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일 서울 안국동 한국사찰음식문화체험관에서 선재 스님이 잣국수의 조리법을 시연하고 20여 명의 취재진을 대상으로 시식회를 열었다. 방송으로 화제를 모은 잣국수는 조미료를 최소화하고 제철 재료로 맛을 완성하는 사찰음식의 원칙을 담았다. 직접 시식한 결과, 진하고 걸쭉한 잣국물은 텁텁함 없이 상큼한 뒷맛을 남겼고 고명과 옹심이가 식감을 더했다. 현장에서는 맛의 완성도와 함께 재료값·제철성에 대한 관심이 동시에 커졌다.
핵심 사실
- 행사 일시·장소: 2026년 2월 26일, 서울 안국동 한국사찰음식문화체험관에서 시연·시식회가 열렸다.
- 참석 규모: 선재 스님의 시연에는 약 20여 명의 취재진이 참여해 조리 과정을 지켜봤다.
- 조리법 요약: 잣의 3/4은 마른 팬에 볶고 1/4은 볶지 않아 향을 살린 뒤 물과 함께 믹서에 갈아 국물을 만든다.
- 재료 특징: 면 반죽은 호박과 시금치 즙을 섞어 연한 초록빛을 냈고, 옹심이는 찹쌀가루와 전분으로 빚었다.
- 고명 처리: 참외는 껍질째 채로 썰어 소금에 절여 계절적 향을 보완했다.
- 가격 감안: 시중 가평 잣 500g 가격(약 8만원)을 근거로 현장에서는 한 그릇의 원가 가능성에 대한 논의가 나왔다.
- 요리 철학: 스님은 “모든 음식은 약이 되어야 한다”는 원칙을 강조하며 제철 재료 사용을 거듭 강조했다.
사건 배경
선재 스님이 만든 잣국수는 텔레비전 프로그램 <흑백요리사: 요리 계급 전쟁 시즌2>에 등장하면서 대중의 관심을 끌었다. 방송 속에서 안성재 셰프가 ‘대박’이라 평한 장면이 온라인으로 확산되며 시중에서 쉽게 접할 수 없는 사찰음식에 대한 호기심이 커졌다. 한국사찰음식문화체험관은 사찰음식의 전통과 조리법을 소개하는 공개 행사로 잣국수 시연회를 기획해 방송 효과와 연계된 체험 기회를 마련했다.
사찰음식은 불교의 생명존중과 자연순응 원리를 반영해 조미료·동물성 재료 사용을 자제하고 계절 식재료를 중심으로 구성된다. 근래 건강·슬로우푸드 트렌드와 맞물리며 사찰음식에 대한 관심이 늘었고, 유명 셰프의 긍정적 평가는 대중적 인지도를 더 끌어올리는 역할을 했다. 이런 배경에서 잣국수는 단순한 한 그릇을 넘어 사찰음식의 철학을 보여주는 사례로 주목받았다.
주요 사건
시연은 오전에 시작돼 선재 스님이 재료 손질과 면 반죽, 잣국물 제조 과정을 차례로 선보이며 진행됐다. 잣은 전체 분량의 약 3/4을 팬에 노릇하게 볶아 고소함을 끌어내고 나머지는 생잣으로 향을 살리는 방식으로 처리했다. 면 반죽에는 호박과 시금치를 데쳐 갈아낸 즙을 넣어 연한 초록빛을 냈고, 옹심이는 찹쌀가루와 전분으로 빚어 식감의 포인트로 사용했다.
참석자들이 직접 시식한 첫 인상은 ‘묵직하고 진한 질감’이었다. 잣국물은 부드러운 첫맛에서 입 안 가득 고소함을 남기며, 고명으로 올린 오이·참외의 상큼함과 옹심이의 쫄깃함이 균형을 잡았다. 스님은 조리의 의도를 설명하며 잣국수를 빨리 마시지 않도록 옹심이를 넣어 천천히 음미하게 했다고 밝혔다.
시식 후 현장 대화에서는 재료비와 제공 가격에 관한 현실적인 질문이 나왔다. 특정 참석자는 가평산 잣 500g 가격(약 8만원)을 예로 들며, 재료비를 고려할 때 상업적 가격 산정이 쉽지 않다는 점을 지적했다. 이에 대해 스님은 음식의 본래 목적과 수련·나눔의 가치가 우선임을 재차 강조했다.
분석 및 의미
잣국수의 인기는 사찰음식이 단순히 전통을 보존하는 수준을 넘어서 현대인의 미각과 건강 관심을 충족시킬 수 있음을 보여준다. 조미료를 최소화한 대신 식재료의 조리법과 배합으로 풍미를 끌어낸 방식은 향후 건강식 트렌드에서 하나의 모델이 될 여지가 있다. 특히 잣을 일부 볶고 일부는 생으로 사용하는 기술은 고소함과 향을 동시에 보존하는 조리적 선택으로 평가된다.
경제적 측면에서는 고가의 견과류 사용으로 인해 상업적 확대에는 제약이 따를 수 있다. 방송을 통한 인기 확산은 체험 프로그램·강연·출판·상품화로 이어질 가능성이 있지만, 대량 생산 과정에서 원재료 대체·가격 조정 등 품질 유지의 딜레마가 발생할 수 있다. 사찰음식의 비상업적 가치와 상업적 수요 사이 균형을 잡는 정책적·시장적 논의가 필요하다.
문화적 측면에서 이 잣국수는 전통적 수행 공동체의 식문화를 대중 문화와 연결하는 사례다. 스님의 설명처럼 ‘음식은 약’이라는 관점은 웰빙·치유라는 현대 담론과도 맞닿아 있어, 향후 관광·체험 프로그램의 콘텐츠로서 가능성을 확장할 수 있다. 다만 전통성 보존을 위한 교육과 품질 기준 마련이 병행되어야 한다.
비교 및 데이터
| 항목 | 일반적 수준 | 선재 스님 잣국수(현장 기준) |
|---|---|---|
| 잣(500g) | 약 8만원(가평산 기준) | 사용량에 따라 높은 원가 비중 |
| 한 그릇 예상가격 | 보통 분식·면류 5천원~1만5천원 | 원가 감안 시 상업화 시 1만원 이상, 공급망에 따라 더 상승 가능 |
위 표는 행사 중 언급된 잣 가격(가평산 500g 약 8만원)과 시중 면류 가격 범위를 단순 비교한 것이다. 잣의 사용량과 가공 방식에 따라 원가가 크게 변동되며, 대량구매 및 대체 원재료 도입 여부가 최종 판매가격에 결정적 영향을 미친다.
반응 및 인용
안성재 셰프는 방송에서 맛을 보고 감탄을 표한 바 있으며, 현장에선 잣국수의 완성도를 높게 평가했다. 그의 반응은 방송 효과를 키우는 촉매제가 되었고 행사장 분위기를 고조시켰다.
“대박인거지. 너무 맛있었어요. 보통 사람이 만든 게 아니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안성재 셰프(방송인사)
선재 스님의 발언은 음식 철학과 조리 의도를 직접 보여주는 맥락이었다. 스님은 재료·계절·먹는 이의 건강을 고려한 조리 원칙을 강조했다.
“가장 중요한 건 누가 이 음식을 드시는지를 생각하는 것입니다. 모든 음식은 약이 되어야 합니다.”
선재 스님(조리 시 설명)
한국불교문화사업단 등 행사 주최 측은 사찰음식 보급과 올바른 정보 제공의 필요성을 언급했다. 이들은 체험을 통해 전통 조리법을 알리는 목적을 밝혔다.
“사찰음식의 원리와 제철 식재료 사용을 널리 알리는 것이 이번 행사의 취지입니다.”
한국불교문화사업단(주최 기관)
불확실한 부분
- 상업적 가격 산정: 행사 중 제기된 ‘한 그릇 10만원 이상’ 추정은 원가 계산의 단면일 뿐, 실제 상업화 가격은 공급·수요와 유통구조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
- 대량생산 시 품질 유지: 소규모 시연의 맛을 대량으로 동일하게 재현할 수 있는지 여부는 추가 검증이 필요하다.
총평
선재 스님의 잣국수는 사찰음식의 원리와 현대 식문화가 만나는 사례로서 의미가 크다. 조미료를 배제하고 제철 재료와 조리법으로 풍미를 이끌어낸 점은 건강식 트렌드와도 맞닿아 있다. 다만 고가 재료 사용 등 현실적 제약은 상업적 확산에 걸림돌이 될 수 있다.
앞으로의 관건은 전통의 가치를 유지하면서도 공급망·가격 구조를 어떻게 조율하느냐다. 체험·교육·상품화를 통해 대중적 이해를 높이는 한편, 품질 기준과 생산 체계를 마련하면 사찰음식이 지속 가능하게 확장될 여지가 충분하다.
출처
- 경향신문 (언론)