제시한 ‘임박한 핵 위협’ 기반의 개전 명분과 충돌할 소지가 크다. 정보당국은 또한 이란이 러시아·중국·북한의 지원을 기대했으나 실질적 도움은 거의 받지 못했다고 평가했다.

핵심 사실

  • 일시·장소: 2026년 2월 18일(현지시각), 워싱턴 D.C. 상원 정보위원회 청문회 및 2026 연례 위협 평가(ATA) 공개.
  • 주요 평가: 미국 정보공동체는 지난해 6월 실시된 ‘미드나이트 해머’ 작전 이후 이란의 핵농축 프로그램이 사실상 파괴되었고, 이후 재건 시도는 확인되지 않았다고 결론 내렸다.
  • 공식 진술: 털시 개버드 DNI 국장은 의회 제출 서면진술에서 “이란의 핵농축 프로그램은 완전히 파괴됐다”고 명시했고, 폭격으로 지하시설 입구가 시멘트로 봉인된 정황을 제시했다.
  • 논란 지점: 같은 청문회에서 개버드는 서면 진술의 해당 문구를 누락하고 ‘이란이 회복을 시도하고 있었다’고 언급해 평가 축소 의혹이 제기됐다.
  • 내부 반응: 조 켄트 전 NCTC 국장은 ‘이란의 임박한 위협은 없었다’고 공개적으로 주장하며 사임했고, 보수 매체 인터뷰에서 하메네이의 2004년 핵무기 금지 파트와 준수 주장을 재차 밝혔다.
  • 외교·안보 영향: 정보당국은 이란이 러시아·중국·북한의 지원을 기대했지만 실제 협력은 제한적이었다고 평가했으며, 호르무즈 해협 봉쇄 가능성 등 에너지 시장 파급 위험을 정보보고서에 포함했다고 밝혔다.
  • 현 상태 평가: 정보당국은 “정권은 온전하지만 전반적 역량이 크게 저하됐다”고 진단했다.

사건 배경

미국과 이스라엘이 표적 군사행동을 감행한 배경에는 이란의 핵개발 의혹과 이를 둘러싼 지역 안보 우려가 있었다. 트럼프 행정부는 군사작전 전후로 이란의 핵프로그램을 ‘임박한 위협’으로 규정하며 군사행동의 정당성을 설명했다. 그러나 정보당국 내부 평가와 행정부 공개 주장 사이에 온도차가 존재해 의회와 언론의 검증 대상이 됐다.

‘미드나이트 해머’로 명명된 2025년 6월 작전은 이란의 핵 관련 시설을 타격한 대표적 사례로 꼽힌다. 이후 정보 분야는 타격 효과를 분석했고, 일부 공식 문서와 상원 청문회에서 타격이 핵농축 능력에 치명적 영향을 미쳤다는 평가가 제시됐다. 반면 행정부 고위 인사들은 위협이 여전하다고 주장하며 정책 정당화를 지속했다.

주요 사건

청문회는 2월 18일 상원 정보위원회에서 진행됐고, 캐시 파텔(FBI), 제임스 애덤스(DIA), 털시 개버드(DNI), 윌리엄 하트먼(NSA 대행), 존 랫클리프(CIA) 등 주요 정보·치안 수장이 출석해 증언했다. 공개된 ATA 보고서는 이란 핵농축 프로그램이 작전 이후 급격히 약화됐다는 평가를 포함했다.

특히 털시 개버드의 의회 제출 서면 진술서는 ‘완전 파괴’라는 강한 문구를 담아 내부 평가의 결정적 내용을 제시했다. 그러나 청문회 발언에서 개버드는 그 문구를 직접 언급하지 않고 ‘회복 시도’ 가능성을 강조하는 식으로 진술해, 의회 일각에서 서면과 구두진술의 불일치에 대한 의문이 제기됐다.

조 켄트 전 NCTC 국장은 사임 직전 공개적으로 “이란의 임박한 핵 위협은 없었다”고 주장했다. 그는 보수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2004년 알리 하메네이의 핵무기 금지를 명시한 종교적 해석(파트와)을 언급하며, 그동안 이란 지도부가 공개적으로 핵무기 획득을 지향했다는 증거가 없다고 밝혔다.

민주당 상원의원들은 트럼프 대통령이 제시한 개전 명분과 정보당국 평가의 불일치를 집중적으로 문제 삼았다. 이에 대해 존 랫클리프 CIA 국장은 이란이 협상 국면에서도 탄도미사일 개발을 지속했다는 정보는 존재한다고 하며 군사행동 정당성을 부분적으로 옹호했다.

분석 및 의미

첫째, 정보평가가 군사작전의 실효성을 ‘완전 파괴’ 수준으로 결론지었다면, 전쟁 전 제시된 위협 수준의 과장 여부가 정치적·법적·외교적 후폭풍을 불러올 수 있다. 의회 차원의 추가 조사와 공개 검증 요구가 커질 전망이다.

둘째, 정보기관과 행정부 사이의 진술 불일치는 정보통신의 전달 구조와 정책 의사결정 과정의 투명성 문제를 부각시킨다. 특히 서면진술과 청문회 발언이 상이할 때, 외부 감시자들은 의도적 누락이나 정치적 선택의 가능성을 의심하게 된다.

셋째, 이란이 러시아·중국·북한으로부터 기대한 대규모 지원이 이뤄지지 않았다는 평가는 지역 지정학에 중요한 함의를 갖는다. 동맹·우방국의 지원 한계는 향후 이란의 전략 선택지와 지역 무기 확산·대리전 양상에 직접적 영향을 미칠 수 있다.

넷째, 에너지 시장과 국제해운 경로(특히 호르무즈 해협)를 둘러싼 위험은 단기적 충격과 장기적 불확실성을 동시에 야기할 수 있다. 정보당국이 관련 위험을 보고서에 포함시켰더라도, 대통령에게 보고된 수준과 시기는 정치적 논쟁의 핵심이 될 것이다.

비교 및 데이터

사건 시점 정보당국 평가
미드나이트 해머(타격) 2025년 6월 핵농축 인프라 심각 손상
ATA(연례 위협 평가) 2026년 2월 재건 시도 미확인, 능력 대폭 저하
상원 청문회 2026년 2월 18일 서면진술과 구두진술 간 차이로 논란 발생

위 표는 핵심 사건과 시점을 개략적으로 정리한 것이다. 정보당국의 공개 자료와 청문회 발언을 교차 검토하면, 실무적 평가와 정치적 진술 간에 간극이 존재함을 확인할 수 있다. 향후 의회 조사와 추가 정보 공개가 이루어지면 표의 내용은 더 구체화될 가능성이 높다.

반응 및 인용

민주당 의원들은 행정부의 개전 명분과 정보평가의 모순을 문제 삼으며 엄중한 조사를 요구했다. 청문회에서는 정보보고의 전달 경위와 대통령에 대한 사전 경고 수준을 추궁하는 장면이 반복됐다.

“이란의 핵농축 프로그램은 완전히 파괴됐으며 이후 복구 시도도 확인되지 않았다.”

의회 제출 서면진술, 털시 개버드(DNI)

개버드의 서면 진술은 결정적 표현을 포함했지만, 청문회 구두발언에서 해당 문구가 누락된 것은 정책적·정치적 해석을 낳았다. 의회 일각에서는 서면과 구두 간 불일치의 이유를 규명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왔다.

“이란의 임박한 위협은 없었다.”

조 켄트(전 NCTC 국장, 인터뷰)

켄트 전 국장의 발언은 그의 사임과 맞물려 파장을 키웠다. 그는 하메네이의 2004년 파트와(종교적 해석)를 언급하며 이란 지도부가 공개적으로 핵무기 획득을 지향했다는 증거가 없다고 주장했다.

“이란은 협상 중에도 탄도미사일 프로그램을 지속해왔다.”

존 랫클리프(CIA 국장)

랫클리프의 발언은 군사행동의 일부 정당성을 방어하는 맥락에서 제기됐다. 그는 핵농축 문제뿐 아니라 탄도미사일 등 다른 군사 요소를 근거로 제시했다.

불확실한 부분

  • 개버드 서면진술의 ‘완전 파괴’ 표기가 청문회 구두진술에서 누락된 정확한 이유는 공개적으로 확인되지 않았다.
  • 정보당국이 대통령에게 호르무즈 해협 봉쇄 가능성을 어느 수준으로 보고했는지와 그 시점은 공개되지 않아 구체적 영향 평가가 불확실하다.
  • 이란 내부의 비공개 복구 시도 여부와 그 규모는 위성·신호정보·인간정보(HUMINT)의 제약으로 완전히 배제할 수 없다.

총평

이번 공개와 청문회는 군사행동의 실효성과 정치적 정당성 간의 간극을 다시 한 번 드러냈다. 정보기관의 내부 평가가 공개 문건과 청문회 발언 사이에서 달라질 경우, 민주적 통제와 정책 책임성 확보를 위해 의회 차원의 추가 검증이 불가피해 보인다.

향후 전망은 두 갈래다. 하나는 정보공동체의 평가가 더 명확히 공개되고 정치권의 논쟁이 해소되며 외교적 해법으로 전환되는 시나리오다. 다른 하나는 정보의 불확실성과 정치적 이용이 계속되며 지역적 긴장과 경제적 충격(특히 에너지 시장)을 초래하는 시나리오다. 독자들이 주목할 점은 공개된 평가의 세부 근거와 의회가 요구하는 추가 자료다.

출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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